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2.25 네스티요나 - 폭설 4
  2. 2008.12.26 크리스마스 & 계획 6
  3. 2008.12.04 크리스마스 8

네스티요나 - 폭설

듣기 2009. 12. 25. 20:09



크리스마스에 설레던 마음은 오래전에 쌈싸먹었다.
어른의 크리스마스를 줄곧 보내고 있지만, 그닥 나쁘지 않아.

카드같은 것 써본지도 오래됐고, 지금 이시점이 되어서야 아 이세상엔 크리스마스 카드라는 게 있었더랬지 문득 떠올랐다. 친구들에게 간만에 카드 써볼걸...후회해봐야 늦었고, 그렇다고 근하신년 한문으로 박힌 학날아가는 연하장 따위 쓸 리도 만무. 우리에겐 카레라면/오꼬노미야끼/타코야끼/치즈케잌/브라우니/와인/맥주/똠양꿍 등이 있었으니 그것으로 족하지 아니한가. 위장이 크고 아름다웠더랬다.

캐롤도 별로...크리스마스하면 이런 곡이 제격이지 말입니다.(우긴다)
겁나 우울해. 그치만 저런 마음은 어릴 때나 가질 수 있는 특권.
에쿠우스에서 알런을 질투하던 다이사트 박사의 심정으로, 방어를 해제한 순수한 마음에 질투와 존경을 바친다. 질투의 마음조차 봉인하려하는 나는 다이사트 박사마저도 질투해야할 판이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 정말 아무렇지 않아질까?

Posted by skywalkr

크리스마스 & 계획

현재 2008. 12. 26. 03:15

1월부터 8개월간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다음주 월욜부터 당장 적용될 계획은

금주
금애(..)
금탈관악구
금문화생활
금블로깅
금와우
금회동 - 안녕 친구들ㅠ 8개월간 포겟미낫
금나나...는 우월_-

이번주부터 야심차게 가동했던 공부계획은 감기 덕분에 주사 한 방과 약봉지에 너울너울 묻혀버리고, 때문에 예상치않은 금주생활 중. 크리스마스가 그저 12월의 하루 중 하나가 되어버린 어른의 마인드가 되긴 했지만, 이브날 친구들과 집에서 데굴거리며 환상의 딸기타르트 에그타르트 교촌 초컬릿 김밥 등을 섭취했더니 심적 에너지 충만, 몸도 충만(악)

준비성 뛰어난 사얌 덕에 영화 백야의 시작인 "le jeune homme et la mort" (젊은 남자와 죽음)이란 작품의 다른 프랑스 무용수들 버전으로 감상하고 다시 백야 버전으로도 봤는데, 역시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카리스마에 따를 자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나 '죽음'에 해당하는 여인은 영화상에선 그저 이쁘기만 한 표현력 딸리는 분이 하셨기에 강렬한 마스크의 프랑스 작품에 심히 밀렸음이다. 이렇게 멋진 작품이 영화 초반에 삽입되었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고 있었는데, 고맙고맙.

그 유명한 렌트도 접할 기회없이 다만 헤드윅에서 이치학이 역할 따더라, 이 정도 인식이었는데 비록 뮤지컬 아닌 영화로나마 접하고 나니 seasons of love 멜로디가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링 설정하고 싸이 bgm도 바꾸고 또 버닝중. 1월에 한다는 뮤지컬은 아쉽지만 접겠어요. LG 아트센터 내년 연간 공연계획표를 곧장 쓰레기통에 처넣은 건 대쪽같은 나의 의지.(그러나 그 와중에 보리스 에이프만이 안나 까레리나로 또 온다는 사실은 확인하고 입가에 침은 살짝;;ㅡㅠㅡ)

임팩트 큰 무언가를 접하기만 하면 이지경이니 '금문화생활'을 부르짖을 수 밖에 없다. 역시나 어릴때부터 말로만 듣던 '고도를 기다리며'를 이번 토요일 드디어 무대에서 접하게 되어 설레면서도 초큼 무섭다.

크리스마스에도 공부해염, 우월한 마음가짐으로 아침부터 도서관 간 것까진 좋았는데 감기가 악화됐어, 털썩. 저녁에 기어들어오자마자 뻗어서 자고 일어났더니 새벽에 잠이 안오는 악순환. 정신력을 시험해 볼 때다. 좋았어. 꺄하하

유튜브 훈늉하셔라. 근데 프랑스껀 풀버전이 없네. 아쉽지만 중간부터라도. 역시 자기네꺼라 그런지 불어로 단 댓글이 우세.


Posted by skywalkr

크리스마스

듣기 2008. 12. 4. 14:44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그 사실 자체를 망각하고 있다거나 설레지 않는다면 어른이 된 것일까? 분명 어린시절, 산타의 존재 여부를 떠나 가슴 두근거리며 맞이했던 이 날을 언제부턴가 아무 느낌없이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길거리에서 캐롤이 잘 들리지 않게 된던 때와 일치한다면, 환경의 영향 탓이기도 하겠다.

직장인일 때는 <크리스마스=노는날=남친선물준비=케잌> 이 정도의 정의가 내려졌고, 나가서 먹고 마실 수 있는 장소는 초만원에 물가 두배, 때문에 집이나 어디 펜션에서 케잌와 와인이나 곁들이며 티비와 함께하는 날 정도로 인식. 그래도 챙기긴 챙겼으니 12월을 송년회로만 정의하던 니노미야 토모코양 보다는 중년의 아저씨같지 않아.(음주가무연구소 참고)

올해는 생각만해도 패닉 상태가 되어버리는 발표일 덕분에 <12월=발표> 에만 사로잡혀있다가, 어제 간만에 와우를 멈추고(..) 외출했다가 크리스피크림에서 간단히 요기하면서 으음? 귀를 쫑긋거려보니 매장 안에 울려퍼지고 있는 것은 무려 캐롤. 아아.............
크리스마스!! 
정신차려보니 이곳저곳 BGM이 캐롤일세. 그래도 설레는 맘따윈 없어. 역시 어른이야 흑흑.

올해 크리스마스는, 이미 매일이 맘만 먹음 노는날인데다 싱글라이프니까 그저 <케잌> 정도랄까. 엄청나게 찐하고 찰진 치쥬케잌 먹고파효. 와인도 함께. 캐롤은 이것.

Driving home for Christmas - Paris Match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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