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찾는다는 것
어떤 곡에 한번 삘이 꽂히면 몇년이 지나도 결코 그 선율과 느낌이 잊혀지지 않아 언젠가는 찾게 되더라. '회상'은 불가능해도 '재인'은 가능해서 누군가에게 흥얼대며 들려주진 못하더라도 언제 어디서건 들려오기만 한다면, 그 후 남은 것은 쪼르르 달려가서 이 곡이 무슨 곡인가요? 물을 수 있는 환경이 되냐 안되냐일 뿐, 내 경우엔.
이렇게 찾은 곡이 세 곡. 아직 못찾은 곡이 세 곡.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때였나, 스키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며 BGM으로 깔린 곡에 거품을 물었는데, 그당시는 네이버고 인터넷이고 턱없이 정보검색 인프라가 부족하던 때여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더랬다. 몇년 지난 후 몬트리올 다운타운의 한 펍에서 치킨윙을 뜯으며 맥주를 마시다가 문득 들려오는 곡이 바로 그 곡이어서 서빙보던 아가씨에게 물어봐서 알아냈다. tears for fears 의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두번째 곡도 공교롭게도 몬트리올에 있을 때 찾게 되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곡을 아 정말 좋았지, 막연하게 가슴에 품고있다가 포켓볼을 치면서 들려오는 곡이 이것인지라 또다시 바로 달려가 직원에게 물어봐서 알아냈다. del amitry의 roll to me.
세번째 곡은 친구랑 호프집에서 술을 먹으며 듣게 되었는데, 물어보러 갈 순간을 놓쳐버렸었으나 1년쯤 후였나, 역시 술먹고 한밤중에 택시타고 집에 가면서 라디오로 듣게 되어 주파수를 외워뒀다가 다음날 그 라디오프로를 검색해서 알아냈다. 박화요비의 그런일은. 유명한 곡이던데 워낙 가요랑 안친해놔서 난 처음 들었었다.
못찾은 곡들은 아래와 같은데,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10년 내엔 위의 세 곡처럼 어떻게 되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본다.
1.토와테이가 도쿄에서 디제잉하던 곡의 원곡. -_- 부분 동영상으로만 돌고 있는데, 홍대 클럽쪽 디제이들에게 물어봐도 글쎄요이고, 다음의 토와테이 까페에 가보아도 '저도 모르겠어요 아시는분?' 이란 물음만 가득하고.
2.amy 라는 영화에 나왔던 곡. 냅스터가 한창일 때 검색했더니 chasing amy 만 떠서 이건가 하고 덥썩 다운받아 틀어봤더니 영화 중간의 dialogue를 녹음해둔 것이었는데, 스타워즈가 언급되어서 호기심 발동으로 결국 비됴테잎까지 사버렸다. 케빈 스미스 감독에 벤 애플릭이 레즈비언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는 등등의 내용이었는데, 당시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일도 생각나고 해서 펑펑 울어버렸다는. 우연 만세! 정작 amy라는 영화는 여자애 아버지가 락커인데 뭔가 충격으로 여자애가 말을 못하게되고 어쩌고...
3.회사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다가 mtv 같은데서 슬쩍 나온 곡이었는데, boy 라는 제목이었던 것 같았으나 다시는 찾을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얼터 or 브릿팝 같았다는 느낌만 남아버렸음.
어떤 곡에 한번 삘이 꽂히면 몇년이 지나도 결코 그 선율과 느낌이 잊혀지지 않아 언젠가는 찾게 되더라. '회상'은 불가능해도 '재인'은 가능해서 누군가에게 흥얼대며 들려주진 못하더라도 언제 어디서건 들려오기만 한다면, 그 후 남은 것은 쪼르르 달려가서 이 곡이 무슨 곡인가요? 물을 수 있는 환경이 되냐 안되냐일 뿐, 내 경우엔.
이렇게 찾은 곡이 세 곡. 아직 못찾은 곡이 세 곡.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때였나, 스키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며 BGM으로 깔린 곡에 거품을 물었는데, 그당시는 네이버고 인터넷이고 턱없이 정보검색 인프라가 부족하던 때여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더랬다. 몇년 지난 후 몬트리올 다운타운의 한 펍에서 치킨윙을 뜯으며 맥주를 마시다가 문득 들려오는 곡이 바로 그 곡이어서 서빙보던 아가씨에게 물어봐서 알아냈다. tears for fears 의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두번째 곡도 공교롭게도 몬트리올에 있을 때 찾게 되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곡을 아 정말 좋았지, 막연하게 가슴에 품고있다가 포켓볼을 치면서 들려오는 곡이 이것인지라 또다시 바로 달려가 직원에게 물어봐서 알아냈다. del amitry의 roll to me.
세번째 곡은 친구랑 호프집에서 술을 먹으며 듣게 되었는데, 물어보러 갈 순간을 놓쳐버렸었으나 1년쯤 후였나, 역시 술먹고 한밤중에 택시타고 집에 가면서 라디오로 듣게 되어 주파수를 외워뒀다가 다음날 그 라디오프로를 검색해서 알아냈다. 박화요비의 그런일은. 유명한 곡이던데 워낙 가요랑 안친해놔서 난 처음 들었었다.
못찾은 곡들은 아래와 같은데,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10년 내엔 위의 세 곡처럼 어떻게 되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본다.
1.토와테이가 도쿄에서 디제잉하던 곡의 원곡. -_- 부분 동영상으로만 돌고 있는데, 홍대 클럽쪽 디제이들에게 물어봐도 글쎄요이고, 다음의 토와테이 까페에 가보아도 '저도 모르겠어요 아시는분?' 이란 물음만 가득하고.
2.amy 라는 영화에 나왔던 곡. 냅스터가 한창일 때 검색했더니 chasing amy 만 떠서 이건가 하고 덥썩 다운받아 틀어봤더니 영화 중간의 dialogue를 녹음해둔 것이었는데, 스타워즈가 언급되어서 호기심 발동으로 결국 비됴테잎까지 사버렸다. 케빈 스미스 감독에 벤 애플릭이 레즈비언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는 등등의 내용이었는데, 당시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일도 생각나고 해서 펑펑 울어버렸다는. 우연 만세! 정작 amy라는 영화는 여자애 아버지가 락커인데 뭔가 충격으로 여자애가 말을 못하게되고 어쩌고...
3.회사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다가 mtv 같은데서 슬쩍 나온 곡이었는데, boy 라는 제목이었던 것 같았으나 다시는 찾을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얼터 or 브릿팝 같았다는 느낌만 남아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