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았던 '하바나 블루스'는 영화가 너무 좋았기에 오히려 감상 관련 글 두 개나 쓰다가 둘 다 맘에 안들어 날려먹고 결국 아직까지 가사 하나만 되새김질 하고있을 뿐이고, 요즘 뭐 볼만한 거 또없을까 대충 훑어봐도 선뜻 이거다 싶은 건 없는데 왜 [까페 느와르] 개봉 소식은 들려오질 않는가.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들으면서 영화평론가 정성일 씨가 감독으로 변신했단 소식을 접했다. 우워어어어어어어 어지간한 배짱 없인 지금까지 자기가 날려왔던 수많은 독설과 오만함에 의해 자신이 KO 당할 것이 무서워 저런 결정 못내릴텐데 아저씬 용자 아님 바보라규. 대한민국 영화판에 있는 사람 및 정성일 씨 글&말 을 접해온 사람치고 '그래 넌 얼마나 잘하나 보자' 라는 마음 안먹은 사람 있다면 겨우내 방목할 내 겨털로 이뻐해주마.

그러나 올드독님 블로그 에서 이 만화 접하니 어쩐지 안도된다. 누군가(진산마님이셨던 듯) 말하길, 남자는 평생 아버지와 같은 존재를 뛰어넘기를 갈망하지만, 정작 그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싶어 하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그런 심정으로 나 역시 정성일 감독이 까이면 좀 고소하긴 하겠지만 것보단 오만하고 위대한 존재의 종말 같은 거 실은 보고싶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타르코프스키나 데이빗 린치 류의 재미라니ㅠㅠㅠ 러닝타임이 3시간 20분이라니ㅠㅠ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재미없다고 생각되어도 내잘못이 아냐. 노스탤지어 보다가 유체이탈을 경험했던 1人이니까요.

아 또 기대작 하나 있다. 피터잭슨ㅎㅎㅎ 디스트릭트9!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skywalkr

하우스

보기 2009. 10. 2. 23:43

나이들었다.
다리를 전다.

그럼에도 초섹시.
능력자인데다 츤츤거려서 그럴까나...

하우스가 어느새 시즌 6이라니. 세월의 흐름을 하우스 시즌으로 가늠해봅니다. 저녕감은 어째 갈수록 색기가 증가하냐. 하긴 그건 커디도 마찬가지. 희망의 40대가 캐치프레이즈라도 되나효. 커디 나이는 오늘 본 시즌 5 에피에서 알았다. 그쪽 나이로 38이라니 우리 나이론 40 이로군. 38에 그 큰 병원의 원장이라니....하긴 그 정도는 되어야 하우스를 쥐락펴락;;

예전엔 별생각 없었는데 그 병원 환자들도 능력자..라기 보단 다들 재력가인 듯. 엿같은 미국 의료보험제도 하에서 아낌없는 MRI 등 각종 검사....의료환타지물인가.

정신병원에 제발로 찾아간 하우스로부터 시작되는 시즌 6 이라는데, 우-오- 선곡 굿!


Posted by skywalkr

소장 DVD며 OST며 섭렵삼매경.
이것은 모두 아껴뒀던 보너스 DVD 다큐를 처본, 생리통에 죽어가던 지난 금욜 저녁에 비롯되었다.
역시 진리. 내 인생은 스타워즈.
다큐보며 감동의 눈물줄기를 뽑아내느라 자궁의 아픔따위, 포스가 함께했지.

루카스 영감님. 에피1~3에 이르기까지 씹어대서 미안해.
이런 세계 선사해주신 것만으로도 어딥니까. 초시건방졌던 거 용서해줘.
근데 오리지널도 제대로 디뷔디 내주시길.
리마스터링 이후 버전으로만 VHS랑 DVD 삼셋트 갖고있는데다 LD로는 해괴한 4:3 라이센스로 에피4만_-.
오리지널은 왜 천대하시나효. 그리고 에피6에서 헤이든 얼굴 치우라곳!!
30주년 기념 재상영은 왜안한건데;;;; 2017년에 40주년 기념 뭔가 하려나?
연도가 완전 SF야. 크릉 그러고보니 클라크경 상상과 다르게 인류는 우주따위 버려버리고 어째 퇴보만...
부시가 말아먹고 맹박이가 사고치고 효율이 장땡이냐 아 정말 시장주의자들 미워졌어ㅠㅠ 이스라엘은 답이없고 니네가 사악한 사탄무리다새퀴들아

근데 심슨도 스타워즈만큼은 아니지만 꽤 진리임.



  

Posted by skywalkr
결국. 영화같은거 보면안되지말이지ㅠㅠㅠ 오늘 피로에 쩔어 졸면서도 계속 생각나고. 큰감동 이런거는 그닥 없는 영화지만, 재밌는 코드 하나가 계속 생각나서ㅋ (이하 스포일러 가득)

킬러들의 도시
감독 마틴 맥도나 (2008 / 벨기에, 영국)
출연 콜린 패럴, 브렌든 글리슨, 랄프 파인즈, 클레멘스 포시
상세보기

한국에서 자란 우리가 당연시하는 우리와 중국, 일본의 차이를 서양인들은 쉽게 구분할까?
웬만한 관심이나 배경지식 없이는 어렵다고 본다.

우리도 마찬가지.
이 영화에선 킬러들 세 명은 아일랜드인이고
뚱땡이 관광객 가족 3인 및 난쟁이는 미국인,
레스토랑에서 담배연기에 불평하다 얻어터지는 커플은 캐나다인.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당연히 배경이 된 벨기에인.
아, 창녀 한명은 아인트호벤에서 왔댔으니까 네덜란드인이다.

우리가 보기엔 다 그냥 백인...그 중 한명은 난쟁이, 세명은 뚱땡이. 이 정도 분류가 가능하겠지만, 영화를 이끌어가는 스토리는 각 등장인물들의 국적별 특징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할 시간에 도서관 책상머리에 앉아 이런거 분석하고 자빠져있었;;_-

우선 아일랜드인인 킬러들. 사람 죽이는 게 일이면서 뼛속까지 카톨릭교도다. 실수로 아이를 죽여놓고 도망친, 중세가 간직된 관광도시에서는 곳곳에서 천국, 지옥, 연옥을 마주칠 수 있다. 도시의 매력에 흠뻑빠진 켄이 아무리 끌어도 관광명소 쒯을 외치며 도망다니는 레이는, 사실 실수로 죽여버린 아이에 대한 죄책감에 신을 마주할 수 없었던 게 아닐까싶다. 결국 그 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레이나, 젊은 레이에게 희망이 있다며 아껴주는 켄이나, 입에서 나오는건 온통 욕에 인간쓰레기인 보스 해리조차도 '아이를 죽여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데다 임산부 앞에서의 총질을 삼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리쉬이기때문에 설득력이 있다. 이 영화의 주된 매력은 이런 모순에서 출발한다. 기존의 잔인무도한 똘끼넘치는 스테레오타입 킬러와는 '국적'에서 출발하는 성질 자체가 틀린거다.

그담은 미국인. 비만인구 비율이 높다. 촘 얄팍한 관광스러움이 있다. 사실을 말하기보단 무조건 따뜻한 말로 감싸려는 감상적인 구석이 있다. -> 이거 뚱땡이 가족 얘기다. 이사람들, 비만도 및 머리에 쓴 '나는관광객'표 모자가 딱 아메리칸 스탈인데, 굳이 좁아터진 나선현 계단을 올라가겠다고 하다 결국 사고치지말이지. 쿨한 난쟁이 아저씨는, 음. 미국의 다양성?ㅎㅎ 막 갖다붙인다;; R2D2 역할했던 난쟁이는 살아있단 소식을 레이 입으로 듣게되어 일단 안심이었다. 세계인의 스타워즈. 위아더월드.

캐나다인은 좀 모르겠다. 난 1년간 캐나다 살면서 맨날 동양여자애들하고 꺅꺅 몰려다니며 인터네셔널하게 음식처먹기 바빠서 진짜 커내디언과는 어울릴 일 없었고요호호,, 근데 영화 속에서의 이미지상 따지기 좋아하고 융통성없고 물고늘어지는 근성같은 게 있는 국민성이 있나보다. 식당에서 담배연기 온다고 뭐라고 그러는 것도, 흡연석이니까 그러려니 넘어갈만한데 괜히 뭐라고 씨부렁거렸다가 레이한테 얻어터지고, 그걸 또 신고해서 여차저차 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기차를 멈추게까지 해서 결국 레이를 유치장에 처넣는다. 레이를 죽여야하는 명령을 받은 켄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레이가 도망가게끔 기차 태워놨더니, 그걸 요 캐나다인들이 망친거다. 자기가 때린 사람들이 캐나다인이었단 걸 알고 그 상황을 어쩐지 납득해버리는 레이를 보고, 아하. 캐나다인들 건드리지 맙시다. 사우스파크에서도 열라 까이던데, 뭐가 있긴 있나보다. 저는 한쿡인이라 찰 모르게찌만효.

네덜란드가 마약으로 유명한 건 많이들 알테고. 창녀로도 유명한 건 이제 알았다. 벨기에도 약 좀 하는군. 레이와 엮이는 벨기에인 두 명은 마약상인 셈이고, 그 중 남자는 게이삘나는 스킨헤드. 해리가 총기를 주문하는 '가생이'를 읊조리는 벨기에인도 정상은 아녀-_- 융통성 제로인 창구보이랑 호텔 주인인 임산부 여자만 그나마 정상이다. 참, 아내의 유혹에서의 쏘쿨녀 저리가라하는 벨기에의 쏘쿨남 발견! 운하를 운행하는 배모는 아저씨는, 레이가 자기 배로 떨어지건말건 총을 맞건말건 굴러서 선착장에 내리건말건 뒤한번 돌아보는 일 없이 묵묵히 자기일만..오오!! 그대가 진정 자주색 점퍼입고 쏘쿨하던 그 여인의 소울메이트쯤 되실려나. 여튼 그만큼 그쪽 나라들 베네룩스 3국은 (하! 이 단어 얼마만에 입에 담아보냐) 마약이나 창녀나 요런쪽으로 명성이 높나보다. 어쩐지 일없는 룩셈부르크까지 끌어넣고;;룩셈부르크미얀.

밑글에서도 썼듯이 가이리치식 이라는 게 그냥 나온 말 아니다. 저 등장인물들이 다 역할 하나씩은 하고, 그게 각자의 국민성이 바탕이 되었다는 점이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이라 본다.....................아 이거 나만 재밌는건가-_ㅜ 
켁 게다가 나도 모르게 우리 '이론'과목 답안의 '결' 쓰듯이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었어;; 무섭다. 근데 여튼 빨리 자야해서 날림 마무리. 아 요새 답안도 개판이고 이것도 멋지지않은 끝맺음. 똥안닦은 마음으로 잠들겠어요.엉엉
Posted by skywalkr

my way

보기 2009. 3. 1. 02:22
어 사실 최지호 같은 모델 분은 아름다운 산과 들과 꽃과 동급인 개념엉덩이로 눈과 마음을 정화하는 작용을 하지만, 영혼이 찌르르할 이성으로서 느껴지는 타입은 아니다. 물론 섹슈얼적인 면만 따지자면 끌리지 않는 게 이상한거고, 그런거말고.

진정 꽂히는 타입은 겉보기에 딱 좀 나쁜 남자 알고보니 순수하고 의식있는;; 반전이 있는 남자.
끼있는 범생도 좋지만.

전자는 허지웅 기자나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에서 히스레저가 연기한 패트릭.
후자는 장기하.

이런 남자는 눈이 아니라 영혼을 뒤흔든다. 문제는 나 뿐 아니라 대다수의 여성들이 같은 강도의 매력을 느끼는 데 있지만ㅋ 
쉬크한 외모와 훌륭한 인지능력을 갖춘 그들은 신이 내린 우월인종. 경배합니다.

뭐가 이렇게 거창하냐면, 허기자님 글을 좋아하는 나로선 이 책을 안 살 수가 없었다는 그 얘기 하려고. 다짐한 바와 같이 불필요한 자극-정(+)이건 부(-)이건 간에-은 되도록 멀리하기 위해 만화책 신간도 안사고 영화도 안보고 있기에 이 책 지를 때도 살짝 고민되긴 했으나, 어차피 블로그 에서 그간 접해온 내용이 실렸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과감히 내것과 선물용, 2권을 질렀다.


그러나 중간 부분은 점프. 내용이 나쁘거나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몇년 전 박노자씨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을 때와 유사한 갑갑증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이 책도 결국 2/3 읽다가 가슴을 치며 내려놓았다. 권유하셨던 아빠께 미얀ㅠ) 현실을 직시하고 분석하는 것은 용기있는 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나같은 소인배는 그 무게에 짓눌려 똑바로 마주할 수가 없다. 개같은 현실에 개탄하면서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맞서야할 지 알 수 없는 무력감이 몰려와서.

뉴스 클릭이 무서운 요즘, 미디어법 기습상정 때문에 열받아서 간만에 한겨레를 샀다가 읽는 건 결국 포기했다.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사회에 분노할 여유가 어딨냐 스스로 질책하며. 난 비록 20대는 아니지만 허기자님 글에서와 같이 지금의 불쌍한 20대들처럼 IMF 이후 더럽게 변한 사회구조의 문제점을 바꾸려하기보다는 내부귀인하여 자학하는 그런 1인이 되어버렸다.

그리하여 kind of 관음증적 시선을 가지고 훔쳐보듯 읽은 첫번째 파트와 그나마 현실을 잊을 수 있게하는 세번째 파트만을 주로 마스터.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글은 (지금까지는) 이미 블로그에서도 읽은 적 있던 두번째 파트의 '최민수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생각이 별로 깊지 않은데다 최근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소위 세상이 말하는 '어른스러움'에 가까운 타협의 자세를 취할 뻔 했는데, 이 책 및 h모님(...^^) 덕에 다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세상이 규정한 일반적 행복이 나의 행복과 일치할까? 그럴수도, 아닐수도. 매순간의 선택은 오롯이 내 몫이고 그 끝이 어디와 합치될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나, 중요한 것은 세상의 기준에 연연하지 않을 용기를 득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결코 그릇된 것이 아니란 것도.

지금 세상의 악몽은 많은 부분 체제에의 '철 든' 순응때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은 나를 위한 길이기도, 소극적이나마 세상을 위한 길이라 믿는다.
Posted by skywalkr
일주일 중 이시간이 젤 좋아요.
학원 스터디 보람차게 끝내고, 운동 열심히 하고, 베트남쌀국수 한그릇 뚝딱하고,
집에 들어와서 가방 내팽기치고 훌훌 옷 갈아입은 다음,
오디오 온 하고 웹질....천국이 이럴테지 아마도. 
이런 기분이랄까?



이히힛 사얌네가서 예전꺼 뒤져서 갖구왔다.
아아....치유되고 있어 찌릉찌릉
뭔가 쓸려고 들어왔는데 까먹고 딴짓하다가 이제 생각났음.
비공개로 파일 올리려고 글쓰기 눌렀다가 그걸 까먹고 포스팅하고 있다니 orz

월요일에 학교 가서 출력하기 위해 그때까지만 첨부해둘 파일;;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과 감평 관련 행정법 체계도가
혹.시.라.도. 궁금하시다면 다운받아 보세요.
전체 개념도가 잘 정리되어있는듯.
그러나 아무도 안궁금하겠지.ㅎㅎ

<펑>
Posted by skywalkr

심봤다.

보기 2009. 2. 21. 16:59

컨디션 회복률 약 78%
대학이후 회사다닐 때까지만 해도 1년에 감기는 한두번밖에 안걸렸던 것 같은데, 고시생 변신 이후엔 스쳐지나가려는 감기조차 눌러앉히는 나는 ㅂㅅ. 특수신분 때문인지 나이때문인지는;; 이 생활 끝내봐야 답이 나오겠다능.

화요일 저녁부터 골골하더니 어제 정점 찍고 잠못자다 죽은 귀신 씌인 마냥 자고, 또자고, 또자고, 아침에 하도 자서 척추가 쑤실 지경이 되어서야 부스스 일어났다. 덕분에 학원 스터디 가볍게 제껴버리고 집에서 데굴데굴~ 조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책자를 손에 쥐었다가 엄습하는 두통에 패대기쳐버리고 타이레놀 한 알 먹고 초컬릿 우물거리며 은혜로우신 슷허디 멤버들이 보내준 최양락 나온 방송이랑 장윤주 나온거랑 감상. 쇼프로 즐겨보지 않는 나에겐 케이블 끊은 이후 몇달만에 처음 제대로 접하는 버라이어티 쇼 되겠슴미다. 그들이 재미났단 건 온 대한민국이 다 아는 사실인 것 같고, 그거 떠나서, 놀러와에 공개된 최지호씨 사진, 뚜둥! @ㅠ@

이사람 뭥미!! 서양골동양과자점 이 울나라 드라마로 만들어진대서 보지도 않고 그저 마음으로만 흐뭇해하고 있었는데, 아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 인간이었던가효. 최지호. 잊지 않겠다.

정신차려보니 코푸느라 너덜해진 코 쥐구서 쉼없이 네입어 이미지 클릭질을;;; 아아

최지호
이런 분이십니다.

끄앙!!!!!!!! 간지폭풍!!!!!!!!!!
남자란 모름지기 수트빨! 게다가 저 절도있는 훼이스를 보라.
당신 정말 우월흑흑

저게 다가 아냐 근데;; 이거이거 꺅
....
오마이갓 옵퐈 혹시 GOD 같은거삼?



어케해도 멋지구뇽. 달리 모델이겠냐.
전직 태권도 선수였다는데, 역시 운동을 해야. 고 이언씨도 씨름선수 출신 모델이 아니었던가. 
그...그러고보니 운동선수 출신 남자모델들에게 촘 약한듯, 쿨쩍.
여자모델은 고양이 페이스에 기럭지가 길면 하악인데 울 리마언뉘처럼.
장윤주씨는 사람 자체가 매력적이어서 끌리지만 모델로서는 많이 끌리지 않는 것이, 아마도 키때문인가?

으 또 코가 스물스물
척추 튼튼한 사람이나 누워 잘자지 이거 뭐 골고루 병신이면 잠도 맘껏 못자.
그래도 눈보신해서 1% 정도 회복세를 보입니다.
Posted by skywalkr

친구들한테 차마 그자리에선 말 못했는데(쑥스..),
마지막 무렵 디디가 절규할 때 실은 울 뻔했다.

고도가 무엇이건간에 올 것이라는 희망은 계속 꺾일 것이 분명해졌고,
아이에게 나를 만난 것 기억해달라는 말도 허공에 외쳐진 것임이 틀림없었으니까.

1막에서 잠잘 때 몸 덮는 데 쓰겠다고 다음날 끈 가져오는 것을 상기시켜달라는 고고의 말은
2막의 마지막에서 목을 매달 튼튼한 끈이 필요하다는 말과 대비되어
고도를 기다리며 지탱하던 삶이 어느덧 잔뜩 지친 채 죽음으로써 안식을! 이라고 외치는 듯 했다.

그만 가자
안돼

고도를 기다려야지
참 그렇지

희망적이고 힘차던 위 대사는 극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어쩔 수 없이 쥐어짜듯 나오게 되었고
이후 그들이 헤어지게 될 지, 잎이 난 나무에 목매다는 것으로 종결할 지,
다음날도 전날과 같이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계속 반복할 지는 알 수 없었다.

막내린 무대 앞에 남겨진 우리들은 '고도'를 기다리며 살아야할 지 여부를 고민하게 되리라.


ps. 부조리극답게 말안되는 대사와 같은 상황의 반복으로 자칫 지루하기 쉬운 연극이지만, 700갑자 내공의 연기자분들 덕에 가슴떨리는 감동을 받았기에 더없는 찬사를 보낼 뿐이다. 예기치않게 '다람쥐'가 되어 고고의 뜨거운(?) 시선을 한동안 받았던 것은 가문의 영광. 하지만 그 순간엔 너무 당황해서 애꿎은 사얌의 등만 긁을 뿐이었고;; 럭키역을 맡으신 분은 폭발적 대사 하나 외엔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줘야해서 외려 더욱 어려운 연기였을 것 같은데, 그래서 더욱 눈에 띄더라능. 내일이 마지막 공연이라고 하니 이제 겨우 봐놓고 아쉽기만 하다.

Posted by skywalkr

불합격 통보 후 실의에 빠져있던 지난 주말, 잠들지 못하던 밤 12시에 벌떡 일어나 사얌과 룡의 합작 서폿으로 전송되어 온 '지금 거기에 있는 나' 보기 시작, 13화로 완결인 것을 파일 전송 오류있던 6, 11화 빼고 다 보다. 그 두 화는 오늘 룡이 다시 보내줘서 방금 완성. 감독이 '개그만화보기좋은날', '마사루', '괴짜가족', '후르츠바스켓', '아따맘마' 등의 감독이기도 하다니, 다...당신 뭐하시는분? @.@// 콜록콜록

사얌의 추천물 중 몇몇은 예상치 못한 전환의 기쁨을 선사했었는데, 이젠 꽤 단련이 되었는지 아무리 시작이 미미하다 여겨져도 곧 광명이 비추리라 두근해하며 보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 문턱을 못넘은 봉신연의와 은혼, 지못미ㅠ

'스파이럴'은 그저그런 유치학원물인 줄 알았으나.....
'쓰르라미 울적에'는 남성취향 하렘물인 줄 알았으나.....
'지어스'는 초중딩의 방학 스펙타클인 줄 알았으나.....
'지금 거기에 있는 나'도 병적으로 과장낙천 전형적 히어로의 검도가하고싶어효안선생님;; 울부짖는 스포츠물인 줄 알았으나....

99년작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옛스런 화면으로 시작하는 '지금...'은 전혀 예상못한 군국주의 비판이 주제인 SF물이다. 애니 속의 헤이우드 병사들의 제복이며 저지르는 만행 등이 과거 일본의 그것과 흡사하고, 그 잔혹성과 비참함을 담담하게 그려내어 옛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판하고 반성한다. 시공간과 주체를 달리하여 오히려 다큐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할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서 SF만큼 유용한 것은 없을 것이다. 반딧불의 묘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나는 이사오 감독이 '일본도 피해자다'라기 보다는 '전쟁의 폐혜 자체'를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주동자가 누가됐든 평화로운 일반 다수의 삶을 파괴한 그들을 비판했다고 본다. 반딧불의 묘 역시 살짝 시공간을 비튼 곳에서의 유사상황을 그려내었더라면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조금이라도 제정신인 윗대가리였다면 헤이우드의 운명이 달라졌을지도. 권력욕에 미쳐버린 독재자 하나 때문이다, 라고 하기엔 애니라는 한계에서 스토리의 단순화를 위한 것이었을 수도 있고, 어차피 인간은 다수가 모일수록 바보가 되는 게 사실이라니까. 방향성은 좀 다르더라도 말아먹히고 있는 나라꼴은 MB와 하무도의 유사성에 기인. '그들만의 대의'를 위해 약자의 인권과 환경 따위 밟는 게 낙인거죠.

초월적 존재인 라라루는 그 펜던트하며, 라퓨타에서의 라라가 몇배 더 심오하게 발전된 케이스라 할 수 있었고, 엉겁결에 끌려온 사라는 비참한 캐릭에서 용기있는 자로 거듭나서 그나마 안도한,,근데 미국인이면서 일어 네이티브야-0-(이런거에 신경쓰면 지는건가;;) 게다가 슈 이놈은 어딜 갖다놔도 고민도 없고 기죽지도 않고 온리 '라라루!'를 외쳐대니 이것은 라라루 나이가 지구나이만큼 되어서 생긴 마성인가. 렛미인의 뱀파이어 소녀도 그렇고, '오래 살았는데' + '소녀의 외양' = 남자를 제대로 낚는다.

현재보다 몇배 더 큰 태양은 적색거성 단계 진입인것 같아 지구의 미래상 같건만, 달조차 하늘을 압도하니 모르겠어....달은 지구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데, 그럼 과거? 사실 미래건 과거건 지구건 아니건 상관없는 얘기긴 하지. 그저 'そこ'로 족한. 다시 ここ로 돌아온 슈의 표정이 어떠했건 간에 이젠 각자의 세계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또 살아가는 것만 남았다. 매화 보여지던 엔딩 화면이 13화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라는 연출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이런 굉장한 작품이 이렇게나 묻혀있다는 것이 놀랍다. 친구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요. 감독님도 감사하고요. 근데 이거보다가 개그만화일화 보면 전혀 매치안돼.


라라루의 마지막. 인간에 대해 실망만 거듭하던 그녀가 생각을 고쳐먹고 지구에 물이 가득차게 한 뒤 자신은 소멸한다. 언젠가 또 함께 노을을 보자는 말만 남긴 채. 그래서 엔딩으로 이 세계로 돌아온 슈가 노을을 바라보는..


Posted by skywalkr
만화책은 아직 완간 전이지만, 스토리를 조금 달리하여 방영한 애니는 예전에 완결되었기에 사얌의 지원하에 지금 막 24화까지 다 봤다. 더 빨리 볼 수도 있었는데 와우하느라...--;; 여럿이서 같이 겜하는 건 더 재밌고 렙업도 빨리 할 수 있지만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 혼자 빠지기가 곤란하다는 단점도ㅋ

만화와 애니가 '조금' 달랐다고 표현하긴 했지만 아직 책 완간 전이라 섣불리 표현한 것일 수도 있고, 일단 지금까지 나온 것과 비교해볼때는 '꽤' 달라진 스토리였다. 확실히 애니쪽의 내용이 순화되었고, 복잡하고 어려운 메시지를 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해 조금은 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의 연출이 있지만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 

언뜻 아이들이 조종하는 로봇물이라 하면 메카닉과 소년적 승부근성이 주제가 된 내용이라 판단하기 쉽지만, 지어스는 그리 만만한 내용이 아니다. 등장하는 로봇들의 외양은 꽤 훈늉하시지만, 전투시 특별한 능력 발휘나 화려한 기술...이딴건 없다. 보통은 그저 막 패는 것으로 빠르게 마무리. 주된 내용은 15명 아이들 각각의 삶과 우연찮게 파일럿이 된 이후의 대처기제다.

(이후 스포일러 포함)



Posted by skywalkr
사이드바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