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보기 2010. 8. 1. 23:18

인셉션은 최근 봤던 영화 중 단연코 최고.
두번째 볼 때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첫번째 볼 때 미처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관찰 및 생각해가며 볼 수 있어 한결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달까.
또 볼 의향도 있었는데 함께 보기로 한 친구가 약속을 얌냠ㅠ
때문에 시간상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하는 테이킹 우드스탁을 볼 수 있게되었기에 우와악 거리며 달려갔지만, 이무슨...극장내 천정에서 물이 주룩주룩 떨어지는 사태로 인해 20여분을 기다리다 환불받고 그냥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던 비극ㅠㅠㅠ

- 에디트 피아프의 그 곡은 '타인의 취향'에서도 끝부분에 쓰였던 건데, 각성의 시그널로 쓰이니 또 묘한 느낌. 뭔가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이런 식의 클래식 쓰였으면 너무 빤했을테고, 영어로 된 팝이 쓰였다면 몰입에 방해됐을텐데, 결과론적 해석일 순 있어도 여하튼 탁월한 선곡이었다고 나름 생각.

- 셔터아일랜드에 이어 여기서도 디카프리오는 문제있는 아내를 가진 가장으로 나온다. 영화간의 관련이 전혀 없는데도 이런 역할들을 연이어 맡으며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연기 굿. 돋는 연기야 워낙 어릴 때부터 봐왔으니 여기서 좀 못해지면 감흥이 있을까, 잘하는 연기는 당연한 게 되버렸고 더이상 미소년도 아니면서 미중년도 아닌(내 기준...휴 로리나 숀코네리급은 되어야. 아직 나이도, 섹시함도 멀었어요) 그가 밟고있는 스텝이 적잖이 맘에 든다.

- 놀란 감독의 나이를 듣고 깜놀. 모두가 떠들어대고 있는 메멘토, 다크나이트, 그리고 인셉션. 뭐 났어요 났어. 뉴욕에서 영화 공부하고 있는 친구도 무지 샘내면서 그 이전 단편도 끝장이라고 부러움을 그칠 줄 모르더라. 다음 행보가 너무나 기대된다. 뭣보다도 기억, 꿈 등 인간 인식에 대한 그의 관심과 영화로 투영시키는 방식이 흥미롭고 재밌다.

- 아서역의 조셉고든레빗, 어디서 많이 봤다 싶더만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에서 그 꼬마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 튼실하게 자랐구나 이놈. 예나 지금이나 귀엽기 그지없고호호 잘자라주어 누난 기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단계별 꿈과 킥의 타이밍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하고 두번째 봤던 터라 연이은 동시 킥에 소름이 좍좍. 세번째 보게되면 또 무엇을 느끼고 보게될까.
Posted by skywalkr
사이드바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