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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2 주절주절 8
  2. 2010.04.07 이와중에 렙업해쩌염뿌우'ㅅ' 2
  3. 2010.04.02 이번 만우절엔 아무런 농담도 하지 않았음. 8
  4. 2010.03.14 보옴이 오면 2
  5. 2010.03.14 현재 스코어 6
  6. 2010.03.09 아지트 발견. 8
  7. 2010.02.14 귀성 6
  8. 2010.02.13 짜증나
  9. 2010.02.08 슬퍼요. 6
  10. 2010.02.05 8

주절주절

현재 2010. 4. 12. 01:04
신림을 떠난 후 5분 거리 내에 서식하여 술먹을 때 부르기만 하면 튀어오던 다수의 친구들도 동시에 잃게 되어 적잖이 적적했었다. 주말에도 줄기차게 나와 일하고 있는 불쌍한 신세이지만, 어젠 밤 10시쯤 회사까지 픽업하러 온 아이들의 성의에 감동하여 곱창 먹으러 ㄲㄲ. 김대중 대통령이 즐겨찾았다던 양미옥에 갔더니 문닫음-_ㅠ 수험생 티를 벗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우리들이라 결국 또 찾은 곳은 서울대입구역의 황소곱창이다. 강을 건너 멀리멀리 가주신 김에 또다시 인근의 아이들을 불러댐ㅋㅋㅋ 오밤중에 불려나온 그들과 부어라 마셔라 그러나 난 오늘도 일하러 나와야했기에 리미트 해제를 못한 이놈의 굳건한 이성. 안그랬음 또 해뜰때까지 자리를 지켰을텐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덜 찐하게 놀아줘서 미얀 그러나 우리에겐 내일이 있고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고. 좀 쉬어주나 했더니 역시나 간을 혹사시켜주는 센스. 일욜에도 일하려면 평소 그정도는 마셔줘야(뭐래;;)

이와중에 한 녀석은 A형 간염에 덜컥 걸려버려 병문안까지 다녀왔다. 아프면 끝장이다. 모두들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으시오.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칠 일이다. 작년에 스터디 애 하나가 한달동안 집에 요양가버린 것도 다 이것 때문이었지. 첫 시작은 체한 것 같은 느낌이고 얼마 후 피같은 소변, 피로와 식욕 부진에서 마지막은 황달로 그 증세가 마무리된다고. 잔 돌리며 마시는 찜찜한 술문화같은 게 사라지면 전염도 덜 되지 않을까. 여하튼 후덜덜이다. 4, 5, 6월 발병률이 높고 이미 예방접종 불가능해진 병원도 있다고 하니 이럴땐 좀 재빠르게 움직여도 괜찮겠다.

아이폰 무료어플 중 최강은 체위. 모든이들이 보고 몇가지에 감탄한 바 있는데-인간으로서의 가능성, 운동과의 구별 가능성 등등- 어제 그걸 유심히 보던 한 놈은 108개가 아니니까 짜가라면서 게다가 자기는 아나콘다를 좋아하는데 그게 없으니 무효라고, 세계 10대 체위 중 하나가 없는게 말이 되냐고;; 아놔 그런거 첨들었는데. 여튼 랜덤 버튼을 누르면 그 중 하나를 선택해준다. 그날 밤의 기쁨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난이도 별 다섯개 정도짜리 걸리면 좆망의 밤ㅋ 유료어플 중 최강은 수면 사이클. 침대에 엎어놓고 자면 잘 때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딥슬립, 꿈, 얕은 수면 등을 체크해서 그래프로 보여주는 거다. 자다가 내가 무심결에 꺼버리는건지 아님 원래 프로그램 자체가 바보인건지는 몰라도 이때까지 딱 두번 성공해봤는데 하나는 인간같이 들쭉날쭉 그래프지만 처음 나온건 진짜 이해가 안가는 사이클. 자고 딥슬립 몇시간 주욱 한다음 그냥 깼음. 말하자면 └┘이런 느낌? 잠은 잘 잤대지만 어쩐지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됐음.

아 일할 거 많이 남았는데 집에 와서는 팽팽 놀아버려 진전도 없고...회사에서 작성하던 거 메일로 보내놨더니 오피스끼리도 뭐가 이렇게 안통하는거. 엑셀도 워드도 다 문서가 안열리고 파일이 모조리 깨져서 나온다. 공부하던 4년간 MS 오피스엔 무슨 변화가 생긴건가요. 잠이나 자야겠다. 오늘은 인간다운 딥슬립+꿈+얕은슬립 ㄲㄲ
Posted by skywalkr

세군데 출장을 한꺼번에 나갔다.
애매하게 두시간 정도 비었다.
직원분과 겜방엘 갔다.
구두쇼핑을 하고팠지만, 끌고 다니기 미안해서 한번 슬쩍 얘기꺼내본 후 그냥 겜방으로 쇼부쳤다.

간만에 와우엘 접속했다. 여전히 67 법사로서의 안타까운 자태.
퀘스트헬퍼가 없어도 퀘 깨기 편하게 맵기능이 발전했더라. 블리자드 굿.
여차저차 깃발도 꽂고 젖은 담요로 연기도 내는 등 파티랑 전쟁 퀘 빼고 대략 완료한 뒤
어둠달골짜기로 건너가서 퀘 몇개 더 깼더니,
나는야 68 법사.
렙업과 동시에 접종하고 나와서 다세대주택 담보물건 보러갔는데
장자가 나비냐 나비가 장자냐 다세대가 현실이냐 68 이 현실이냐.
내부구조 그리기 및 사진찍기 스킬 시전. 숙련도가 쑥쑥이다.

삘받은 김에 다나와에서 데탑 견적 다 뽑았는데....이제 와우 다시 잡으면 인생 종치는 거.
귓가에 종소리가 이미 뎅뎅거리는 판에 유혹에 지면, 그순간 나는야 현시창인 만렙법사.

오늘 진짜 노는거 삘받았는데 일도 일이고 위치적 문제도 있고 그래서 그냥 종쳤다.
이것저것 일정이 빽빽. 일도 과제도 회식도 모임도;; 아 저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그저 소박하게 레이드 함 제대로 뛰어보는 게 소원이건만.
왜 과제는 금요일 자정까지며 난데없는 번역일은 월요일까지냐고. 
주말에도 일하란 소리잖아.
그치만 애들한테 코뚜레 꿰여서 회잡수시러 소환될 판.
운전해얄텐데 그럼 술을 못먹겠네. 좋은건지 나쁜건지.

Posted by skywalkr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행복하지만
지금과 같은 혼자만의 시간을 얼마나 갈망해왔던가.

회사도 그럭저럭 익숙해졌고(그렇다고 좋아졌다거나 나빠졌다거나 이런거 아니고 말그대로 그냥 익숙해짐. 서먹한 사람들과 서먹한 상태로 있는 거에 익숙해졌다는;; 별로 발전적인 건 없음.) 이사온 집에는 회사에서 네비 안찍고도 운전해올 정도로 길이 눈에 익었다.

나라꼴은, 그래, 언제 북한 카드 들고 나서나 했더니만. 짜증나서 네이버 메인은 보기도 싫다. 이렇게 외면만 해서는 안된다는 거 알지만 난 나자신의 문제만으로도 머리가 터질것 같은데. 일상에 지쳐 거대한 힘의 흐름에 무신경하게 만드는 것 역시 그들의 전략 중 하나지. 브이포벤데타는 결국 영화에 그치고 말겠지. 어쩐지 패배주의패배주의패배주의....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직원에게 반말하는 친구에게 따지고 들었다가 결국 사과하는 신세가 되었다.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서는 입닥치고 있는게 상책이겠지. 좋은 친구인데, 그런 경우에 있어 어떻게 판단해야할런지. 세상은 아직 내가 모르는 일들로 가득차있다. 언제쯤 이런게 옳다, 확신을 갖게 될 수 있을까.

새로운 음악. 새로운 영화. 새로운 책. 새로운 공연.
빈껍데기만 이리저리 부유하는 것 같은 지금이 과연 행복한가요?
목표를 향해 달리던 작년 이맘때의 나는 어떤 의미에선 지금보다 더 행복했겠지만,
다 배부른 소리다.
닥치고 옷이나 사러가자. 자본의 노예가 되자.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이건 정말 슬픈거다.
Posted by skywalkr

보옴이 오면

현재 2010. 3. 14. 23:34
김수환 추기경님이 가신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법정스님 또한 입적하시니 큰어른을 연이어 잃는 슬픔은 살아있는 동안 계속되겠구나 싶어 마음 한켠이 아려온다. 5월이 되면 작년의 그 애끓던 마음이 생각나 또한번 비통해지겠지.


Posted by skywalkr

현재 스코어

현재 2010. 3. 14. 23:16
1. 집들이
새벽 5시 반까지 불타는 집들이. 그러나 의외로 술은 별로(?) 안먹어....하이네켄 케그는 냉장보관을 잘 하지 않은 덕에 여전히 남아버렸고, 맥주 팩 4개 중 3개는 반 이상 남았고, 소주 한병과 발렌타인 21년산은 따지도 않았다.

대신 막걸리 20여병과 맥주 팩 1개, 와인 두 병, 깔루아 한 병, 글렌피디 한 병은 제대로 아작났음. 아직 쓰레기 버리는 날이 아니라서 집안 곳곳 굴러다니는 빈 병들 어쩔거냠서;; 다용도실 나가보기 무섭다. 닭과 케잌과 먹다남은 중국음식들의 잔해가 냄새나는 산이 되었지 흑흑. 이사오면서 사뒀던 100리터짜리 쓰레기 봉투 하나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다음 이사갈 때나 쓰겠다 싶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쓸 수 있는 날이 빨리 올줄이야.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옛말....이딴데 갖다 붙이지 말라면서막.

2. 머리
면접대비로 했던 롤스트레이트는 결국 관리 스킬 0렙에겐 뽀대안나는 샤기에 지나지 않을 뿐인지라 2개월만에 웨이브로 다시 갈아탔다. 홍대 자끄데상쥬 다닌 지 거의 7~8년 된 것 같은데, 점장님 좀 놀라셨을라나. 머리하는 동안 이렇게 상고돌리며 푹 자보긴 또 첨일세. 미용실에서 말 많이 시키는 거 딱 질색인데 이 분은 언제나 필요한 말만 적절히. 원하는 스타일 그대로. 이번 머리 완전 만족이지만 오늘 잠시 회사 갔을 때 나와있는 분들 중 아무도 머리한 거 몰라줬다. 남자들이란...남자들이란....ㅠ

3. 만화책
머리하고 곧장 집에 갈 순 없지! 친구들과 함께이진 않았지만 혼자 씩씩하게 북새통 앞에 대충 주차해놓고 불안해서 빛의 속도로 신간을 집어들었다. 기억력의 ㄱ도 가물거릴 판인지라 노다메도 못찾겠고 킹덤도 못찾겠다. 검색대에서 위치를 기억한 후 팟! 팟! 집어들고 계산대로 달려가니 요츠바랑 9권을 진열해뒀다. 그거 찾으러 갈 시간이 없어서 진열대에 놓인 것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오케이. 아아........왕기장군.........ㅠㅠㅠㅠ 어젯밤 보다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눈물콧물 다 뺐네.

4. 차
한달동안 천키로 좀 넘게 뛰었다. 기적같이 아직 스크래치 하나 안났지만 안팎으로 완전 너저분ㅋㅋㅋ 차 내부에 있던 쓰레기들은 보다못한 친구가 치워줘서 럭키♡ 그러나 밖은.....자동세차 한번도 안해봐서 무섭다능. 역시 첫경험이란 설레이면서도 두려운 것(응?). 직접 손세차할 일 없겠지만 일단 길다란 솔같은 건 하나 샀다. 솔색깔이 하얘서 부담된다. 이게 까매지면 뭘로 씻지? 새로 사나? 주차시 연락처 적는 그런거도 관심없이 맨날 명함 하나 덜렁 얹어뒀다가 스누피로 된 거 샀는데 오늘 삼청동에서 차빼달라고 전화 받고 어쩐지 바로 쓰여서 기뻤다?

5. 일
닥치고, 다담주부터 있을 이론연수만이 기대된다. 연수기간 동안은 방배동에 있는 협회가서 하루종일 수업듣고 밤에는 동기들과 술먹고 노는 게 일이래더라. 저 그런거 좋아합니다. 근데 이제 집이 많이 멀어진 게 좀 에러다. 새옹지마.
Posted by skywalkr

아지트 발견.

현재 2010. 3. 9. 00:21
회사가 광화문에 위치한지라 종로3가 락커스와 가까워서 꽤 기꺼웠는데 걸어갈 거리는 절대 아니니까 몇년만에 딱 한번 기분내서 가보고 또 못가고 있었다. 술안주로 음악을 따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지만 그럴려고 홍대까지 갈 여유같은 게 있으면 발닦고 잠이나 처자게써; 이런 늙은이 마인드라서 촘 우울했는데 오늘 발견했사미~ 야근하다 말고 배고픔에 못이겨 사무실을 나섰다가 3분거리 지하에 씨디가 가득 꽂힌 맥주집 발견. 조지벤슨 등 틀어주다가 막판에 coungting crows 첫번째 앨범을 아예 걸어놔서 흥분했다. 이런 개념찬 술집엔 손님이 하나도 없더군ㅋ 월요일부터 술먹는 올바른 인간은 우리뿐인가. 그래서 차 두고 왔지. 겨우 700 두 잔 먹고 차를 두고 오다니...먹을거면 더 먹고 안먹을 거면 아예 안먹는건데. 그치만 아침마다 악몽의 출근길 경험은 이젠 정말 고만하고파. 지하철 타면 집에서 사무실까지 딱 40분인데 차타고 가면 1시간 훌쩍 넘긴다. 벌써 차때문에 두번이나 지각ㅠㅠ 졸리다. 회사엔 일이 산더미. 빡센 한 주가 웨이링포미. 졸려요졸려요.

이건 대학 1학년 때의 감성. 이번주도 화이팅!

Posted by skywalkr

귀성

현재 2010. 2. 14. 12:25
라프타고 내려오려던 것이 많은 사람들의 만류로 저지당해버려 결국 뱅기타고 내려왔다.
그래봐야 이틀밖에 못 머물지만, 언제 또 내려올 수 있겠음?

극적으로 비행기 티켓을 구했다. 김포출발은 당연히 없어서 인천출발로.
웨이팅 올려달라고 전화했는데 마침 한장씩 표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하늘이 도왔다고밖에.

새벽부터 흩날리는 눈발. 미끄러워 걷기힘든 길.
덕분에 5시 공항버스는 눈앞에서 놓쳐버리고, 지하철 역으로 기어들어갔더니 양쪽 열차가 모두 정차하고 있다.
어머 럭키♡ 하며 앉았는데, ㅅㅂ 그로부터 20분 후에 문닫고 출발함.
손가락은 스도쿠를 하고 있었으나 뇌세포는 이미 절규중이었을 뿐이고.

지하철 첫차의 승객들은 주로 연세가 꽤 되시며 피곤한 표정의 분들이셨는데, 대부분 앉자마자 곯아떨어졌다.
해뜨기 전의 차창엔 밤의 불빛이 그대로 남겨진 풍경이 펼쳐졌고,
때문에 센과 치히로의 차창풍경과 흡사하여 어쩐지 쓸쓸하더라.

당산역에서 처음으로 9호선을 탔는데, 급행과 일반의 구별기준 등에 대해 고심하느라 간만에 촌뜨기 오라 발산.
쉣스럽게도 이것이 끝이 아님. 김포공항역에서 인천으로 가기 위한 열차 구별시 반복되었다.
새벽에 움직이는 사람들에겐 맘편히 일반을 타시라 권하고 싶다. 5시대에 급행은 없으니까.
(당산->김포공항 : 일반은 22분, 급행은 14분, 그러나 급행은 자주없음.)

인천엔 카운터까지 상세히 찍혀나오는 국제선만 타러가봤지 국내선을 타본 적이 없어서 내려서는 허둥거림이 반복되었다. 웨스트, 센터, 이스트 중 어느 윙쪽으로 나가야함?
화면엔 내가 타야할 아시아나 7시 반 부산행의 카운터가 나타나질 않았다.
아시아나에 전화했더니 카운터를 찾아가서 물어보랜다. 카운터 찾고싶어 전화한거거등요?-_-
확률상 가장 위험부담이 적은 센터쪽으로 올라가니 국내는 오른쪽.
구두를 또각거리며 가쁜숨을 몰아쉬며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서
아시아나요, 했더니 국제선이죠? 한다.
아죠씨...짐이라곤 숄더백 하나에 작은 쇼핑백 하난데, 달랑 이거 들고 해외나갈리 없쟈나!!!!!!!
호..혹시 최첨단 비지니스 간지쩌는 커리어엉니들은 이렇게들 다니는건가_-
없는 건 까짓거 현지에서 사버려우후훗 뭐 이렇다덩가..
애니웨이, 국내선 아시아나는 A 창가, 즉 동쪽 제일 끝이랜다. 롱한 동선 대박터진 날이다.

평소엔 좀만 신고있어도 발같은건 죽어버려 기세인 구두님하를 신은 상태였는데도,
위기에 몰리니 나는야 초울트라사이언.
광속으로 뛰어가서 7시 반이요! 외쳤더니 나같은 인간들을 옆쪽으로 따로 불러 티켓팅을 서둘러 해줬다.
주위엔 예약 못하고 대기타는 사람들 드글거림.
직원이 티켓 주며 외쳤다.
"뛰세요!"

어쨌거나 무사히 내려왔는데, 안타까운 건 몇년 전 김해공항에선 같은 상황시 좌석이 없으니까
비즈니스였나 퍼스트였나로 자리 줬더랬는데, 이번엔 이코노미 그대로였다는거.
원래 물에 빠진놈 건져내면 짐보따리 내놓으라는 게 사람맘 아니겠음?

뭐 그랬다고....출근 시러.....

Posted by skywalkr

짜증나

현재 2010. 2. 13. 00:17
기분 상하게 하지 않겠답시고 뻔히 보이는 핑계를 대는 게 더 우습다는 걸 왜 모르는걸까.
있는 그대로 얘기해. 날 위해서 뭔가 하는 척 좀 그만하라고.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냐? 주위 사람이 다 바본줄 아냐?
Posted by skywalkr

슬퍼요.

현재 2010. 2. 8. 01:41
3명의 동갑을 만났다.
한 명이 두 명에 대해 조심하라는 경고를 발했다.
그 두 명과는 친하고 조언한 한 명과는 그닥 친하지 않고 오히려 좀 무섭지만,
왜 그 조언이 귀에 와 박히는지 연구할 가치가 있다.

일주일 내내 술먹었다.
하지만 과천/분당/파주 포인트 찍어가며 운전연수하게 된 것은 감사.

내일부터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부딪혀야겠지만 도망가고 싶기도 하고.

생각보다 별로 행복하지 않다.
다 버리고 멀리 가고싶다.
친구들과 늘 이민 얘기를 하게 된 것은 놀라운 사실이 전혀 아님.

난 드디어 소위 말하는 부잣집에 시집간 사촌이 부러워지기 시작했는데,
엄만 나더러 결혼 생각하지 말고 일에 올인하란다.
자유롭게 살며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고 원하는 것 다 하며 살라신다.

나와 늘 타이밍 어긋나는 오마니....
이젠 나도 남들 하는 것 다해보며 살고싶어 졌다고요.

그러나 선조차 들어오지 않는 서글픈 나이.
무엇이 나를 이렇게 피폐하게 만드는가.
Posted by skywalkr

현재 2010. 2. 5. 01:03
어젠 새벽 5시까지 4차까지 달려가며 술먹고
오늘은 자정까지 3차까지 슬금슬금 달렸다.

출근 나흘째에 두시간 자고 바로 지각ㅋㅋ
회사사람들은 낯서니까 아직 서먹한데,
해소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건만 이사님들 행차로 이건 뭐 술면접 2탄;;
초긴장 상태로 술먹었다.

광화문 근처의 술집 문화를 엿보았다.
2차로 간 집에선 헐벗은 언니들이 무대에서 춤췄고
3차로 간 노래주점에선 역시 헐벗은 언니들이 왔다갔다......
나 혼자 여자여서 나때문에 원래 놀던대로 못노나 걱정했지만
원래 아가씨들 불러서 노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어쨌거나 복도의 언니들 무서웠어ㅠㅠㅠㅠ
적응기간 꽤나 필요하겠다.

역시 왕년의 멤버들 및 동기들과 먹는 술이 최고.
오랜 수험생활로 상사 모신 술자리에 대해 까먹고 있었는데,
동생이 간만에 친구들과 술 이빠이 먹고 매우 기뻐하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계속 듣는 얘기는 수습 1년간 자정 이전에 퇴근할 생각 말라는 것.
아침만 촘 널럴하게 출근할 수 있다면 자정까지 일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은데...
같이 법인 된 동갑이랑 연애하지 말란 경고도 받았다.
눼 일단 제 타입 아니고요_- 이런것까지 터치하는구나.

졸리다. 이러다 일 시작하기도 전에 골병들겠다.
내일도 9시 출근. 다음주는 회식이 이틀이나 잡혀있다.
살아남을테다...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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