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가 문득 아쿠아리움이 떠올랐다.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싱가폴의 센토사 섬에 있는 아쿠아리움, 이렇게 두 군데 가봤는데 어쩐 일인지 두 경우 모두 동생과 함께였다. 그리고 또한 어쩐 일인지 부산에 있는 아쿠아리움은 가보지 않았다. 원래 집근처는 살면서 언젠가 가보겠지 싶은 마음에 안가지는데다가 더 큰 이유는 앞서의 두 곳 모두 가격과 기대에 비해 ㄱ- 였기 때문일거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꿈과 희망을 가득 안고 샬랄라 손붙들고 들어갔으나, 아주 실망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또한 아주 만족할만한 퀄리티는 아니었다. '아니 벌써 끝?' 이라는 기분을 모르는 자가 있다면 학습차 가봄직하다. 가장 나빴던 건 그럴싸하게 선전한 수중터널이다. 그거 사람들이 지나가는 통로 바닥 빼고 삼면을 물고기들이 바삐 오가며 가끔 머리 위쪽으로 커다란 놈도 지나가면서 그림자 좀 드리우고 그래야하는 것 아닌가. 머리 위쪽으로 찰박찰박할 정도로만 물이 차 있어서 작은 놈도 나다니기 힘들겠더라. 무늬만 '터널' 이었다. 수압에 의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 것인가. 대실망. 기념품 샵은 크고 꽤 괜찮은 물건도 많으나 비싸다.
센토사섬에 갔을 때는 '동양 최대의 수족관'이라는 문구에 낚였다. 코엑스에서 실망한 것을 만회하고자 발길을 돌렸던 것이 화근. 규모랑 볼거리는 오히려 코엑스가 낫겠더라. 하지만 수중 터널은 진짜였다. 꽤 크고 머리 위로도 뭐가 많이 지나다닌다. 코엑스랑 센토사, 두 개를 합치면 괜찮은 아쿠아리움이 탄생할 듯.
큰 기대를 버리고 뭘 보건 +_+ 이 될 마음자세를 갖춘다면 두 곳 모두 영 못 갈 곳은 아니다. 서울 놀러오면 집구석에서 플스 붙들고 나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고, 싱가폴 가서는 여행내내 비행기 빨리 타서 게임하고 싶다고 징징거렸던(싱가폴 항공에는 각 좌석마다 갖가지 닌텐도 게임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짜여져있고 리모콘도 있다) 동생이었기에 아주 객관화된 평가는 아니었...을까? 여하튼 다시 그 돈주고 가겠냐면, 네버.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꿈과 희망을 가득 안고 샬랄라 손붙들고 들어갔으나, 아주 실망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또한 아주 만족할만한 퀄리티는 아니었다. '아니 벌써 끝?' 이라는 기분을 모르는 자가 있다면 학습차 가봄직하다. 가장 나빴던 건 그럴싸하게 선전한 수중터널이다. 그거 사람들이 지나가는 통로 바닥 빼고 삼면을 물고기들이 바삐 오가며 가끔 머리 위쪽으로 커다란 놈도 지나가면서 그림자 좀 드리우고 그래야하는 것 아닌가. 머리 위쪽으로 찰박찰박할 정도로만 물이 차 있어서 작은 놈도 나다니기 힘들겠더라. 무늬만 '터널' 이었다. 수압에 의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 것인가. 대실망. 기념품 샵은 크고 꽤 괜찮은 물건도 많으나 비싸다.
센토사섬에 갔을 때는 '동양 최대의 수족관'이라는 문구에 낚였다. 코엑스에서 실망한 것을 만회하고자 발길을 돌렸던 것이 화근. 규모랑 볼거리는 오히려 코엑스가 낫겠더라. 하지만 수중 터널은 진짜였다. 꽤 크고 머리 위로도 뭐가 많이 지나다닌다. 코엑스랑 센토사, 두 개를 합치면 괜찮은 아쿠아리움이 탄생할 듯.
큰 기대를 버리고 뭘 보건 +_+ 이 될 마음자세를 갖춘다면 두 곳 모두 영 못 갈 곳은 아니다. 서울 놀러오면 집구석에서 플스 붙들고 나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고, 싱가폴 가서는 여행내내 비행기 빨리 타서 게임하고 싶다고 징징거렸던(싱가폴 항공에는 각 좌석마다 갖가지 닌텐도 게임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짜여져있고 리모콘도 있다) 동생이었기에 아주 객관화된 평가는 아니었...을까? 여하튼 다시 그 돈주고 가겠냐면, 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