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 홍대가서, 오늘은 건대가서.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 15권
개그만화 보기 좋은날 1~3권
쓰르라미 울 적에 오니카쿠시편 1, 2권, 와타나가시편 1, 2권
프라이드 1, 2권
스킵비트 1, 2권
지어스 1, 2권
사또 인 다 하우스 1권
모래 속의 꿈 1, 2권(혜우너 보내주려고 또 산거;;)

재규어 15권은 더도 덜도 아닌 딱 재규어 같고, 한동안 좀 그저그랬던 거 같은데 뭐, 15권 괜찮아. 근데  11~14권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과포화 책장된 지는 오래라서 이렇게 업뎃될 때마다 빈공간에 여기저기 쑤셔넣다가 한도초과된 건 방구석 어딘가에 처박혀있고; 게다가 14권은 전에 산거 까먹고 또 사버린것 기억하고 있는데, 그거 사얌 줘야하는데, 어째 몽창 사라져서 안뵈는거냐. 옷장 한번 뒤집었으니 책장도 뒤집어얄판. 집으로 또 싸서 보내야 하나 싶긴 한데, 아 짱나게 예전에 내려보낸 상자 8개 중 1개가 동생에 의해 뜯겨져서 바깥에 노출, 햇빛에 바래어 누래진 종이, 색바랜 표지보며 심하게 맘상했다. 근데 아무조치 안취하고 올라온 나도 바보. 유리가면 애장판 시리즈는 진짜 무슨 앤틱이다. 고문서다. 건드리면 바스라지고막 그럴거같아.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은 애니에서 본 것보다 아닌 게 훨씬 많고. 대신 애니에서만 본 것도 있으니 아직 만화 출간이 다 안된거겠지? 우스다 쿄스케보다 더 코드맞는 마스다 코스케님이랄까. 곳곳에서 느껴지는 털 모에가 감동.

쓰르라미 울 적에는 오니카쿠시에서의 충격때문에 와타나가시는 비닐포장 제거작업도 않고 갖고 왔다. 요건 좀 덜 무섭다니 안심...이지만, 밤에 보진 않을테다.ㅠ

지어스는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부터 보기 시작, 2권까지 금방 다 보고 이거 뭐냐, 간만에 스파이럴 신이 내렸어어! (스파이럴 신내림은, 아무생각없이 스파이럴 1,2,3,...을 읽다보면 뒷얘기가 궁금해 어느새 뛰쳐나가 마지막권까지 사게 되고야마는 무서운 병으로, 치유방법은 마지막권까지 사는 것밖에 없다고 함.) 무게 때문에 프라이드 1권만 집어드는 날 보고 사얌이 분명 뛰쳐나와 나머지 다 살걸? 했었는데 이미 지어스에서 시작이고나. 

나머진 아직 보기 전, 추천해준 사얌과 룡에게 무한히 감사하며
오늘의 지름은...음...버락 오바마 당선을 축하하며...(갖다붙인다;;)
Posted by skywalkr

아이디어 입자

보기 2008. 10. 14. 02:37
만화 호에로 펜 에 보면 어쩌면 독창적 아이디어란 것은 동시에 우주로부터 유성처럼 지구로 날아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만화가가 새로운 작품으로 프로레슬링을 그리는데, 사전에 서로 얘기하거나 보여진 적이 없는데도 출간된 만화로 묘사된 기술과 경기장에서의 실제 프로레슬러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는 거다. 서로 표절이네 어쩌네 치고박다가 사나이들의 땀튀기는 경쟁에서 어깨동무 화해로 나아간다....(남자들이란!ㅋ) 대충 이랬던 것 같은데, 우주에서 날아온 동일한 수개의 아이디어 입자에 두 명이 동시에 노출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가정할 수 있겠다. 믿거나 말거나.


시험 끝나자마자 샀던 만화책 신간 중 이마 이치코의 단편 '도적의 물병'과 토노의 '모래 속의 꿈'은 수년전 읽었던 위 내용을 상기시켰으니, 보통 두 작가의 소재가 겹쳐진다거나 비슷한 성격이라고 생각할 건덕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 작품은 '물', '쌍둥이', '사막', '부락사회' 등등에서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내용은 작가별 특유의 성격대로 달리 나아가고 있으나, 사전정보없이 단지 작가 이름만 보고 집어온 아이들이었기에 연거푸 읽으며 깜짝 놀란 게 사실이다.

이마 이치코 작품은 백귀야행 때도 그러했지만 빠르게 속독시 때로 도통 무슨 얘길 하고자 하는 건지 감잡기가 어려울 때가 있는데, 도적의 물병도 쫌 그런 편이었다. 한번밖에 읽지 않아 성급하게 판단한 것인지는 몰라도, 역시 난 토노 쪽이 좋았다. 모래 속의 꿈도 사람 시체로 오아시스를 만드는 내용이지만, 토노답게 끔찍하고 잔인한 내용일지라도 발랄하고 경쾌하게 그려냈다. 이마씨는 어른의 문제 같은 소프트 동인 쪽이 더 맘에 든다구.


결론은,

아이디어 입자는 있는 것 같다. (호에로 펜은 정말 인생의 바이블인 듯)
치키타 구구 쫌 제발 누가 내달라.

Posted by skywalkr

초끈이론 강연

보기 2008. 10. 6. 00:01

양자역학의 르네상스라는 표현이 생길만큼 대세란다. 이년전쯤 엘러건트 유니버스 를 읽었는데, Polycle님 글 덕분에 저자직강(...) 동영상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감사. 글에 쓰신대로 책보다 강연 쪽이 이해하기 편하다. 자막 있긴 하지만, 워낙 또박또박 발음하셔서 귀도 즐겁고, 사내라면 모름지기 유머감각이랄까. 수퍼스트링이라는 책에서는 초끈 이론에 반대하는 글을 읽을 수 있다하니 또한 구미가 당긴다.


Posted by skywalkr


호오. 20세기 폭스 아닌 워너가 뜨니 생소한 느낌.

가장 큰 소원은 올해 합격...이지만
그보다 쫌 작은 소원은 클론워즈 개봉을 빨리 해줬음 한다는거. 아님 9월 말로 팍 늦추던지.
미국서 8월 15일에 한다는데 왜 우린 9월?
저기 제가 시험이 9월 21일이거든요.(남들 알 바 아님이지만;;)
그날에 가까울수록 개봉첫날 못간다구요....ㅠㅠ
코스프레 희망따위 수험생이니까 고이접어 나빌레라 
첫날가서 비슷한 감성의 관객들과 함성지르며 보고픈 맘은 포기불가.
지금껏 스타워즈 개봉 첫날 가고 그 후 너다섯번 더 볼 때 느꼈던 건
아....보통 관객들은 STAR WARS 라고 대문짝만하게 타이틀 올라가도
무덤덤하게 바라보고(우째서!), 요다가 첫 전투씬을 보여도 감흥없으시고(웃기까지!)
함성도 탄성도 별 감동도 없어하고. 흑흑 그런 관람은 견디기 힘들어요.

한동안 인터넷과 먼 생활을 해오다가 얼마전 연결된 후 어디선가 본 루카스의 스타워즈 7편 제작 소식.
눈까뒤집으며 이늠 영감탱!!! 부르짖으며 클릭했더니 클론워즈 얘기더라.-_-
아 그거참 으;; 극장용 실사 애니면 7편이라고 부를 수 있는거?
에피7 아닌 편수로 얘기했으니 틀린 말 아니지만...

몇초간 행복했다.
Posted by skywalkr

결과의 참담함에 그냥 입밖으로 안꺼내고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겠다 싶어 눈막고 귀막고 그러고있다. 이래저래 찍은 사람들은그렇다치고, 투표율은 그게 뭐니? 아무리 찍을 사람이 없다해도 그래도 이런 결과 막으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보여줘야하는 거 아니냔말이다. 내 맘인데 뭘 그러냐 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향후 나라꼴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싫다면 말이다.....뭐 갑갑함에 다 내 맘대로 생각하는 거긴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나도 대선땐 투표 못했다--;)

사우스파크의 요 에피소드에 보면 동물보호단체 같은 곳의 반대로 학교 마스코트로 소를 쓰지 못하게 되자 마스코트 투표를 하게 되는데, 웃긴꼴 만들려고 카일은 douche - 관수기? 의미도 없고 시시하기 짝이 없는 걸 후보로 내자고 하고, 에릭은 turd sandwich - 똥 샌드위치를 후보로 낸다.
원래의 마스코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자 어쩌자 하는 단체의 반대 - 이들은 사람에겐 관심없다-_-
그래서 등장한 카일이 낸 후보 관수기(뭐..뭥미?)
에릭이 낸 똥 샌드위치


둘 다 말도 안되는 후보에다 자기껄 찍으라고 강요하거나 사탕을 주는 등 웃기는 짓거리가 계속되자 스탠은 투표 못하겠다고 하고, 이에 사람들은 경악하며 부모가 앞장서서 말에 태워 유배보낸다. 뭐 이런 스토리.
사탕주며 똥 샌드위치 찍으라는 에릭
똥 샌드위치 찍으려고 하니 관수기 안찍는다고 화내는 카일
이런 후보들 사이에서 투표할 수 없다고 발악하는 스탠, 그 말에 충격받는 부모들.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모르나보구나? 블라블라~ 그러다가 아빠가 엄마 무시하는 말 하고 부부싸움으로 이어지자 누나는 i hate this family! 하며 나가버리고;;; 우후후
투표를 안하겠다고 한 죄로 줄로 묶이고 양동이 씌워져서 쫓겨나는 스탠.


그 와중에 퍼프대디가 스탠을 쫓아다니며 vote or die 라고 강요하는데, 부시랑 캐리 선거때 캐리를 지지하던 퍼프대디가 입고 다니던 티셔츠를 패러디. 크흑 아무리 엿같아도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이런 말 있나?)이라도 선택하자는 교훈이랄까? 어차피 소같은 인물 없으면 관수기나 똥 정도란 말이지.
스탠에게 투표를 강요하는 퍼프대디.

yeah~ 사우스파크 에피소드 모두 인터넷으로 공개해서 볼 수 있음. http://www.southparkstudios.com/guide/808/

이래저래 암울한 결과는 이미 나왔고, 운하를 파건 영어로 나불대건 찍은 사람이나 별 생각없이 투표 안한 사람이나 응분의 대가를 받게 될 것이다. 내 기준에서의 제대로 개념탑재된 사람들만 덕분에 피보는게지 뭐. 모쪼록 별일없이 암울한 시간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skywalkr

스타워즈 엑기스

보기 2008. 4. 4. 00:21
Posted by skywalkr

하늘마을 티셋

보기 2008. 3. 16. 16:47


억수씨가 pdbox에서 연재했었고 지금은 완결된 웹툰. 티벳 사태를 보며 티셋이 생각났다. 내가 그렇게 많은 만화와 웹툰을 접해온 건 아니지만, 이정도로 괜찮은 만화를 접하기 어렵다는 것은 알겠다.

독특한 그림체와 과장도 움츠러듬도 없이 시종일관 잔잔한 강도로 풀어가고 있는 스토리는, 그래서 더욱 '덜컹'하는 감동을 준다. '백년동안의 고독'에서처럼 아무렇지 않게 현실에 있을법하지 않은 상황도 천연덕스럽게 늘어놓으면 어,어, 하면서 어느새 같은 세계에 있게되는 힘도 있고.

그나저나 얼마나 많은 피가 흘러야 티벳은 독립을 쟁취할까. 독립할 수 있긴 한걸까.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어떤 이는 2012년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난다고 하면서 2008년 북경올림픽이 안열린다고 했단다. 만약 올림픽 무산되면 그사람 말이 어느정도 맞다는 게 될텐데, 이런저런 사태들이 그런 전조가 아닐까 싶어 불안하기도 하다.

'제자리'가 어디있고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라미시네라이 이미시타이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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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발휘는 이정도쯤 되어야하려나?ㅋ

Posted by skywalkr

추격자

보기 2008. 2. 26. 00:12
아놔 이 영화;; 조조로 보는데 그 새벽에(일욜 10시면 새벽이다) 사람들 엄청 들어차더라. 나처럼 혼자보러 온 사람 많았고, 문제는 영화 끝나고 나갈 때 혼자 온 남자들이 다 하정우로 느껴져서 흠칫거려지더라는 거다. 모두로부터 떨어져서 내려가려고 애썼다. 그만큼 영화의 흡입력이 장난아니고, 일상적인 평범함 뒤에 숨겨진 광기가 뼈저리게 느껴진달까. 실화를 바탕으로 사는 냄새 나게 만든 스토리 때문에...내 주위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

영화 볼 때의 재미, 잔인함, 죽여주는 연기에 대한 감상을 떠나서 후유증 이렇게 오래가는 영화는 간만이다. 무섭고 안타깝고 몸서리쳐지는 인체학대는 어릴 적 유태인 관련 영화 보고 일주일간 악몽에 시달린 이후 지속되고 있는 트라우마. 실제로 화면상으로 보여주는 건 별로 없지만, 상상의 힘은 위대하다. 온종일 멍하니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영화속 상황을 맘대로 바꿔가며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결론맺어 보고자 소용없는 발버둥이다.

감독 이름 처음 듣는데,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완소봉과 어깨를 겨누삼! 그러나 담번엔 좀 덜 끔찍한걸루;; 괴물 입에 삼켜지는 건 아무렇지 않아요. 텍사스 전기톱으로 뭉텅 떨어져 나가고 창자가 거울보며 빵긋거려도 괜찮다구.
Posted by skywalkr

스위니토드 : cgv 용산
팀버튼과 조니뎁 커플이니 결코 그냥 넘길 수가 없지염. 비쥬얼 등 괜찮고 팀버튼 냄새가 몰씬몰씬 요건 만족 포인트였지만, 나의 뎁은 이렇게 전형적인 캐릭터보단 좀 비틀린 역할에 어울리는데. 뮤지컬 원작을 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원래 없었더라도 영화 속에서 그런 면을 부여해줬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았다. 노래도 곧잘했지만 프로가 아닌 다음에야 쇳소리가 섞여버리는 건 어쩔 수 없었고. 슬리피 할로우 디뷔디 꺼내서 복습해보니 전체적인 분위기는 역시 엇비슷하다. 애정은 역시 기절해대는 뎁사마로 향하지만. 사얌 얘기 들으니 원래는 유쾌한 면면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거늘 우째 이리도 암울해졌뇨.

클로버필드 : 씨너스 서울대입구
생각보다 짧아서 아쉬웠지만 적잖이 만족했던 영화. 핸드헬드 생각보다 그닥 어지럽지 않았고-우르슬라님 조언대로 앞쪽을 피했더니 보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는. 스토리가 크게 빛난다던지 그런건 없었지만, 마치 내가 그런 엄청난 사건에 휘말려 이리뛰고 저리뛰는 일체감을 준 것만으로 대성공이다. 전지적 작가시점이 아니어서 괴물의 실체와 사건전모에 대한 이해는 관객 각자의 상상에 맡겨질 수 밖에 없었지만 이것 역시 이 영화가 주는 매력 중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다. 뉴욕 시민들은 그들이 일상으로 오가는 공간이 박살난 광경을 보며 남다른 감흥을 느낄테지. 아, 하긴 911 로 한번 겪어봤었지.

에반게리온 서 : cgv 강남
그 옛날 드문드문 봤던 티비판과 감동의 극장판이 훌쩍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스크린으로 멋지게 복귀했다. 4편으로 나눠진 줄 모르고 몰입하다보니 갑자기 뜨는 우측 하단 츠즈쿠. 갸악;; 어쩐지 아스카도 안나오고 카오루가 등장하더라니 -0- 여전히 하염없이 찌질한 신지군 및 여러 인물들이 팔팔하게 살아있는 모습 보니 새롭더라. 업글된 팔면체 사도님하는 넘흐 멋있구염. 이번 금요일에 친구들과 복습하기로 했다. 하핫 나는 그새 이리도 나이들었는데 2차원 네놈들은.

어쩌다보니 우생순은 약간 낯간지러운 대사가 나온단 이유로 멀어져버리고 말았네 ㅠ.ㅜ 그래도 극장에서 내리기 전엔 봐줄테요.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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