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격변이 올 수 있을만한 생활은 난 이미 글렀음.
셤끝나고 놀면서 만렙짜리 한 세개는 만들어놨어야 함.
회사생활로만도 대격변은 충분.
인셉션은 최근 봤던 영화 중 단연코 최고.
두번째 볼 때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첫번째 볼 때 미처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관찰 및 생각해가며 볼 수 있어 한결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달까.
또 볼 의향도 있었는데 함께 보기로 한 친구가 약속을 얌냠ㅠ
때문에 시간상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하는 테이킹 우드스탁을 볼 수 있게되었기에 우와악 거리며 달려갔지만, 이무슨...극장내 천정에서 물이 주룩주룩 떨어지는 사태로 인해 20여분을 기다리다 환불받고 그냥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던 비극ㅠㅠㅠ
- 에디트 피아프의 그 곡은 '타인의 취향'에서도 끝부분에 쓰였던 건데, 각성의 시그널로 쓰이니 또 묘한 느낌. 뭔가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이런 식의 클래식 쓰였으면 너무 빤했을테고, 영어로 된 팝이 쓰였다면 몰입에 방해됐을텐데, 결과론적 해석일 순 있어도 여하튼 탁월한 선곡이었다고 나름 생각.
- 셔터아일랜드에 이어 여기서도 디카프리오는 문제있는 아내를 가진 가장으로 나온다. 영화간의 관련이 전혀 없는데도 이런 역할들을 연이어 맡으며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연기 굿. 돋는 연기야 워낙 어릴 때부터 봐왔으니 여기서 좀 못해지면 감흥이 있을까, 잘하는 연기는 당연한 게 되버렸고 더이상 미소년도 아니면서 미중년도 아닌(내 기준...휴 로리나 숀코네리급은 되어야. 아직 나이도, 섹시함도 멀었어요) 그가 밟고있는 스텝이 적잖이 맘에 든다.
- 놀란 감독의 나이를 듣고 깜놀. 모두가 떠들어대고 있는 메멘토, 다크나이트, 그리고 인셉션. 뭐 났어요 났어. 뉴욕에서 영화 공부하고 있는 친구도 무지 샘내면서 그 이전 단편도 끝장이라고 부러움을 그칠 줄 모르더라. 다음 행보가 너무나 기대된다. 뭣보다도 기억, 꿈 등 인간 인식에 대한 그의 관심과 영화로 투영시키는 방식이 흥미롭고 재밌다.
- 아서역의 조셉고든레빗, 어디서 많이 봤다 싶더만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에서 그 꼬마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 튼실하게 자랐구나 이놈. 예나 지금이나 귀엽기 그지없고호호 잘자라주어 누난 기뻐요.
는 아니겠지만(본것도 없고 아는것도 없음)
쿡에 전화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티비가 안나오기 시작한지 몇개월이 지나도록 디뷔디및겜전용 모니터로만 방치, 월드컵따위 사실 안봐도 그만이었음. 흥미없음.
하지만
조석은 내가 볼 때 지금 제2의 전성기. 한동안 이말년같은 개념 병맛 아니고 레알 병맛 나락으로 떨어지나 싶었는데 요새 너무 빛나셔서 닥치고 경배할 뿐.
축구만화 누가 살짝 짤방 올린거보고 삘이 와서 뒤졌더니 역시나 네이버에 연재중이었더군. 이래저래 무슨녀무슨녀 병신드립질하던 각종 매체들이 입닥치고 있는 걸 보니 우리나라 쫑난 이후론 별 관심들 없는 것 같긴한데 난 원래 뒷북이 좋았어....
고맙게도 집에서 차를 사주신대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다.
처음엔 이뻐보이던 소울과 sm3 에 꽂혔었는데,
엄마가 싼타페 스포티지 등 suv가 여기저기 다니는 데 도움되지 않겠냐고 해서
이후엔 suv의 세계에 포옥.
싼타페는 좀 된 모델이고, 쏘렌토는 비싼데다 덩치 크고--;
그래서 영맨통해 스포티지 견적까지 뽑았는데 엔진 등 고려하니까 이번엔 투싼ix인거다.
하지만 시승기를 보니...좋긴 좋은데 원가절감의 흔적들이 이것저것 많다는 얘기가 많고,
특히 문짝내외부 보고 ㅎㄷㄷ.
난관에 봉착해서 우어워 거리다가 발견한 라세티프리미어!
안그래도 어제 자동차에 일가견있으신 매제가 스포티지요? 그 오래된 모델 왜요? 투싼이 낫죠 하다가
라세티 1.8 굉장하다고 추천한 바 있는데 역시~
suv랑 세단이랑 비교대상 아니라고는 하지만 여하튼 힘, 디자인, 가격대비효용 생각했을 때
라프만한 것이 없지 않나싶어 점점 마음이 그쪽으로 기울고있다.
근데 1.8이라 세금은 중형급임. 무게도 무거워 연비가 딴애들에 비해 촘 떨어짐.
엄마는 대우딱지 붙은게 좀 싫으신 것 같고 나도 뭘 모르는 입장에서 우웅 대우? 싶지만..
합리적 판단이 필요한 때다. 근데 대우 전시장은 진짜 잘 안보였던듯.
이제는 2.0 디젤이냐 1.8 ID냐 요걸 검색해봐야지.
새로운 세상은 언제나 즐겁다.
골프님하는...TDI의 경우 3000만원쯤 하니까 좀 더 욕심내면 가능도 하겠지만,
장거리 자주 뛰어야할 앞으로의 업무상 그건 정말 아니라고 뜯어말리는 이들 다수 존재.
게다가 수입차 사주세효 하면 참 잘도 사주시겠네 -ㅅ-
나중에 차 두대쯤 굴릴때 한대는 저걸로 하라고들ㅋㅋ 머샤 넘 늦어.
배틀스타 갤럭티카
추천받은 지는 꽤 됐었는데 이제야 시작했다. 하우스는 중간 시즌 다 건너뛰고 사얌이 보내준 시즌5 충격 에피소드 몇개 및 시즌6만 팔로업하고 있고, 빅뱅 이론은 짧은 호흡이 맘에 들어 최근 방영분까지 완료. 그러고나니 볼 게 없는거라. 뭔가 들었던 건 많았는데...하면서 무슨 마르스는 제목을 까먹어서 홀딩. 게다가 이건 미국판과 영국판 중 뭔가가 더 낫다고 들었었으나 그것조차 까먹었어ㅠㅠ 배틀스타가 문득 기억나길래 시즌1 다운받아 1화 틀었더니 "previously on battlestar galactica" 로 시작.......으응??? 시즌1이 첨이 아녀????? 시즌0으로 다시 검색했더니 프리퀄로서 외전처럼 만들어진 게 하나 튀어나오는;; 무지해서 요새 이러는게 트렌드인지조차 감 안잡힘. 그냥 시즌1 초기 에피소드로 방영하면 안됐었나;; 뭐냐고 그럼 시즌 -1, -2, etc. 여하튼 시즌 1 중반까지 왔는데 녹록치 않다. 스페이스 오딧세이, 블레이드 러너, 공각기동대 등에서 수없이 반복되어온 '그래서 과연 인간 및 생명으로서의 정의는 무엇인가' 가 주된 주제일려나 싶었는데 아직은 그냥 극중 장치로서 쓰일 뿐이고, SF 껍데기를 뒤집어 쓴 거시적 미시적 인간 탐구 보고서가 될 모냥이다. 지구에 대한 설정도 굉장히 신선하고, 서양애들이 기계에 갖는 공포심은 여전히 유효한 듯. 터미네이터와 매트릭스의 계보를 잇고 있긴 하지만 많은 설정과 관계가 얽혀있어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스토리 전개라 더욱 흥미진진하다. 최근에 본 2012나 바스터즈는 재밌긴 했지만 전개가 좀 뻔해서(2012는 원래 기대도 안했었고, 바스터즈는 기대 꽤 했었는데 예전작들보다 의외성은 없었다.) 몰입도가 떨어졌기에 좀 지난 이 드라마에 더욱 열광하는가.
헬로루키
아니 요즘 애들 왜케 음악 잘하는거임? 루키로 선정된 7팀 중 '흠'은 다리아파 쥐쥐치고 나오는 바람에 등뒤로 들어서 잘 모르겠고, '텔레파시'는 그닥 내 취향이 아녔고(흑 난 노는티 넘 나는 걸 싫어하나바), 나머지 데이브레이크, 박주원, 아폴로 18, 노리플라이, 좋아서하는 밴드는 아쥬그냥. 노리플라이 인기에 놀랐다. GMF 때 러빙포레스트가든이 언니네 때문에 만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앞팀이었던 얘네가 더 큰 영향을 줬을 거란 사실을 깨달았음. 장기하는 역시 단독공연에서 봐야겠단 생각을 했었고(두 곡 부르게 하고 보내긴 넘 아쉬우니까ㅎ) 브로콜리는....아 좋아하는데....무대 왜 그따위? 음향때문? 검정치마는 명성만 접해오다 직접보니 우왕 굳ㅋ 그러나, 국카스텐!!!!!!!!!!!! 아 진짜 닥치고 국카스텐!!!!!!!!!!!!! 왜 작년 대상 수상자였는지 알겠더라. 무대와 관객을 평정하는 그 파워! 폭발적 음악과 무대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그들에게 뻑이 갔음. 씨디도 샀음. 라이브가 당근 만배정도 나음. 작년 올해 다 합쳐도 대상먹을 팀이삼. 올해 대상인 아폴로 18은 이거 무슨 장르라고 해야하지? 전혀 예상못했는데 뇌세포에 직격탄. 왜 루키냐고 이사람들이. 어딜봐서 루키냐고 진짜. 한국 음악계의 서광이 펜싱경기장 막 감싸고 그랬다긔ㅋㅋ
공연
11월엔 장기하 1집 마물공연가고, 12월 발표 직후 earth wind & fire 내한공연 가고(자랑자랑 꺄하하하하) 이어서 에쿠우스 보러가고 그담은 언니네로 마물하고 뭐 그렇다능. 지풍화 아저씨들은 티켓 가격이 엄청날 거라 예상하면서도 이번에 안보면 아저씨들 연세가...쿨럭 영영 못볼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에 안경벗고 이 꽉 물 기세였으나 다행히 할인 꽤나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땡큐 졍!!) 해피하지 뭐. 좌석 자리인데 옛날 인코그니토 공연 갔을때처럼 춤추고 싶어지면 낭패. 참, GMF 간 날 바로 옆에선 MR.BIG 공연하고 있었기에 언제적 미스터빅이냠서 의아했었는데 역시나 그날 사람들 별로 안와서 막판에 GMF 온 사람들을 공짜로 들여보내줬다는 사실을 들었다. 미스터빅 음악이 딱히 안좋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지풍화와 비교되는 이 시츄에이션. 굳이 등급 나눌 일도 없고 의미도 없지만 여하튼 시간의 흐름과 가장 무관한 것이 더 베스트 인 것이 아니겠냐는 생각. 그렇게 따질 경우 한철 장사해먹는 가요계의 행태는 진정한 예술과는 몇백억광년 떨어진 우주 팽창 가장자리의 퀘이사정도 되지 않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