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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 2007.9.7

하기 2007. 10. 28. 17:41

아침일찍 코사멧으로 떠나기 위해 바리바리 짐을 챙겨 전날 예약한 여행사 앞으로 향했다. 예전의 경험상 8시까지라면 꼭 10분 전까지는 오셔야합니다 하고선 10분은 족히 더 기다리게 하던데, 이번에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혹시 사기당한 것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들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짜잔 하고 버스 태우는 인간이 나타났다. 이런 경험이 처음인 동생은 안절부절 못했는데 그것도 무리가 아닌것이, 그 이른 시각엔 여행사도 문을 열지 않았고 손에 들고 있는 전화번호는 문닫힌 그 여행사 내부에 있는 전화기였으니 말이다.

예전엔 조그만 봉고에 구겨져서 갔었는데 이번엔 럭셔리 2층 버스다. 탑승 손님은 나와 동생 빼고는 모조리 미주나 유럽 등지에서 온 백인과 흑인들. 1층에는 배낭을 가득 싣고 2층 맨 앞자리에 자리잡아 처음엔 신났는데, 방콕의 살인적인 교통체증과 가운데서 뿜겨져나오는 에어컨 때문에 서서히 고통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이건 코사멧 도착해서 받았던 충격에 비하면 새발의 피.

<방콕에서 반페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여차저차 대부분 코창으로 향하는 그들을 뒤로 하고 반페의 선착장에 안착했다. 어느새 코창이 대세가 된 것 같았는데, 2005년판 여행책자에서는 그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없었기에 태사랑에서 좀 더 열심히 검색에 임하지 않은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없었다.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니 이미 사람들로 꽉찼고, 역시 우리와 태국 부부 빼고는 모두 백인들;;

<앞에 보이는 섬이 코사멧. 금방 도착할 것 같지만 이삼십분은 족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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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 2007.9.6

하기 2007. 9. 13. 22:10

간밤의 피로로 인해 늦게까지 푹 자고 숙박시 공짜로 제공되는 아침식사를 했다. 새벽의 카오산이 어딘지 황폐하고 우울한 느낌이었던지 동생은 아침의 활기찬 거리를 보며 적잖이 만족했고. 사진은 싸얌 오리엔탈 인 1층에서 바라본 카오산 로드.

다음날엔 코사멧으로 가야했기에 현지 여행사에 예약하고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예전 여행시 들렸던 곳이었으나 카오산에서의 거리 등 여러 여건상, 또한 '관광'의 취지에 가장 걸맞는 장소라는 점에서 한번쯤 더 보는 것도 뭐...라는 심정이었달까. 물가가 비싸진 건지 우리가 예약한 곳의 가격만 어마어마한 건지 코사멧행 버스+배 인당 600밧에 예약했다. 태사랑을 완전히 정복하고 갔더라면 좋았을걸, 후회해도 늦었다. 역시 배낭여행의 핵심은 정보력이다. 갔던 길 또 가는 건데도 어찌나 길치인지 또 헤맸다. 내려쬐는 태양빛에 어깨는 익어만 가고, 깜박하고 선블럭을 바르지 않은 살갗은 지글거렸으나 어찌어찌 물어서 입구 찾아 입성 전 사진 찰칵. 왓포로 들어가는 길과 헷갈렸지 싶다. ㅜ.ㅠ
반바지, 나시 등이 금지되는 곳인지라 옷 한 피스에 100밧씩 데파짓으로 내고 빌려입었는데, 아아...간지따윈 바라지도 않아, 안그래도 더운날 상하의가 어찌나 두껍한지 쪄죽기 알맞더라. 구석에서 둘러입은 랩치마 사이를 벌려쥔 채 훅훅거리며 휴식도 취해가며 여전히 화려한 황금가득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또 이런 곳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포즈 따라하기 아니겠능가?



















Posted by skywalkr

태국여행 2007.9.5

하기 2007. 9. 12. 20:31
2001년 6월에 태국을 방문한 이후 6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원래 가족여행으로 일본 온천여행을 생각했었으나 부모님의 사정으로 인해 동생과 나 둘만의 여행으로 변경되었기에 나의 강력한 주장으로 태국으로 결정. 코따오 등의 남부해안쪽에 가고팠으나 자금과 시간 고려 끝에 방콕과 코싸멧만 방문하게 되었네라.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깐짜나부리는 지난 여행때 갔었으므로 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아유타야도 가고팠지만 결국 못갔다는.

9월 5일 저녁 9시 15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떴다. 석양을 보며 달리는 공항버스 속에서 어딘가로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레임을 간만에 만끽하며 이미 행복하기 시작했다.....

중국동방항공의 기내식은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닌 평이한 수준이었고 나름 홍어끼운 샌드위치 등을 기대했던 우리에겐 조금 실망이었달까. 잠이 오지 않아 공항에서 사간 '눈먼자들의 도시'의 1/3 를 읽어버렸다. 해변에서 가오잡고 보려했던 책이건만..!

태국시간으로 새벽 1시경, 우리 시간으로 새벽 3시쯤 신공항인 쑤완나폼 공항에 도착,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대로 3층 출국장으로 올라가 막 손님 내려주는 택시를 잡아타고 강력하게 미터를 외치며 카오산 로드로 향했다. 6년전 돈므앙 공항에서 기차와 뚝뚝으로 이동하던 경로와는 사뭇 다른 스타트. 싸얌 오리엔탈 인에 체크인하고 여장을 풀었다. 너무나 그리웠던 카오산로드의 노점에서 파는 팟타이(태국식 볶음국수)를 25밧, 우리돈으로 750원 정도 주고 사먹으니 드디어 태국이구나 새삼 기쁨이 넘실.
Posted by skywalkr

태국으로 갑니닷

하기 2007. 9. 5. 16:33
오늘 밤 비행기로 출발합니다. 6년만에 다시 찾게되는 태국....그때와 유사한 루트로 움직이게 될듯요. 그간 방콕에는 지하철도 생기고, 돈므앙 공항이 아닌 스완나폼이라는 새로운 공항으로 입국하는 등 변화가 있네요. 그래도 저렴한 물가만큼은 그대로이길.."Hello 태국" 요 책의 2005년 판을 부산에서 동네 서점 돌며 겨우 겟하였네요. 이미 절판된 지 오래라 큰 서점엔 없더라구요. 다른 태국 여행서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2001년 당시 보던 이 책이 너무 유용했기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서울을 벗어나 남국의 해안에서 뛰어놀다 오겠습니다. 두근
Posted by skywalkr
지난주, 너무 심하게 달려온 고로 이번주는 시작부터 맛이 가있었기에 그 기를 충전할 겸 다 떨어진 단풍이나마 냄새 한번 맡아볼까 싶어 근처 아무데나 나무있는 데로 가려다 어디까지 갔느냐! 후훗 무려 대청댐. 들어나봤나 대청댐. 생각해보니 몇 년 전에 한번 가보긴 했더라만은 뭐 어땠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고 - 소개팅을 시켜주러 대전에 내려갔던 김에 들렸던 듯 싶다 - 이번에 가니 저엉말 좋더라. 남들 잘 몰라서 안 가는 곳 '충북 보은군 회인면' 이런 타이틀을 단 장소였다. 억새인지 갈대인지가 잔잔한 물가에서 가을햇살에 나부끼는 모습은 그 자체로 절대적 미였달까, 가슴이 저리더라.

근처를 돌아다니다보니 '개주의' 표시가 있는 엄청난 저택도 발견. 무작스런 럭셔리 집을 떡하니 박아둔 것이 아닌, 진정 자연과의 조화가 무엇인지 좀 아는 듯한 분이 꾸며놓으신 별장같았다. 그 고급스러운 취향과 모든 마감재 및 조형물들을 보아하니 보통 재력과 센스로는 안되겠던데....야트막한 언덕에 집이 있었고, 그 집과 물가 사이에는 인공적이지는 않지만 일부러 파둔 것이 분명한 수련이 가득한 연못,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벤치 두어개가 놓여있었고 그 앞에는 이것저것 자라고 있는 텃밭도 보였다. 개짖는 소리만 빼면 완벽. 가끔 짖는 것을 멈출 때면 '무음'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명확히 깨달을 수 있는 침묵이 찾아와 오히려 귀가 먹먹했다.

태어나 두번째로 먹어보는 송어회도 그 맛이 일품이었다. 강원도 쪽에선 무지 비쌌던 것 같은데 여기선 어쩜 그리 가격도 착한지. 송어회 1키로에 매운탕, 밥 하나, 천연사이다 하나, 시원소주 하나 이렇게 하여 토탈 2만원. 서울서는 이돈으로 어디 삼겹살이나 제대로 먹겠삼?

독서실에 왔던 차림 그대로 달려나갔기에 감지 않은 머리는 제멋대로 뻗치고 말그대로 수험생 패션인 것은 마음 쓰이지 않았으나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못한 것은 근래들어 가장 아쉬운 일이었다. 청주의 그 유명한 가로수길도 간만에 찾으니 어쩐지 나무통이 더 굵어진 것도 같고. 하지만 시기는 조금 늦었다. 이미 앙상 모드였으니까.

수험생인 상황이 딱히 나쁘진 않다 이런것만 봐서는. 기분내킬 때 맘대로 떠날 수 있는 건 아무나 못하는 것 아니겠어? 리스크가 큰 입장이긴 하다만 가끔 이런 정취 즐기는 것 생각하면 나름 상팔자인게다.

직업병이라면 직업병이랄 수도 있는 것이 하나 생겼긴 하더라. '상수도 보호지역' 보면서 아, 공법상 제한 중 일반적 제한이니까 보상할 때 제한 반영해서 평가해야겠구나. '도로' 냈다 그러면 저 도로 과연 언제 냈을까, 박정희전두환 이런때 냈다면 미불용지일 가능성이 있겠는데? 이런식. 지식 습득은 어쨌거나 세상 보는 눈을 넓혀준다.
Posted by skywalkr

지정문답-몽골

하기 2006. 10. 1. 10:50
지정문답이란 것이 무얼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아직도 진정한 블로거의 길로부터는 몇 % 부족한 위치에 있는 듯 합니다. 최근, 공부에 그나마 살짝 버닝 단계라 잠깐 접속해서 마이 밸리 휘리릭 훑고 나가는 것이 다였기에 문답받은 것 이제야 확인했습니다. 추석 특집 부산으로의 열흘 귀향을 떠나기 전에 쌈박한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솔밤님께 감사드려요. 호호

1. 최근 생각하는『몽골』
한달도 더 전에 다녀온 몽골이라서. ^^;; 패키지 여행 특성상, 게다가 특이한 요소가 가미되었었기에 여행 당시에는 얼른 돌아와 버리고 싶다, 라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쁜 기억은 역시 쉽게 잊혀지나봅니다. 이젠 사진과 머릿속에만 남아있는 그 끝없는 초원과 하늘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2. 이 『몽골』에는 감동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생활수준은 현재 우리의 그것보다 많이 뒤쳐져있긴 했으나, 한때 전세계를 제패했던 몽골제국의 주역들이 아니겠습니까. 공산사회의 지도자였던 동상 바로 앞에 징기스칸과 그 후예들의 더 큰 동상을 세우고 있고 현재 일본 스모계를 평정한 몽골출신 스모선수의 거대 사진 역시 펄럭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머지않아 낡은 이념따윈 던져버리고 과거의 위용을 되찾을 무시무시한 저력을 드러내겠구나 싶었습니다.

3. 직감적『몽골』
말, 양고기, 시퍼런 몽고반점

4.좋아하는『몽골』
몽골로 간 것은 아빠의 의지였습니다. 전 푹 쉴 수 있게 태국을 주장했었지만, 그저 휴양하는 바닷가보다는 때로는 화려한 과거, 초라한 현실, 웅대한 미래를 꿈꾸는 나라의 현재진행형 발전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싶더군요. 뭣보다도 식사때마다 먹는 고기(우훗♡)...와 자연경관이 좋았습니다.

5. 이런『몽골』은 싫다
살 물건이 없습니다. 백화점에도 캐시미어나 양가죽 제품 외에는 모두 -_- 수준의 공산품 뿐이었습니다. 선물로 사들고온 몽골산 초컬릿은 제가 하나 먹어봤더니 인간이 먹어서는 안될 것으로 판단되더군요.

6. 세계에『몽골』이 없었다면...
징기스칸 및 원나라...도 없었을테고, 그러면 역사의 흐름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하긴 중국 내 역사 판도만 영향을 받았을지도요. 어차피 주변국들은 큰 집 주인만 수차례 바뀐 셈이니.

7. 바톤을 받는 5명(지정과 함께)
으흣 역시나 변방 블로그에선 머리를 짜내야하는 바톤. 강압이 아니오니 하시고픈 분들만 부탁드려요. ^^

프리님 - '게임'
근엄토끼님 - '마님'
재인님 - '곱분이'
드림이캣님 - '일본여행'
하치님 - '아이팟'
Posted by skywalkr

괴혼 + 공부 =

하기 2006. 9. 23. 23:49
글루미 새러데이. 사람 마음이란 게 간사하기 이를데 없기에 매번 시험 망치고 수업 때 모르는 소리 가득인 것 느끼게 되는 수업 당시엔 의욕 200% 로 '앞으로는 이렇게 저렇게 초울트라 열심모드로 복습하고 예습하고 문제풀고...' 삘의 계획을 연습장에 가득가득 적어나가다가, 새벽나절 집을 나섰는데 학원문 나오면 어느새 어둠이 깔린 토요일 밤거리인 고3보다 조금 더 나은 상황 속에 휘적휘적 독서실로 돌아와 계획대로 실행한다는 건 웬만한 심지의 의지가 아니고서는 힘들 뿐더러 육체적으로 견뎌내지도 못한다. 일월화수목금 까지 밤낮 뒤바뀐 생활하다가 토요일 하루만 정상인 흉내를 내는 것이니 수업 직전 토탈 수면시간은 4시간 미만. 더구나 어제는 미친 마음에 자기 전에 PSP로 괴혼을 하느라.....하하하!! 업뎃을 못해서 맺혔던 한을 푸느라 에너지가 소진되었다. 게임할 때 콘트롤러 등을 매우 쎄게 부여잡고 혼연일체가 되어 온몸으로 즐기는 특성상 손가락 관절 등에 이상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가 없는데, 안그래도 하루종일 펜대잡고 앉아서 글쓰느라 지칠대로 지친 오른손이 맛이 갔다. 공부와 놀이는 정녕 병행이 불가능한 것인가. 그러고보니 PSP의 나쁜점 한가지는 몸과 함께 손에 잡고 있는 작디작은 게임기 자체가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으니 가끔 심하게 옆으로 몸을 뉘인다던지하면 화면이 잘 안보인다는 거다. PS2는 TV가 제자리에 있으니 이따위로 플레이해도 할만한데;;
이러저러하여 독서실 와서 책상에 앉고 15분 경과 후 곯아떨어졌다가 1시간을 자고 일어났더니 개운하다. 이래서 다시금 야행성 패턴을 되찾는거지. 발전은 없고 그저 피곤한 토요일이 반복될 뿐이다. 금요일도 그전까지 놀다가 몰아쳐서 예습하느라 피곤하긴 매한가지지만. 벼락치기 인생의 벼락은 그칠 날이 없노라.

어제 괴혼할 때 초반 미션 중에 6분 내에 1m 50cm 짜리 덩어리를 만드는 게 있었더랬다. 이거 깨는데 쪽팔리게도 6판이나 했다. 게임 좋아하는 거랑 잘하는 거랑은 틀리니까 뭐. 그래도 다음 번 것들은 꽤 잘한 것도 있어서 아바마마한테 칭찬도 듣고 동물들도 좋아했다고;; 왠지 변명같잖아-_- PSP판은 별이 아니라 동물들이 '딱딱한', '럭셔리한', '말랑말랑한', '밝은' 등등의 섬을 만들어 달라고 왕자에게 요청하는 건데 미션 크기만큼 딱 만들면 패스는 되지만 원하는 형용사적 표현에 영 못미치는 섬이 되어버리고 만다. 안딱딱하다는 둥, 가난뱅이 섬같다는 둥, 아바마마 실망은 당연하고, 의뢰한 동물들도 왕싸가지 대사를 찍찍해댄다. 무조건 큰게 아름다운(응?) 그런 동네인거다.
1m 50cm 덩어리 의뢰자는 카나리아 였는데, 자기네는 밝아야 노래도 좀 하고 살만하다고 밝은 섬을 만들어달랬다. 6판째에나 겨우 깼던 만큼 통과 크기도 1m 53cm 정도였나? 간당간당하게 통과했더니 별로 안밝은 섬이네 실망이네 말들이 많다. 섬이름도 무려 '촛불-_-섬'. 젠장. 다른 판 좀 깨다가 만들어둔 섬들 구경이나 해볼까 싶어서 기구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중간에 쬐그만 섬이 보인다. 가까이 갔더니 그 촛불섬.....카나리아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요 왕자님이신가요? 여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요' 이지랄. 섬 모양새도 보니 깜박거리는 어두운 전구 하나가 섬을 뱅글뱅글 돌고 있고 여기저기 촛불이 켜져있다. 게임 잘하는 이는 접하지 못했을 설정이었을거라 위안하며 잠들었다. 예전 생각이 나더라. 대항해시대 온라인 서비스 시작무렵에 권유받고 시도했는데, 배타고 나가자마자 길을 잃더니 곧 '쥐가 생겼습니다' '전염병이 돕니다' 이러더니 선원수가 하나둘 줄기 시작한다. 다음날 권유한 동생에게 '이럴땐 어째야 해?' 물었더니 '그런 경우 겪어본 적도 없고 첨 들어보는데요. 어떻게 해야 그지경까지 되요?' 아놔..

<이미지 출처 : 루리웹>
Posted by skywalkr

게임 = 인생

하기 2006. 8. 31. 22:50
모 블로그에 갔다가 '진산'이라는 무협소설 작가분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데, 이 분이 WOW 하며 쓰신 글이 정말 장난아니다. 이런 온라인 게임류에 몸담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고작 게임일 뿐인데 뭘 그리 연연하나 라는 반응을 보이기 쉬우나 이 분 글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오늘 하루는 여기에 홀딱 빠져 울고 웃느라 공부는 조금밖에....(이거 아니라도 늘 공부는 조금밖에 못하고 있긴하다;;) 장장 45편에 이르는 '공격대 이야기' 감상하려면 클릭.

WOW는 무료시절 아주 잠시 - 거의 찰나에 해당한다 - 캐릭 만들고 퀘스트 서너개 해보다가 이쁘장한 마비노기와는 너무 다른 UI에 이질감을 느끼고 전투 역시 몹 잡을 때마다 매번 소규모 격투를 해야했던 마비와 달리 그저 단순 어택 명령만 연달아 내리면 되는 것이 참으로 심심하게 여겨져서 일찌감치 접었었다. 하지만 WOW 안해봤어도 진산마님의 훌륭한 글솜씨는 내가 마치 그 전장에 있는 듯 전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시니 이것이 진정한 작가!

일전에 회사다닐 때 동료가 보내주었던(작가는 마음에 안들지만 이 글만큼은 재밌었다며) 이인화씨의 신동아 기고글, "리니지 폐인, 영웅들은 현실로 귀환하라" 를 읽었을 때에도 인간의 역사는 게임의 세계에서마저 반복되는구나 했더랬다.

마비노기 초보시절 카운터 쓰는 몹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지 얼마 되지 않아 검은 늑대를 때려잡으며 휴즈 터져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알짱거리는 회색 여우가 보기 싫어서 한방에 없앴더니 그놈한테서 휴즈 럭키 피니쉬....아니 왜 이놈한테서 휴즈가 터지는거야 울부짖자 파티원 한분께서 "그것이 인생이죠". 각자가 각자의 게임을 통해 인생을 배워나간다.
(검늑은 쎈 몹이라(여우보다는) 휴즈 럭키 피니쉬 터지면 여우 휴즈에 비해 몇배의 돈더미 +_+)

Posted by skywalkr

몽골 여행 - 첫날

하기 2006. 8. 25. 01:56

부산에서 올라온 부모님, 동생과 인천공항에서 상봉했다. 저녁 비행기를 타고 울란바타르로 출발~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광경 중 하나인 '비행기 안에서 바라보는 성층권에서의 해넘이'를 볼 수 있을지 모른단 기대로 두근거렸다. 역시나!! 몽골이 북서쪽에 있는 고로 인천에서 출발할 때는 이미 캄캄해졌었으나 지구 자전방향과 반대로 나아감에 따라 하늘이 점차 밝아졌다. 만세! 카메라로 얼른 찍었으나 창에 반사되어 아무것도 찍히지 않아서 그저 뇌세포에 각인시켜두는 수밖에 없었다. 약간의 비행공포증이 있어서 이착륙시에 되도록 딴생각-내가 지금 죽으면 나오는 보험금이 얼마인지 등-을 하는데, 그 대가로 지상에선 결코 경험할 수 없는 하늘색의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을 감상할 수 있으니 괜찮은 거래인 편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해외로 나갈땐 외국 항공사 이용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엔 패키지식이어서 대한항공이었단 거. 여행의 시작은 비행기 타면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려면 그쪽 문화를 바로 느끼면서 출발할 수 있도록 국적기 이용은 되도록 자제해야한다. 가격도 훨씬 싸고!!

[인천공항에서 이륙하기 전 착석 후 바로 찰칵]



Posted by skywalkr
●자유 멋대로 움직이는 로코 로코


대지를 조작하고, 로코 로코라고 하는 자유 제멋대로인 생물을 유도해 나가는 액션 게임이 등장.
플레이어는 혹성이 되어, 자신에게 붙어 사는 로코 로코를 수수께끼의 침략자로부터 구출해 낸다.
로코 로코를 유도하려면, 기본적으로 L, R버튼의 둘만을 사용한다.
두 버튼을 구사해, 지면을 기울이거나 흔들어 로코 로코를 골로 이끌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로코 로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마음대로 돌아다녀버린다.
지면을 조작해, 그들을 이끈다.


▲LR버튼으로, 지면을 좌우에 기울여 대굴대굴 굴리자.

▲LR버튼 동시 누르기로, 로코 로코를 뛰게 할 수 있다.



▲몸이 커서, 들어가지 못할 듯한 좁은 장소는 ○버튼으로 분열하여, 작게되어서 통과한다.
모였다가 다시 ○버튼을 누르면 합체다.






LocoRoco
SCE
대응기종 : 플레이 스테이션 포터블
발매일 : 2006년 발매예정
가격 : 가격미정
장르 : 액션 / 코믹컬
비고 : 디렉터=코노 츠토무



(출처는 패미통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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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젠장할, 아직 PSP A/S 못받았는데....ㅜ.ㅠ 괴혼 PSP 판도 손도 못댄 마당에 이것까지 출시되면 나는 어떡해. 수리를 받는다면 시험인생 조낸 종치는게닭. 괴혼은 UMD 용량 한계로 배경이 무미건조하다는 단점이 있다는 '얘기만 전해들었..' 타이틀은 구비했으되 몇개월째 수리 맡기러 가지 않아 1.5 버전 유지중이어서 단한번도 플레이를 못해봤다는.
로코로코는 중독성이 거의 히로뽕 수준인 듯.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여자친구를 반드시 빼앗기게 되는' 무시무시한 게임이라고 한다. 나는 여자인데다 싱글이 되었으니 마음껏 로코로코에 몸바쳐도 좋겠지만, 단한가지 맘에 걸리는 것은 '공부니마'.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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