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과거 2006. 8. 25. 16:59
이것 역시 버려야할 악덕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악덕답게 그러기가 쉽지 않다. 좋은 결과에 대해 자기귀인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게 잘하고 있으나 나쁜 결과 역시 결국엔 내탓이오, 하게되니 천주교와는 거리가 먼 나이지만 이것만큼은 - 거기서 말하는 방향인진 모르겠으나 - 잘하고 있다고.

다음 까페에서 온 메일들을 읽지 않아 1000통 넘게 가득 쌓였길래 비워내는 작업을 하다가 발견한 한 까페의 메일. 결혼을 앞뒀거나 한 미시 및 예비 미시족들이 결혼준비부터 시작해서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네이트 톡의 일부 카테고리 정제 버전 글을 볼 수 있는 곳인데, 파혼했다는 스토리가 메인으로 올려져있어 읽어봤다.

허구한날 열받으면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남친이 그때문에 1여년간 이별을 고민했다나. 그것말고도 혼수 및 시어머니 문제 등이 엮여서 결국 파혼했단 스토리다. 댓글 중에 헤어지자는 말처럼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것 없다고 그건 잘못하셨네요 하는 글이 있었는데 참 마음이 쓰렸다. 습관처럼 입에 달고 살았던 그 말로 인해 내가 준 상처는 얼마이며 결과적으로 내가 돌려받은 상처는 또 얼만가.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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