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0.08.08 괌의 추억 2
  2. 2010.01.19 there's nothing meaningless
  3. 2010.01.07 didn't know how big it was...
  4. 2009.12.30 남자의 매력
  5. 2009.10.15 아, 학교 4
  6. 2006.11.30 지갑 5
  7. 2006.09.15 아쿠아리움 8
  8. 2006.08.28 i have nothing 3
  9. 2006.08.25 죄책감
  10. 2006.08.11 캐리비안 베이 정복기 5

괌의 추억

과거 2010. 8. 8. 22:24
어쨌거나 남국의 바다, 어정쩡한 로맨스, 설렘과 아쉬움, 압축하여 다 있었던.

그 기억만으로 행복하다.

Posted by skywalkr

there's nothing meaningless

과거 2010. 1. 19. 02:20
넌 몰랐겠지
선곡의 의미따위.



이 밤이 지나면 우린 또다시 헤어져야 하는데
아무런 말없이 이대로 그댈 떠나 보내야만하나
Posted by skywalkr


Posted by skywalkr

남자의 매력

과거 2009. 12. 30. 16:22
나 : "재밌는 얘기좀 해봐"

         ...10초 경과

그 : (천연덕스럽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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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앗 밥이 질게 됐잖아! 이런 적 없었는데.........진밥 좋아해, 된밥 좋아해?"

         ...2초 경과

그 : "진밥!!!! "(100% 정답 확신 표정+100데시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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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그' 둘은 각기 다른 인물.
* 내가 꼽는 남자의 매력 포인트.

졸리다. 이따 엄마생신 축하파뤼를 제대로 하려면, 지금 쫌이라도 자둬야.
Posted by skywalkr

아, 학교

과거 2009. 10. 15. 03:10
졸업한 이후 얼마만에 중도를 올라간건지. 신중도는 테크놀로지의 극치를 자랑하여 놀랐고, 구중도는 10여년이 지났어도 과거를 낱낱이 되살리게 해서 놀랐다.

너무 변해서 슬프고 기뻤고,
변하지 않는 부분에는 20대 초반이 고스란히 놓여있었다.

아, 나의 청춘...!
Posted by skywalkr

지갑

과거 2006. 11. 30. 21:57
평생을 통털어 지갑 잃어버린 건 단 한번. 파릇한 대학생 시절 압구정에 놀러갔다가 택시비 내면서 떨궜으나 습득한 자 심성이 고와서 금방 찾았다. 당시 사회성 발달 단계가 초보였기에 줏었다고 연락준 이가자 미용실 점장에게 지갑 찾으러 가면서 음료수 하나 안사갔다. 지갑이 없어서 돈도 없고 인출할 수도 없고...이유는 이랬으나 전후사정 듣고난 엄마로부터 인간 덜됐다는 욕이나 실컷 먹고;; 합격하면 찾아가서 몇십만원어치 머리하며 10년전 은혜갚으러 왔어효 뭐 이런 감동의 스토리를 엮어내리라 다짐하는 것도 하나의 로망이다.

인천 월드컵 경기장에 인라인 마라톤 대회하러 갔다가 얻어타고 간 동호회 오빠 차가 털리는 바람에(그 근처 세워둔 차 4대가 다 털렸다) 가방째로 mp3p, 핸드폰 등을 도둑맞은 적이 있는데 이때도 도둑놈 심보에 뭔 미친마음이 들었는지 지갑에서 현금, 상품권 등은 다 쓸어갔으면서 카드, 신분증 등은 그대로 넣어둔 채 던져뒀더라. 지갑운은 확실히 잘 타고 났다.

이틀간 지갑을 집에 두고 다니면서 그 사실을 몰랐던 적도 있다. 교통카드 딱 한 장 엉덩이에 꽂고 돌아다니면서 줄곧 얻어먹었었나보다. 언젠지는 까먹었지만 참 행복하던 시절이었군.

왜 갑자기 지갑얘기냐.....면 낢양 다이어리보고 웃겨서. 삼겹살이 땡겨서 잠시 나가 먹고 들어왔더니 냄새가 장난 아니다. 옆에 계신 분들 죄송합니다. 근데 맛있었다. 훗

Posted by skywalkr

아쿠아리움

과거 2006. 9. 15. 19:24
공부하다가 문득 아쿠아리움이 떠올랐다.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싱가폴의 센토사 섬에 있는 아쿠아리움, 이렇게 두 군데 가봤는데 어쩐 일인지 두 경우 모두 동생과 함께였다. 그리고 또한 어쩐 일인지 부산에 있는 아쿠아리움은 가보지 않았다. 원래 집근처는 살면서 언젠가 가보겠지 싶은 마음에 안가지는데다가 더 큰 이유는 앞서의 두 곳 모두 가격과 기대에 비해 ㄱ- 였기 때문일거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꿈과 희망을 가득 안고 샬랄라 손붙들고 들어갔으나, 아주 실망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또한 아주 만족할만한 퀄리티는 아니었다. '아니 벌써 끝?' 이라는 기분을 모르는 자가 있다면 학습차 가봄직하다. 가장 나빴던 건 그럴싸하게 선전한 수중터널이다. 그거 사람들이 지나가는 통로 바닥 빼고 삼면을 물고기들이 바삐 오가며 가끔 머리 위쪽으로 커다란 놈도 지나가면서 그림자 좀 드리우고 그래야하는 것 아닌가. 머리 위쪽으로 찰박찰박할 정도로만 물이 차 있어서 작은 놈도 나다니기 힘들겠더라. 무늬만 '터널' 이었다. 수압에 의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 것인가. 대실망. 기념품 샵은 크고 꽤 괜찮은 물건도 많으나 비싸다.

센토사섬에 갔을 때는 '동양 최대의 수족관'이라는 문구에 낚였다. 코엑스에서 실망한 것을 만회하고자 발길을 돌렸던 것이 화근. 규모랑 볼거리는 오히려 코엑스가 낫겠더라. 하지만 수중 터널은 진짜였다. 꽤 크고 머리 위로도 뭐가 많이 지나다닌다. 코엑스랑 센토사, 두 개를 합치면 괜찮은 아쿠아리움이 탄생할 듯.

큰 기대를 버리고 뭘 보건 +_+ 이 될 마음자세를 갖춘다면 두 곳 모두 영 못 갈 곳은 아니다. 서울 놀러오면 집구석에서 플스 붙들고 나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고, 싱가폴 가서는 여행내내 비행기 빨리 타서 게임하고 싶다고 징징거렸던(싱가폴 항공에는 각 좌석마다 갖가지 닌텐도 게임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짜여져있고 리모콘도 있다) 동생이었기에 아주 객관화된 평가는 아니었...을까? 여하튼 다시 그 돈주고 가겠냐면, 네버.
Posted by skywalkr

i have nothing

과거 2006. 8. 28. 15:24
아침에 엔터테인먼트 나우 보는데 i'm every woman 을 흑인 여가수가 열창하는 장면이 나왔다. 저 곡 하면 떠오르는 건 곧바로 휘트니 휴스턴과 보디가드인거다. 그리고 더 좋아했던 곡은 i have nothing. 보디가드, 은밀한 유혹, 가면속의 아리아 이 세 영화의 ost 는 버릴 곡 하나 없어 테이프 질질 늘어나도록 줄창 들어줬던 애들.

게다가 보디가드는.....우훗
과외와 학원으로 점철된 중고딩 시절, 고 1, 2 모든 방학을 함께하며 성적향상에 일조해주신, 100% 죽이 맞던 과외선생님에게 당연스런 연정을 품고(캬) 원래의 범생스런 기질과 플러스하야 시키는 공부 죽어라 해서 다음학기 진도를 미리 다 빼놓고 룰루랄라 하곤 했었다. 고2 겨울방학에 보디가드를 개봉했는데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말하자면 데이트 라는 것을 선생님과 했단 말이지. 영화 자체는 너무 뻔해서 그게 또 매력인 거였지만 보고나서 서면 지하상가 길을 따라 끝없이 뱅글뱅글 돌았던 거...지금 생각하면 어디 들어가지도 않고 왜 그랬나 싶은데, 둘 다 어찌나 풋풋한 청춘이었던지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쑥스러움에 같은 길만 걷고 또 걷고 그랬던거다. 스타워즈로만 점철된 사춘기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정상적인 소녀의 감성도 자라나고 있었다. 그때는 그때 나름으로 좋았고, 지금의 '알거 다 알게된' 타이틀을 획득한 상태도 나쁘지 않아. (확실히 의지는 감소한다)


Posted by skywalkr

죄책감

과거 2006. 8. 25. 16:59
이것 역시 버려야할 악덕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악덕답게 그러기가 쉽지 않다. 좋은 결과에 대해 자기귀인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게 잘하고 있으나 나쁜 결과 역시 결국엔 내탓이오, 하게되니 천주교와는 거리가 먼 나이지만 이것만큼은 - 거기서 말하는 방향인진 모르겠으나 - 잘하고 있다고.

다음 까페에서 온 메일들을 읽지 않아 1000통 넘게 가득 쌓였길래 비워내는 작업을 하다가 발견한 한 까페의 메일. 결혼을 앞뒀거나 한 미시 및 예비 미시족들이 결혼준비부터 시작해서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네이트 톡의 일부 카테고리 정제 버전 글을 볼 수 있는 곳인데, 파혼했다는 스토리가 메인으로 올려져있어 읽어봤다.

허구한날 열받으면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남친이 그때문에 1여년간 이별을 고민했다나. 그것말고도 혼수 및 시어머니 문제 등이 엮여서 결국 파혼했단 스토리다. 댓글 중에 헤어지자는 말처럼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것 없다고 그건 잘못하셨네요 하는 글이 있었는데 참 마음이 쓰렸다. 습관처럼 입에 달고 살았던 그 말로 인해 내가 준 상처는 얼마이며 결과적으로 내가 돌려받은 상처는 또 얼만가.
Posted by skywalkr
생리주기 제각각!! 은하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때는 2004년 여름. 어찌어찌 구한 캐리비안 베이 평일 공짜표를 5장 움켜쥐고 만세 삼창 부른 후 나를 포함한 회사 동료 4명은 어떻게 하면 가장 눈에 안띄게 다함께 휴가를 낼 수 있을까 연구를 거듭했다.(나머지 한 장은 일행인 L양의 남친) 공짜표 날짜 정할 때 H양의 생리일이 근접하여 이를 피해 날짜를 한번 바꿔 겨우 정했고, 때문에 다들 나름 머리 굴려서 누군 아파서, 누군 일생겨서 등등으로 d-day 사수는 99% 성공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그 날을 하루 앞두고 낌새가 이상하다는 O양.

......

약을 먹였다. 생리야 멈춰줘! 이젠 날짜 바꿀 수도 없단 말야!! 휴가도 이미 다 냈단 말이지!! O양은 그리하여 세이브.

d-day. 극도 흥분 속 울랄라 거리며 L양 차를 타고 고속도로 진입 전, 고픈 배를 채워야하지 않을까 하며 양재역 근처의 편의점에 들어갔다. 신나게 김밥이니 음료수니 고르고 있는데 L양, 갑자기 소릴 지르며 바깥으로 뛰쳐나간다. 덩달아 우루루 뛰쳐나간 여인들. 불법주차라고 딱지 붙이고 디카로 사진을 찍힐 찰나다. 악악 거리며 김밥사려고 잠깐 세워둔거니까 제발 그냥 가달라고 난리를 치고 얼마간 실랑이를 벌이다 다행히 아저씨의 양보로 한숨 돌림.

많은 난관이 있었으나 드디어 캐리베리로 입성하여 기분 완전 좋게 튜브타고 봅슬레이 내려오고 5명 모두 서핑에서 고꾸라지고 파도풀에서 우어어 거리고...점심으로 L양 남친님이 사주시는 핫도그를 하나씩 입에 물고 우물거리며 오전의 행복에 한껏 젖어있는데, 잠시 화장실 다녀온 L양. 표정이 제대로 똥씹었다다. 생리 시작...뜨허! 그렇게 피하려고 피하려고 애를 쓰고 누군 약까지 먹여가며 델꼬왔는데, 결국 피할 수 없었던 여인들의 숙명인거라. 할 수 없이 사물함(나와 같은 걸 썼다)에서 옷을 꺼내 갈아입히고 나중에 끝나거든 보자며 그 커플은 그렇게 밖으로 나갔다. 어찌어찌 시간은 흘러 만나기로 한 5시가 다되어간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뭔가 이상하다. 아뿔사. L양 신발이 그대로 들어있다. 캐리베리 안에선 맨발로 돌아다니니 신발에 대한 개념상실로 신 안신기고 내보낸거다. 우리가 핸펀을 안들고 다니니 연락할 길도 없었을텐데 신발도 없이 어딜 간걸까 걱정하며 나가봤더니 뭔가 요상한 슬리퍼를 만원주고 샀다며 신고있다. 그걸 끌고 호암미술관까지 갔다왔댄다.

여자 넷이 물놀이가려면 이정도의 난관이 디폴트가 아닐까 싶다. 여러가지로 일 많았던 하루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각별한 추억으로 남아있는지도.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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