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

SUNDAY 2009. 2. 2. 00:05
禁 어쩌고 했던거 전부 앞에 '주중' 을 붙여야겠다._-

삭의 둘째를 보러가면서-첫째도 오늘 첨 봤다. 공부합네 하면서 돌잔치고 뭐고 다 간 적이 없어서흑- 압구정 현대에서 선물을 사들고 갔는데, 물한잔 입에 대지 않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준비해서 갔던 터라 뇌세포가 활동을 정지 직전. 룡과 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좀 늦을 것 같아서 교대에서 문자 보내려고 핸펀 꺼냈더니 드르르~ 진동이 온다. 5~10분 늦겠다고 하네. 나도 그래 지금 교대야 보냈더니 룡도 교대, 어맛! 따로지만 같은 열차타고 압구정 도착ㅎㅎ 이제 늦는 타이밍도 같아졌고나. 어쩐지 기뻤다? 이제 15년차 접어든 친구니까효호호호

어른들은 압소바, 그담 연배는 쇼콜라, 요즘 젊은 엄마들은 미니 뭐였더라;; 하여튼 오늘 선물을 골랐던 그 브랜드를 선호한댄다. 우리들은 알 수 없는 신비의 세계. 코딱지만한 애들 옷이 어찌나 비싼지 선물 살 때마다 놀랐던 것도 이젠 이력이 나서 덤덤하더라. 세트로 할만한 것 추천하는데 헤어밴드 아님 모자라고 하네? 애들한테 웬 헤어밴드? 싶어서 그거의 용도가 뭐냐고 물었더니 '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표식'이 된다고 한다. 푸하하하하 애기들은 성별을 잘 모르겠을 때 '딸이죠?' 라고 묻는 것이 진리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표시해주면 서로가 편하기도 하겠구나 싶더라. 안샀다;; 어쩐지 삭의 성격과는 맞지 않지 않을까...생각.

사고 정지 직전에 다시 지하로 내려오니 천국ㅠㅠㅠㅠㅠㅠ 안그래도 지하 에스컬레이터 딱 타고 올라오니 펼쳐진 와인매장 면적에 입이 떡 벌어졌었는데, 아아~~~~~ 리노베이션 하구서 더욱 훌륭해지신 현대백화점 지하님이십니다용우앙

그래서 뭘 먹었냐. 흰앙금/흰앙금치즈 만쥬, 흐앙 흰앙금이랑 치즈랑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 몰랐다능...넘 게눈감추듯 먹어서 맛이 뇌에 전달되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룡이 루시파이에서 산 애플크럼블이랑 치즈파이랑 초컬릿 머드도 삭 집에 가서 먹었는데 우왁 애플크럼블;; 사과가 살아있어! 이럴수가 있구나. 눅진하고 달기만 한 애플파이 싫어하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타르트 싫어하던 내가 오마오의 에그타르트 먹구선 정의를 새로 내렸듯이. 초컬릿머드도 훌륭했구요, 치즈파이는 기대보단 평이. 일등은 초컬릿머드였다. 기다려 조만간 또 먹으러가줄께. 이거말고도 먹거리가 들어찼다. 언젠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 거기서 해결하며 중간중간 쇼핑을 즐겨주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말테다. 눈이 자꾸 돌아가서 절로 몸이 기우뚱하는 것이, 어여쁜 아낙을 보고 눈떼지 못하는 남자들의 심정이 이런 것이던가효?

삭이 시켜준 중국료리도 맛났구요, 여전히 많다면서 다 먹어치운 우리들ㅎ 형님이 주셨다는 커피...아 커피 별로 안즐기는 나조차도 빠져들게 만든 오묘한 배합의 원두커피. 만드는 비법은 안알려주더란다. 역시 다양한 분들이 서식하고 계신 지구별.

이렇게 하루종일 먹고 났더니 돌아오는 길에 운동하고 나서 몸무게 재본 결과 1키로 찐거 빠졌다가 도로 쪘다능. 네네 그래도 실한걸로 배채워서 이번엔 별로 슬프지 않았어.

그럼, 민옥이 언니 노래로 상큼하게 일욜마물.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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