재인님께서 좋다고 하시니 어쩐지 이 밤, 시카고에 버닝하게 되어 if you leave me now 에 이어 peter cetera 의 목소리 하나 더, 영상까지 함께. 그냥 듣고 좋아할 때는 제목과 분위기상 CCM 스럽다 했는데 생뚱맞게 '가라데 키드' 라는 영화의 OST 였고나...지금 알았다. -_-

뮤비 보고 있자니 왠지 그냥 노래만 듣고 있을 때가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 tears for fears 의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도 꽤 좋아했었으나 뮤비보고 좀 깼었는데, 옛날 곡들은 되도록 영상은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제대로 감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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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음악의 매력

듣기 2006. 9. 21. 00:08
리버 피닉스의 영화 중 'The thing called love' 라고, 당시 실제 연인이었던 사만다 마티스랑 함께 출연한 것이 있다. 스토리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리버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과 컨트리 음악에 대한 귀를 트이게 해줬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만하다. 산드라 블록이 약간 덜떨어졌지만 귀여운 조연으로 나오는 것도 나름 포인트.
통기타 하나 들고 매일의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한 노랫말로 표현하는 컨트리 음악은 '가수'라는 특별한 존재가 이루어내는 것이 아닌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 같은 느낌이어서 편안하기 그지없다. 한때 이 영화 OST 를 줄창 듣고 다니던 때도 있었다만 어느덧 세월은 흘러 마음에서 잊혀졌었는데, 아메리칸 아이돌 4 마지막 회에서 래스칼 플래츠와 함께 우승자인 캐리 언더우드가 부르는 'Bless the broken road' 를 듣고 간만에 따뜻한 그 음색에 감동받았다.

Rascal Flatts - Bless the broken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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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_Galliano_-_Tango_Pour_Claude.wma



간만에 이 곡이 다시 땡겨서 듣게된다. 설마, 가을타는 건가...!
리샤르 갈리아노는 프랑스의 가장 인정받는 아코디언 연주가 중 하나. 탱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케이기님 블로그에서 이 곡 접한 후에는 예외로 삼게 되었다. 이토록 격정적인데도 슬픔이 묻어나는 것이 바로 탱고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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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green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얼마전 OCN 에서 9월 프로그램 소개하며 BGM 으로 이 곡을 깔았는데 가을냄새 물씬이었다. 선곡이 좋으면 기분이 좋다. 홈쇼핑 채널도 제품 그저 보여주기만 할 때 의외로 무지 좋은 곡들 많이 깐다.
EW&F - september
말이 필요없지 뭐...

October
barry manilow - when october goes
너무 센치한 경향이 있어 닭살끼를 주의해야하지만, 때로는 계절 타주는 것도 나쁘진 않다.
pet shop boys - my october symphony
펫샵보이즈는 나른하면서도 묘하게 신난다.

November
GNR - november rain
건즈앤로지즈가 이 곡을 발표한 이후 11월이면 공식처럼 라디오에서 꼭 한번은 듣게된다. 이젠 어쩐지 틀어주는 쪽이나 듣는 쪽이나 '아힝*-_-*' 이런 심정이 되었달까. 몇년전 11월에 배철수 아저씨가 "11월도 되고 했으니 이 곡 한번 들어줘야죠? 노벰버 레인.....일 줄 알았죠? 하하하 xxx의 노벰버 듣겠습니다" 이러시며 잘 모르는 가수의 노벰버라는 곡을 틀어줘서 기뻤다. 역시 멋을 아신다. 너무 많이 들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어쨌거나 명곡이다.



별 관계없지만....
1년은 12달이거나 4분기로 나누어지고, 4분기로 나눌 경우 90, 91, 92, 92일씩, 윤년엔 91, 91, 92, 92일씩이 된다. 계절을 구분짓는 달과는 상이하여 계산할 때마다 헷갈린다.
Posted by skywalkr

여름밤을 보내는 법

듣기 2006. 7. 30. 17:36
Radiohead [the bends]    음반수집가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시험공부 한창 때는 흥분보다는 평안을 찾아야했기에 오디오엔 늘 팻메스니나 드뷔시, 라벨의 CD만 꽂혀있었다. 시험종료와 더불어 음악과는 잠시 멀어졌다가 금요일밤, 음반수집가님 글 보고 간만에 삘이 꽂혀 the bends를 밀어 넣었다. 아아 여름밤은 이래야 제맛이구나!

pablo honey 는 왠지 모르게 점점 맘으로부터 멀어져서 더이상 찾지 않는 앨범이 되어버렸고, kid a 도 좋지만 자칫하다간 너무 우울해질 우려가 있어 조심조심 듣는다. the bends 는 질리지도 않고 지나치게 우울하지도 않은 최고의 앨범. 모든 곡이 매우 적절함과 동시에 늘 그렇듯 몇몇 얼터와 브릿팝은 대학 1, 2학년 때의 기분을 완벽하게 재생해준다.

내돈주고 사지 않았으나 언젠가부터 CD꽂이에 자리잡고 있는 pablo honey와 the bends...누군가로부터 빌렸는데 까먹고 돌려주지 않았거나 교환한 뒤 그 사실을 잊은게 분명하다. 이 둘을 대신하여 사라졌음이 확인된 bush의 sixteen stone 은 라됴헤드를 대신하여 누군가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으리라 믿어본다. (혹은 라됴헤드 없어졌다고 분개하고 있을지도? -_-)


누군가로부터 갈취한 the bends                    하지만 대신하여 사라진 sixteen stone

Posted by skywalkr
팻의 음악이 아니라면 이 시기를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원하던 것을 이루고 나면, 그에게 꼭 감사해야지.
오늘 아침엔 너무 피곤한데 잠은 안와서 first circle 앨범 전체를 두 번이나 듣고 나왔다. 지금은 secret story...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팻의 앨범 중 어떤 것을 선물하면 좋을까 고민하는 것도 행복하다. 난 아무래도 사람을 좋아할 때 좋아하는 감정 자체와 그 상황을 더욱 즐기는 것 같다. 가까울 수 없고 먼 존재라서 더욱 다행이다. 다가와 현실이 되면 빛이 바랠 지도 모르니까.

여유가 생기면 주위의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팻의 앨범 하나씩을 안겨줘야지. 취향을 존중하는 취지에서 교환권도 함께.


한참 후의 덧) 조 위의 '좋아하는 사람'은 이성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으어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곤란하네요. -_-+
Posted by skywalkr

pat metheny

듣기 2006. 6. 11. 23:00
언젠가 스노우캣도 팻으로 이러저러한 시기를 견딘 적이 있다고 했던 글을 본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 그 상황과 해당 앨범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mp3p 안에 들어있던 mp3 를 모조리 교체했다. 하우스, 일렉, 락, 팝, 가요 대거 삭제. 역시 공부할 땐 뭐라고 중얼거림없는, 구체적인 내용없는 클래식과 재즈가 괜찮은 듯. 재즈라고 해봐야 아는 것이 별로 없고 온리 팻만 죽자고 좋아하는 고로 다른 여러가지 곡들과 함께 앨범 2개 통채로 넣었다. the way up과 offramp. letter from home 에서의 몇몇 곡도 당연히. 아침엔 오디오 알람이 speaking of now 니까 하루종일 함께하는거다.

팻 메스니를 알게 된 건 99~2000년쯤 좋아해마지않는 선배언니의 홈페이지에서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를 들었을 때였다. 지금도 이 곡만 들으면 언니 생각이 나지만, 때문에 괴롭기도 하다. 얼마전 결혼식에 간다고 철썩같이 약속하고는 이사때문에 그만...여하튼 아니 이런 음악이? 라는 흥분으로 'pat' 으로 검색했더니 나온 홈페이지가 팻메스니 카툰사이트였다. 이것이 스노우캣(당시엔 쿨캣)을 알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고. letter from home 으로 시작하여 first circle, offramp 세 앨범을 겨우 섭렵했을 무렵 2002년 speaking of now 로 내한한 PMG! 이어 2005년에는 the way up 으로 내한.

그의 음악으로 힘을 얻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고, 어떤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건 어떤 기분이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옆집 아저씨마냥 줄무늬 티셔츠에 헝클어진 사자머리, 편안한 미소와 넉넉한 인품을 자랑하는 팻 아저씨. 합격 전에 또다른 새 앨범으로 내한하면 곤란하니까 그 전에 합격부터 빨리하고.
Posted by skywalkr

music is my life.

듣기 2006. 5. 30. 00:47
running on empty 에서 귀여운 리버 피닉스, 영화 초반에 친구들과 야구를 하고나선 'baseball is my life'. 여자친구 방 안의 장난감 기타를 들고 징지지징징 하며 'guitar is my life'.

회사생활 하며 붙은 습관 중 하나가 온종일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거다. 기획안을 짜야할 땐 낮엔 이것저것 다른 일 때문에 손놓고 있다가 필히 야근을 하게 되는데, 텅 빈 사무실에서 귀에서 이어폰을 뽑고 스피커를 연결한 뒤 맘에 드는 나만의 곡들로 공간을 가득 채우면 어떠한 상황이건 행복했었다.

독서실에 왔던 초기에는 이정도로 심하진 않았었는데, 요새는 공부할 때건 화장실 갈 때건 밥먹으러 갈 때건 귓구멍에 이어폰은 디폴트다. 없는 mp3 때문에 동강 듣지도 않으면서 pc 실에 책 싸들고 내려와 블로그를 전전하며 원하는 곡을 무한 루프로 돌린다.

나름대로 괴로움을 치유하는 방식이 되었나보다.

오아시스 - wonderwall
라이언 아담스 - desire
스티비 원더 - do i do
펫샵보이즈 - being boring
마이클 잭슨 - rock with you

지난 이주간의 목록들.

예전에 잠깐 만약 시력이나 청력 중 하나를 잃게된다면 뭐가 나을까 생각해봤는데....나에겐 청력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이미 '보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듣고 시각적인 상상은 어떻게든 할 수 있겠으나(오히려 실제보다 나을지도!) 무언가를 보고서 그를 통해 '들을' 수는 없지 않을까. 칸딘스키 '교향곡'이란 그림이었나를 보고 릴케인가는 정말 교향곡을 들었다지만(--;) 그정도 감수성 없는 나로선 역시 청력 쪽을 지키는 것이 낫겠다.

베토벤이 점차 귀머거리가 된 것은 알고 있었으나 드가가 점차 시력을 잃어갔다는 것은 몰랐다. 음악가에게서 청력을, 화가에게서 시력을 앗다니 이보다 더한 형벌이 있을까.
Posted by skywalkr
being boring 으로 이글루 내 검색을 하니 여러 포스트가 떴는데, 그 중 두 개가 커트 보네것 언급이 있는 것이었다. 이 둘의 관계란 무엇일까. 우연 90% 이리라 생각되지만, 천천히 탐구해봐야겠다.

음 그리고 펫샵의 being boring 을 좋아하는 사람과 it's a sin 을 좋아하는 사람 사이엔 차이가 있는 듯한 언급이 있는 글도 보았다. 이것은 비틀즈의 초기/후기 선호도처럼 구분이 되는 것일까? being boring 을 좋아하는 나는 '어떻게 생각되어지는 쪽'에 속하는 걸까?

대학때였나, 선배로부터 전화가 와서 '비틀즈 듣고 있어요' 했더니 '설마 초기껀 아니겠지?' 하시어 당황해서 '아 네' 했는데 (솔직히 후기 작품은 잘 들어보지도 않았고 때문에 차이도 몰라서) 지금 생각해보니 초기작품 듣는거는 마치 이상은의 유학이후 앨범이 아닌 '담다디'나 '사랑해사랑해' 를 좋아해요 라는 듯한 느낌이었나보다.

뭐지뭐지 내가 뒤떨어졌나, 내 취향이 형편없는 것인가 라고 생각했던 어린시절은 안녕. 지금은 좋은게 좋은거지! 샬랄라 거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늙.은.이.가 되어 다행이다. 신체적 노화 빼면 나이드는 건 이래저래 멋진 일이다. 결론은 삼천포.
Posted by skywalkr
요몇일전 네이버 한 블로그에서 being boring 을 듣고 삘을 심하게 받은 나머지 맥스에서 mp3 구매 시도했으나 아직 파일이 없댄다. 흐흑 그래서 그냥 네이버에 스크랩해놓고 고플때마다 듣고 또 듣고...

어젠 민법 문제를 풀면서 티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보니 mtv에서 간만에 볼만한 거 보여줬다. 대부분의 시간대엔 웃기지도 않는 착한척이쁜척 가요뮤비만 나와서 짜증이었는데 후훗 빌리코건 대머리가 번뜩! 해서 오오~ 스매싱 펌킨스, 매시브 어택, 레하치 형님들에 이어 펫샵보이즈까지. 꺄하! 행복해서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였다고. 이름만 들었지 전혀 관심도, 들어본적도 없던 펫샵 오빠들은 안그래도 being boring 때문에 관심이 쏠리던 차였기에 i'm with stupid 란 곡의 뮤비를 자알 감상했다.

좀전에 네이버 접속해서 벨로주님 블로그 업뎃 메시지가 떠서 가보니 펫샵보이즈 얘기가 또 있다. 신보를 냈군...! i'm with stupid 는 그래서 방영된거고나. 뭔가 한가지에 관심 쏠리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관련 정보들이 한번에 몰려들어올 때가 있다. 이번엔 그게 펫샵보이즈인가보다.

이후 또 채널 돌리다보니 동아tv에서 모델 언니들이 란제리 입고 쭉빵 몸매를 선보이길래 아리따워 좀 보고 있자니 bgm 이 드림 시어터다..! 아니 이게 웬 뜬금없음? 근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거라. 좀있다간 카일리 미노그 곡들이 연속으로 좀 나온다. 춤이 절로 나올려고 했다. 으하하 그러구서 화면 왼쪽 상단보니 프로그램 제목이 '뮤직and란제리' 였다. 아이디어 쌈박하삼.

이제 being boring 들으면서 boring한 영어 공부를 해보겠다.

아, 몇일전에 동생한테 '펫샵보이즈 being boring 좋디' 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20세기소년21권나왔디' 답이 왔다. 정보공유 자매, 훗. 고마움에 대한 답례로 또다른 정보를 보내줬다. '내예쁘디'. 답으로 '나는 두배 예쁘디' 라고 잘못된 정보가 와서 그걸로 대화는 고만뒀다.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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