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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8 공연정리 8
  2. 2009.12.25 네스티요나 - 폭설 4

공연정리

보기 2009. 12. 28. 00:51
언니네 이발관 "2009...그래도 너와 나에게 기쁨이 더 많은 날이었어"
 : 홍대 V 홀, 2009.12.27. 6:00 pm

언니네 곡들은 그저그렇게 들어오다가 작년에 '가장 보통의 존재' 앨범을 듣고 심봤다! 외쳤다. 중간에 좀 맥이 빠지는 부분이 살짝 있긴 해도 전체적으로 이정도로 만족한 앨범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 질리는 법도 없이 1년 넘게 사랑해온 앨범이니 당연히 공연 가줘야지? GMF 때 만석으로 인해 공연 못본 것이 한이 되기도 했었고. 11월 초에 예매한다고 자랑질을 해댔는데 오늘은 그 결과의 날. 불행히도 이전 앨범들은 잘 몰라서열;; 이전 앨범에서도 좋은 곡들 많더라. 라이브로 들어서 더 그랬겠지만...심심찮게 많은 곡들 해주셨는데 정작 5집은 내팽개쳐진 느낌. 7시 반쯤에 공연 끝낸다 어쩐다 해서 악 이게 웬일!! 했으나~ 앵콜이 무슨 2부같아ㅋㅋㅋ 진짜 다 끝났을 때 8시 40분이었다는거. 이석원씨 옷도 갈아입었다는거. 티셔츠에 "40" 적혀있던데, 그거 나이인가효?ㅎㅎㅎ 첫번째 앵콜에서 여러곡해주신 게 미안해서 다들 그저 박수만 치고 있으니 나와서는 왜 앵콜이라고 안 외치냠서;; 귀여워 >ㅅ<// 두번째 앵콜 시작되자 무대 뒷편에 "언니네이발관" 글자 딱 뜨고 가장 보통의 존재,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아름다운 것, 산들산들 다 해주심. 그럼 그렇지....^^ 새침쟁이같이 뒤에 다 밀어넣었쟈낭. 진짜 끝곡은 오늘 첨 들었었는데 너무 좋아서 룡이랑 둘이 꺄꺄거렸다. "나를 잊었나요" 라는 곡인듯. 앨범 사야지.




에쿠우스
 :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009.12.20. 3:00 pm

시험 끝나기 전부터 친구들이 보러가자가자 했던 연극. 당근 난 뭔지도 몰랐음. 그러나 친구들이 보러가자하면 이건 200% 기대가 되는 공연인거다. 조재현이 연출도 하고 다이사트 박사로 출연도 했다. 천하장사 마돈나로 인한 좋은 이미지의 류덕환에 대한 기대도 컸고. 악 근데 말님들!!!!!!!!!!!!!!!!!!!!!!! 이런 훈훈한 연극이었던 거냐!!!!! 무대 뒤의 벽이 갈라지며 첫등장할 때 깜놀&황홀ㅎㅎㅎㅎㅎㅎㅎㅎ
자신의 완벽한 신과의 합일을 꿈꿀 뿐 아니라 실행에 옮기는 알런을 보고 있자니 누구나가 가지고 있을 태곳적 심상의 발현을 이야기하던 미사고의 숲도 생각나더라.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본질과 하나가 된 알런이 나 역시 부러웠고, 격렬하다는 표현이 걸맞을 법한 감동을 준 그 무대, 음악, 말님들(...)
섹스리스에 그리스 덕후로 살고 있는 박사님하는 그래도 부러워!!!! 를 외치며 알런을 더듬기라도(쿨럭) 했지만, 나님은 뭘 잊고 잃고 사는지조차 모른채 박사조차 부러워한다고 얼마전에도 쓴 바 있구나. 하아...




Earth, wind & fire
 : 코엑스 대서양홀, 2009.12.17. 8:00 pm

네에 합격 축하연에서 이것저것 말이 길어지는 바람에 못갔다곳!!!! 버럭
겁나 쓸쓸했음. 룡이 바로 앞줄에 배철수 아저씨 있다고 흥분에 찬 문자를!!! 근데 사실 저녁 먹는 걸 포기했다면 갈 수 있었겠지. 돼지처럼 처묵하느라 못간거다. 미워하려면 나를 미워해야지. 내탓이오내탓이오내탓이오
끝나고 문자했더니 거기도 딱맞춰 다 끝났단다. 지풍화 아저씨들....또와줘야해ㅠ


장기하와 얼굴들 드라마 콘서트 "정말, 별일 없었는지"
 : 남산예술센터, 2009. 11.24. 8:00 pm

벌써 꽤 지나서 가물가물.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데다 무대도 연극에 적합한 객석이 원형으로 사선위를 향해 자리한 형태라 색다른 느낌이었다. 재밌기도 했지만 아주 원활한 템포였다고 볼 수는 없었기에 조금 아쉬움도 남았다. 난 오히려 GMF 때라던지, 홍대 클럽에서 가졌던 무대가 훨 좋더라. 역시 음악은 음악으로만 승부해야! 그리고 장교주님의 자연스러우면서도 빵빵 터지는 멘트는 이미 꽉 짜여진 무대에서는 빛을 발하기가 어려우니까. 내가 갔을 때는 호란이 게스트로 나왔는데, 역시 오버쪽에서 활동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이건 뭐~ 건반 하나만 가지고도 어찌나 무대가 꽉 차던지. 첨엔 누군지 못알아봤는데 눈썰미 좋으신(목소리로 아셨댔으니 귀썰미인가;;;) 동석했던 어슬라님께서 호란같아요! 라고ㅋㅋ 1집에 있는 곡을 적절하게 다 했고, 싸구려커피는 좀 당연하게도 앵콜곡으로. 카피도 두 곡 했었는데 마치 그들의 곡마냥 착착 달라붙게 잘하더라. 서울대 축제 때 들었던 기상시간~ 이란 곡 역시 앵콜이었음. 클럽 FF 에서 공연봤을 때 같은 무대는 다시 또 볼 수 없을려나. 그 좁은 공연장이 장교주님을 보러 온 팬들로만 가득찬다면 것도 참 거시기하겠지. 이래저래 너무 떠버린 인디스타는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준다.
Posted by skywalkr

네스티요나 - 폭설

듣기 2009. 12. 25. 20:09



크리스마스에 설레던 마음은 오래전에 쌈싸먹었다.
어른의 크리스마스를 줄곧 보내고 있지만, 그닥 나쁘지 않아.

카드같은 것 써본지도 오래됐고, 지금 이시점이 되어서야 아 이세상엔 크리스마스 카드라는 게 있었더랬지 문득 떠올랐다. 친구들에게 간만에 카드 써볼걸...후회해봐야 늦었고, 그렇다고 근하신년 한문으로 박힌 학날아가는 연하장 따위 쓸 리도 만무. 우리에겐 카레라면/오꼬노미야끼/타코야끼/치즈케잌/브라우니/와인/맥주/똠양꿍 등이 있었으니 그것으로 족하지 아니한가. 위장이 크고 아름다웠더랬다.

캐롤도 별로...크리스마스하면 이런 곡이 제격이지 말입니다.(우긴다)
겁나 우울해. 그치만 저런 마음은 어릴 때나 가질 수 있는 특권.
에쿠우스에서 알런을 질투하던 다이사트 박사의 심정으로, 방어를 해제한 순수한 마음에 질투와 존경을 바친다. 질투의 마음조차 봉인하려하는 나는 다이사트 박사마저도 질투해야할 판이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 정말 아무렇지 않아질까?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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