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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과도 같았던 3일

현재 2010. 1. 30. 10:10
내 생애 가장 바빴던 일주일.
화요일에 2월 1일부터 출근하라는 일방적인 통보문자를 받고 우워어~ 발등에 불이었음.

수요일에 집 계약하고 목요일에 가방이랑 화장품 사고 금요일에 차 사고
친구가 남들 10년간 하는 쇼핑을 3일만에 한다며ㅎㅎㅎㅎㅎㅎ

차는 결국 라프. 1.8 가솔린 CDX ID 흰둥이에 내부는 브릭가죽. VDC 장착.
그간 연락 취해왔던 많은 영맨님들을 슬프게 해드려서 죄송했다능.
닛산 강남매장에선 그래도 놀러와서 차 타보라며ㅋㅋ
집앞 쌍용 영맨님도 오다가다 놀러오래시고, 그치만 저 이사가염ㅎ
삼성이 매너 젤 쉣이었다. 다들 축하한다며 담번을 기약하던데 삼성만은 암말도 않음. 꼽냐.

화요일에 출고되는데 이젠 난 자유의 몸이 아닌;; 
('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페로도 계속' 이 들려오는 건 나만의 환청?ㅎㅎ)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저 차 좀 받고 오겠습니다, 하면 첨부터 겁나 간지나것네-_-
게다가 회사에서 집까지 차몰고 올 자신이 없어ㅠㅠ 몰고온대도 주차하려면 날새겠다.

나랑 같은 법인 된 동기녀석은 집이 좀 사시는지 인피니티 G37 뽑는다고 소문 다 났더라.
첨엔 BMW 뽑겠다고 하더니 어느순간 맘이 바뀐 모양. 공교롭게도 내가 시승해본 바로 그 모델.
겁나 빌붙어서 얻어타야겠다고 맹세. 당사자는 이사님들 안주거리가 되어보삼.
나까지 닛산 뽑았으면 울 법인 이번에 본사 된 두 명 다 감평계의 총체적 안주거리가 될 뻔 했다.
뭐야 기껏 라프샀는데 이런걸로 기뻐하고 싶지 않아ㅠㅠ

이사는 이 집 나가는대로~ 관악산 떠나서 북한산 정기 좀 마셔보겠습니다.
날도 안잡혔는데 집들이부터 하자는 동기녀석들의 등짝을 후려치고 싶어지는ㅋㅋ
뭐 두손만 무거이 해온다면...세제말고 침대나 세탁기 같은걸로.

담주부터 4년만에 회사생활이다. 올해 달력보니 이거야말로 쉣이던데;; 
정장입고 오라고만 안해도 좀 살겠드만...뭐 향후 3년간 죽었다 생각하고.
봉사벙어리귀머거리 쓰리콤보 3년 콜!
Posted by skywalkr
쌩뚱맞게 라프는 왜 집어넣냐고? 내 맘..ㅎㅎ

어떻게 보면 현재 업무 성격이랑 디자인, 각종 평들, 가격 면 등등 라프만큼 괜찮은 차는 없다고 보여지지만,
게으름 포자가 알알이 들어박힌 성향상 분명히 한 번 차 사면 마르고 닳도록 그것만 몰고다닐텐데,
그렇다면 좀 늦긴 했지만 결혼도 아이도 생각하는 입장에선 라프는 좀....이기 때문에 고민인 것이다.

소렌토 등 커다란 suv는 처음 차를 모는 입장에서 주차 및 주행 감당 능력 부족으로 판단 및
집에서도 너무너무 싫어하셔서 포기.
그렇다면 자그마한 cuv 인데, 스포티지는 새모델 안나왔고 투싼은 가격대비 효용이 별로래서 제꼈다.

닛산 로그/혼다 CR-V/토요타 라브4/삼성 QM5
요렇게 네 개가 물망에 올랐는데, 오늘 로그 몰아본 결과 아흥~ 좋구려.
변속 느낌 하나도 안들고 차도 자그마해서 촥촥 감기는 느낌이 어머 얘잖아!
근데 인피니티가서 EM 타보니까 로그 인테리어는 무슨 장난감 같음.
간사한 인간의 눈과 마음...쯧쯔 근데 여러모로 능력 안되니까 그건 뭐 구경만 해봤다고..ㅎㅎ

문제는 로그 2륜/4륜디럭스/4륜프리미엄 중 디럭스는 없대고 2륜이랑 4륜 옵션 차이가 너무 심한거다.
일단 보스사운드시스템....2륜은 보스안됨. 무시하나능.
그외 이것저것 2륜은 2000만원대 외제차 만들려고 완전 기본으로만 갖다바른 차라는 설명이 딱 들어맞는.
2999만원;; 제길. 실리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섭섭하더라고. 난 무슨차건 4륜에서 맘 떠버렸는데.
감동받은 건 우리나라 차는 뭔가 등급이 자잘하게 나눠져있어 골치아픈 데 반해 얘네는 딱 세 개인데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은 모두 기본사양이더란 것.

근데 QM5가 로그랑 형제차랜다. 검색해보니 같은 가격이면 QM5 옵션 훨 좋게해서 살 수 있겠네? 얼쑤절쑤
당장 시승신청했는데 언제 타볼 수 있을려나.
검색결과 인테리어가 로그가 QM5보다 낫다던데 큭...뭐야 나 EX 본담에 로그더러 장난감이랬던 몸이라규.
7000만원대 뭔가도 있었는데(FX??) 덩치도 어마어마하고 기죽어서 차마 타보진 못했다.
대신 친구가 눈독들이고 있는 뭔가를 같이 시승했는데 나야 뭐 알아야 평을 하던말던 하지.
퍼포먼스 최강이라던데 훗 저는 중형 세단이 어른차같아 싫습니다.
저렴한 인간이라 크고 비싸면 이미 떨고있음ㅋㅋㅋ

담주부터 당장 출근하라는 일방적 문자 받고 슬퍼한 것도 잠시, 집/차/옷 난리났다.
약속은 줄줄이 잡혀있는데 출근 전에 완전 빡세게 돌아다녀얄 판.
공부할 때처럼 홍삼이랑 꿀같은 거 먹어주면서 다녀야겠소.
기쁨이지 뭐. 기쁩니다. 로그냐 QM이냐!
Posted by skywalkr

변화의 시기

현재 2010. 1. 23. 17:47

어지간해선 외로움 안타는 성격인데, 환경의 큰 변화가 있게되니 마음이 허해져서 어딘가 기대고 싶은데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이 정말 사람을 외롭게 한다. 나쁜 일로 그런 것이 아님을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

원하는 법인에 들어가게 된 것 정말 기쁜데, 문제는 광화문에 있어서 이사를 해야할 것 같다는 거다. 오후 1시쯤 관리실에 말씀드렸는데 벌써 네 명이나 보고갔다. 내가 미쳐...그지발싸개가 차라리 나을 것 같은 방 꼬라지;; 난 아직 회사근처 집 구하는 거 시작도 안했는데 이러심 곤란...ㅠㅠ 건물주인아저씨건 관리아저씨건 나의 합격과 취직을 자랑삼아 다 얘기하셔서 방보러온 사람들과 중개사분들의 축하를 또 한몸에 받으시고;; 눼 이따위로 살아도 관대하신 하늘이 살 길은 열어주시더라구염ㄳ 쓰레기랑 옷더미 사이에서 포카포카 실내복을 입은 채 축하받는 간지녀.

차 알아보는 것도 고역이다. 일이만원짜리도 아니고, 딱히 어느 차다 끌리는 것도 없는데 무작정 suv염..하면서 고르기 시작하니 한도끝도 없는 거다. 오래오래 타고다닐 차를 찾는 거라 투싼 버렸고, 세단은 우리 일 특성상 좀 그럴거 같아서 라프도 버렸고, 중고로 팔 거 염두에 안두니 소렌토, 싼타페, 카이런, 렉스톤 견적뽑고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하다 닛산 로그 딜러에게 전화, 것도 견적 받기로 했다.

생리통 와중에 약으로 통증 누르고 면접 두군데서 보고 그 중 하나는 술면접까지 이겨낸 장한 나님..ㅋㅋ 그 긴장이 어제의 동문회까지 이어지다가 오늘 조금 풀릴까 싶으니 생리통이 지금이다! 분기탱천해서 구석구석을 괴롭힌다. 그래서 기분도 엿같은가. 드물게 외로움도 느껴보는가. 어쩌면 이미 강림하신 게으름신이 귀찮은 상황의 콤보때문에 노여워하기 시작하셔서. 아씨진짜 이래서 결혼하는거? 응? 응? 평생 내편??? 이번에 가게 된 법인은 업무량이 살인적인 걸로 유명해서 그런지 아직 결혼도 안했고 애인도 없다니까 앞으로 연애할 시간 없을텐데 어쩔려고 그러냠서ㅠㅠㅠㅠㅠ 나 이제 끝난건가. 연애도 취미생활도 끝난건가. 내인생은 이제 온리 일뿐인가. 아. 우울함의 근원은 어쩜 이것일지도.

모두가 부러워하고 축하해주는 이 와중에 끝없는 인간 욕심으로 또 투정질이나 하고 있으니 참 한심하기도 하다. 회사에 뼈를 묻겠음. ㅅㅂ 까짓거 옆으로 이사가서 밤이고 낮이고 충성한 담에 빨리 이사달고, 음? 나 감정원 가얄텐데...ㅋ

세상사 어쩐지 (무서울정도로) 원하는대로 되는 거 같은데 결정적인 것 하나만큼은...실은 이것때문에 우울. 인정하는 것조차 무서워하는 나는 coward.

Posted by skywalkr
탱고는 빠르지만 슬프고
캐스커는 밝지만 우울하고
펫샵보이즈는 뭘 들어도 서늘하고
하차투리안은 왈츠조차 거창ㅋㅋ

심야식당에서 캐스커 앨범 전곡 들려주길래 문득 생각나는 이미지들 끄적.

+

법인 들어가는 것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당장 오늘 면접이지만...된다는 보장도 없고,
그다음 아무데서도 면접보러 오라고 하지 않으면?
감정원은 공고날 기미 전혀 없고, 그렇담 각 지사들 개별격파로 찾아다니며 알아봐야겠지...

이 상황을 즐기라는 너의 주문은, 글쎄. 간땡이가 나노미터인 소인배라서요-ㅅ-
빨리 안착하고 싶어. 마음 불편하게 노느니 맘편하게 일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근데 막상 들어가서 일더미에 올라앉게 되면 또 죽는 소리 하겠지.
어찌나 간사하신 마음이신지. 합격의 기쁨은 딱 2주 갔음.

+

아~ 죽도 사무라이 2권 나왔다. 킹덤도 찔끔거리는 거 관두고 이번엔 다 사올테다.
왕기장군쵝오 외치던 친구들 마음을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
입술 두툼한 놈이 진리다.
빨리 마물하고 친구들과 놀고파. 역시 친구가 최고지. 왕기는 그래봐야 2인자ㅎ

Posted by skywalkr

예의 필요한 사회

현재 2010. 1. 10. 08:35
의외로 불쾌감에 대한 충격여파가 큰 탓인지, 깨어있으면서도 악몽에 시달리는 격이 되고 말았다.
가끔, 예의없는 사람을 대하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몰라 허둥거리게 된다.
악의에서 나온 것이면 그런대로 대처를 하겠건만,
호의에서 나온 것이면 참으로 난감해지는 것이다.

"이럴 땐 이러는게 베스트"
요런 매뉴얼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당황해버려서 깔끔하고 단호하게 표현못한 것이 잘못이려나.

너무 미끄덩거리는 것도 싫지만,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저돌성도 불쾌하다.
좋은 관계를 망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러운 사람에 대한 폭력이지 뭔가.

애니웨이, 1박 2일 스키정모에 지금까지 신청한 13명 중 여자가 나 하나밖에 없단 사실을 확인했다.
세 명에게 기대를 걸었는데, 집안일/계절학기/여행 크리로 무산.
신청만료기간까지도 나밖에 없다면 못간다고 짱에게 알렸다.
이 무슨 팔자에 없는 공대분위기?
과과과과과년한 처자로서, 저건 좀 아니다. 혼자 지산가서 타는 한이 있더라도, 으.
Posted by skywalkr

지난 3년간 1월 1일에 본가에 머물렀던 적이 없었다.
신정을 쇠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떳떳한 낯을 하고 내려올 수 없었던 나는
가족들에게, 친지들에게, 그저 죄인이었다.
이나이 먹도록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그 좋다는 직장을 몇개월만에 때려치고는
벤처에 들어가서 몇년간 희희낙낙 제앞가림만 겨우 하다가
서른 넘기고선 곧 공부하겠다고 회사 관둔 것까진 패기넘쳤다고 봐줄 수도 있겠다.

3년차로 넘어가면서 모아둔 돈이 다 떨어지면서는 전적으로 집에 기대는 상황이 되었었다.
4년차로 접어들면서는 공부하는 내내 심장이 타들어갔다.
무언가 이렇게 간절히 바랐던 적이 있던가.
일어나도 잠들어도 무언가 보거나 듣거나....오감으로, 육감으로 합격을 바라고 또 바랐다.
말로는 안되면 또하는거지 하면서도 사실 막막했었다.
이미 인생의 실패자가 된 것 같았다.

성공케이스만을 생각하였을 때는 주위 사람들에게 권함직도 하지만,
그간의 과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통스러웠기에
이젠 이길로 들어서라고 권유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올해 되어 난 정말 다행이지만, 훨씬 더 딱한 상황에 있는 많은 수험생들...
가슴 한켠이 아릴 수 밖에 없는 건 그 자리에 내가 있어왔고,
그들과의 운이 서로 조금만 어긋나더라도 지금 내가 그렇게 고통받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나.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었고. 많은 돈을 벌지 못하면 병신이고. 병신된 건 개인의 능력차 때문이다?
돈은 최고의 가치가 아니고, 돈버는 기계가 아닌 것이 병신인증은 아니며,
개인의 능력보다는 사회제도적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보는 것이 옳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하려하지 않고 그저 기득권이 만들어둔 흐름을 타고
자신이 대세 속에 합류되길 바랄 뿐이다.
나역시 그래서 이 시험을 택했고, 돈벌기를 바라고, 촛불 한번 들지 못했고, 노제도 가지 못했고.

모든 것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작금의 상황이 무섭다.
번쩍이는 특징없는 나라로 몰고가는 상황도 무섭고,
그 과정상 때려부숴지는 노점상도 가슴 아프고,
그 노점상인이 아마도 한나라당을, 이명박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가장 두려운 현실이다.

학생 때 운동하던 분들도 평가사의 길을 걸으며 기득권이 되자 태도가 변하더란 얘긴 익히 들었다.
그런 것 다 떠나서라도 자신의 권리를 진정 지켜주는 자가 누구인지 보려하지 않고
병신처럼 조중동에 놀아나는 생각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희망을 잃었다.
자신을 버려야 살 수 있다는 글을 이 세상을 등지기 몇일 전에 노대통령이 쓰셨었다.
흐느끼며 나도 돈벌겠다고, 권력을 갖겠다고, 놀아나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 따위
이젠 다 버리겠다고 댓글 달고 얼마 후 그분은 훌훌 가버리셨다.
일주일을 온몸으로 울었었다.

2010년은 행복할까?
떡볶이를 입에 처넣는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실어보내며 뒤로는 조경도시 서울 만드느라
용역까지 동원하며 노점상 강제철거를 행하는 정권을 향해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는 한,
상위 2% 외 우리들의 행복 역시 철거될 것이다.
모두가 '능력의 부재'로 인한 '죄인'이 될테니까.
나역시 방관자로서의 죄값을 치르게 되겠지.
이미 피는 흘렀다.

Posted by skywalkr

배고파

현재 2009. 12. 29. 07:01
본질이 쿨슄하지 않은 이상은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편이 대단히 멋져보인다.

S언니가 그렇고, 허게이가 그렇고, 장기하가 그렇고, 갑작스럽게 훑고있는 이석원이 그렇다.
이러다 책 살지도.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것에 익숙치 못하고, 무섭고, 불편하다.
드러내도 별 문제없음을 수차례 직간접 학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가드를 내리겠어요. 조금이라도.
그럼 좀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을까.
Posted by skywalkr

현재의 꿈

현재 2009. 12. 29. 06:37
1.법인에건 감정원에건 무사 취직한다. 수습->소속(->이사) 로의 수순을 문제없이 밟는다.

2.지금 사는 오피스텔은 옷과 책에 질식할 지경이니까, 어디로든 안정이 되면 그 인근에 널찍하게 자리잡는다. 집으로 보내진 책들을 소환하여 책장에 채워넣는다.

3.제대로 된 홈씨어터 장착 후 고양이를 키운다. 코숏이나 아메숏.

4.사랑하는 사람들과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음식을 해먹고 스키를 타러다닌다.

5.적어도 5년 후 골프는 나의 것.
Posted by skywalkr

체력고갈

현재 2009. 12. 21. 21:33
합격의 기쁨도 잠시, 몰아치는 살인적 스케쥴과 어쩐지 잠못이루는 밤이 반복되어 체력이 바닥이고 건강도 나빠졌다ㅠㅠㅠ 운동을 못하고 있는 것도 여기 일조하는 듯?

그러나 이것은 기쁨에 찬 아우성일 뿐. 합격해서 이렇게 지내는 것이 그 반대의 경우..는 상상도 하기 싫지만, 비교가 가당키나 하겠나 말이다. 고마운 마음으로 매순간을 보내야한다.

법인의 수습평가사 모집공지가 연이어 뜨고 있다. 얼마만에 손보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인가! 면접 울렁증이 심한 내가 또다시 그 스트레스 상황하에서 잘해낼 수 있을까? 여하튼 윗기수 아이들로부터 삥뜯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매우 심플하게 작성한 것을 첨삭해달라고 또 보냈다. 낯짝에 깔린 철판 두께는 연륜과 비례하는걸까........기쁘지 않아-_-

평생을 걸쳐 다시 얻기 힘들 것이 분명한 소중하고 귀한 친구들에게 약조했던대로 아꼬떼에서 드디어 쐈다ㅎㅎㅎ 전날 친구집에서 자고 늑지막히 일어나 다함께 간 관계로 머리는 부스스 옷차림은 어제와 동일. 그상태로 프렌치 정식을 처묵처묵하는 우린 진짜 간지났음. 진정으로 축하해주는 그대들이 있어 나는 더욱 행복♡

이젠 본격 취업을 향해 ㄲㄲ
강제배정이야말로 피하고픈 일 1순위.
Posted by skywalkr

꿈이 아니야

현재 2009. 12. 17. 05:42

평생 이렇게 많은 전화와 문자 받아본 적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엄마가 광속으로 친지들에게 알려서 친척 어르신들은 물론 사촌, 이종사촌들의 축하 러쉬..
친구들 및 예전 회사분들의 애정어린 축하...
과거 및 현재 스터디 멤버들, 올해 팀장들의 든든한 지원..
어제 하루 잠도 거의 못자가며 전화와 문자질ㅋㅋ 이것이 합격의 기쁨 결정체.

이렇게 많은 분들을 걱정시키며 4년을 보내왔구나 싶어 마음이 짠해졌고, 모두의 염려 및 기도가 좋은 결과를 내게 한 것인지라 한없이 고맙다. 간절히 축원드렸던 것이 이루어지니 어찌 아니 고맙지 않을 수 있겠음. 어떤 분은 소식 듣기도 전에 축하한다고 연락주셔서 어리둥절했는데, 기도실에서 나오면서 말그대로 '들었다'고 하시니 신기할 따름이다. '그냥 믿는다'는 개념을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내가 둔해서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뿐 거대한 신/진리/힘;; 정녕코 존재하는 듯.

또다시 축원을 드리자면, 이 결과가 나만의 힘으로 이루어졌다고 착각하는 오만함이 결코 생기지 않기를, 어려웠던 시간들을 잊지 않고 항상 주위를 둘러보기를, 자만과 게으름으로 자기발전에 있어 나태함이 없기를.

뭐 볼 것 없는 인간인데 아껴주고 걱정해줘서 모두에게 넘넘넘 고맙고 행복해요♡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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