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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정확히는 오늘) 또 면접이다~ㅎㅎㅎㅎㅎ 아 몰라 이놈의 울렁증.
근데 난 면접준비는 커녕 용평에서 또 노닥거리고 왔다능.

목금 하이원, 토일 용평 정ㅋ벅ㅋ
이와중에 금토일에 오크밸리에 사촌가족들이, 토욜엔 친한 동생커플무리가 성우에 가면서 갈 데 없음 오라고 불렀다. 원래 1월 셋째주는 스키장에 가 있어야한다는 법이 있음.(우긴다)

하이원은 평일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적어서 일단 맘에 들었고, 50% 할인받은 원래 33만원짜리 숙소는 럭셔리 그자체. 게다가 혼자 여자라서 화장실 딸린 커다란 방을 독차지하고 썼다. 새벽에 못간다는 여자동기들의 문자 받고는 절망했지만 이미 취소하긴 늦었고, 그전날 우린 10명분 장을 봤을 뿐이고, 결국 총 7명이 가서 배터지게 먹고 또 먹어도 먹거리가 잔뜩 남아버렸다.

초급 슬로프랍시고 떡하니 있는 제우스는;;; 커헉 이게 무슨 초급이야! 중급에 살짝 모자라는 정도의 난이도인데다 길이가 4키로가 넘음!!! 이런데도 반하지 않으면 니가 사람이 아니랄 기세. 용평에선 곤돌라는 통합권이나 따로 구매해서야 탈 수 있었는데 하이원은 곤돌라가 디폴트. 마지막엔 용기내서 중급인 헤라1을 탔는데, 사람도 없고 설질도 좋고 환상환상ㅠㅠㅠㅠ 그러나 헤라2는 초반의 경사에 기가 질려서 결국 포기했다. 그 와중에 두 명은 오후만 타고 야간은 포기한 채 강원랜드 가서 백만원 따오겠다더니 호기를 부리더니 도합 25만원을 잃고 쓸쓸히 돌아오다. 백만원 따오면 로마네꽁띠 쏘라고 땡깡까지 부려놨는데 보람도 없이-_-

용평은 주말이라 사람들 터져나갔지만 지산의 지옥을 경험해본 바 있는 나에겐 여전히 천국에 가까웠다. 하이원보단 설질이건 시설이건 다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게 행복.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좋아라하는 실버에서 너무 오래 즐긴 덕에 골드는 구경도 못했다. 4시 반까지 할 줄 알았는데 4시에 마감할 줄 누가 알았겠냐. 골드 차도의 전망, 환타스틱의 마지막 경사를 느껴보고 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 레드 차도 설질은 최악이었고요;; ㅅㅂ 빙판좀 어떻게좀 하라능. 사람잡을 일 있냐. 초보 보더들 괜히 중급와서 눈쓸고 내려가지 말라고.

근데 요샌 한우가 대세인 듯. 휘팍이건 용평이건 주변에 어쩜 그리 한우파는 가게가 많은지. 한우 먹고 송어회를 못먹었네. 아쉽다. 곱창도 싸더라. 기본으로 내어준 간이랑 천엽도 싱싱싱싱 피가 뚝뚝 떨어지는 간을 입에 물고 잔뜩 해피. 절로 소주를 불러염. 하이원에서도 용평에서도 노래방에서 놀았는데, ㅎㅎㅎㅎㅎㅎ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이거 예전에 스터디멤버들과 회식할 때 불렀더니 반응 싸했는데 이번에도 어처구니 없었는지 동기 한놈은 면접때 소원을 말해봐 이것만 안부르면 합격하겠다고;;;; 예예 죄송했고요ㅋㅋ 담엔 안무까지 준비하겠다.

용평은 늘 그녀석과 함께 갔었기에 몇년만에 찾았더니 잊은 줄로만 알았던 기억들이 좀 새롭게 살아나서...감정은 사라져도 기억은 영원할 수 있나보다. 물질적으로 우수했던 하이원이었지만, 용평은 내게 과거와 현재를 선물하다.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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