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지오다노 뒷길 막창집 : 막창+소주

쌩이랑 양념 두가지 먹어봤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쑥고개길 신림쪽 초입에 있는 3인분에 9900원짜리가 훨씬 낫다. 프로모션으로 나눠주는 소주 신제품 J 는 병모양부터 목이 짧아 미묘하게 기분나쁜데다 맛도 쓰레기. 클라이막스가 없잖아! 토오미에 자리가 없이 대체재로 찾은 가게 치곤 메뉴고 뭐고 전혀 달라.


강남역 가게이름 까먹음. : 점보브레드+하우스맥주

점보브레드면 그답게 버터만 넣어도 될것을, 차별화를 꾀한답시고 아이스크림 한덩이를 같이 넣어 빵과 버터가 융합되지 않아. 따뜻한 온도에서 버터가 녹는다는 기본적인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인테리어만 훌륭했던 집. 이름따위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다. 둔켈은 너무 써서 술마시며 야단맞는 느낌 드니까 안전한 필스로 가도록 하자.


하아...여긴 또 어디더라.-_- 강남역 씨티극장 뒷쪽 이자까야 : 모듬튀김꼬지+사케 샘플러

2층이었는데, 겉보기에도 마치 하나비 위한 인공 벚꽃 만발하여 홀린 듯 올라갔다. 사쿠란에서 가게 안에 가득했던 그게 이거였군. 사케 네가지 나오는데, 성의없게 술팩의 이름 부분을 잘라 술잔 위에 턱, 턱, 놓아두었을 뿐. 뭔지 모르겠잖아! 알 수 있었던 건 오니고로시...근데 예전에 이미 실망했던 거. 생선튀김꼬지는 괜찮았다. 단지 튀김을 원래 싫어할 뿐.


설대입구역 성민 양꼬치 : 양꼬치+청도맥주

라부라부 양꼬치♡ 입이 점점 저렴해지는 건지, 생활력이 강해지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최고의 안주감. 청도맥주도 양많고 싸잖아. 병크기는 대륙의 기상. 근데 마실 때마다 병이 작아진 듯한 느낌은 나만의 착각?


설대입구역 로티보이 : 로티보이+얼그레이

살앙하는 카야랑 얼그레이 먹었는데, 으읏 써! 둔켈=얼그레이 인가. 그래도 홍차쪽은 우유를 타서 마실 수 있으니 힘내라구. 생각해보니 수다떠느라 너무 우렸었다.


설대입구역 새마을식당 : 생고기+밥+김치말이국수+소주

지난 9월, 스터디 멤버 6명이 고기 다양하게 12인분과 밥, 김치말이 국수를 먹었던 행복한 추억이 깃든 곳. 이번엔 그냥 생고기만 먹었다. 아니다, 밥이랑 김치말이 국수도 또 먹었다. 지금 제일 먹고 싶은 거...ㅠ.ㅠ


설대입구역 문스톤 : 마른안주+깔루아밀크

더도 덜도 아닌 깔루아밀크.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데 무슨 짓을 한거냐! 그 가격에 그따위 양!


홍대 그릭조이 3층: 그리스요리 코스+화이트와인

이름이 어려워서 뭐가 뭔지 모른 상태로 구운 토마토, 오징어순대, 케밥 같은 것을 코스대로 나오는대로 잔뜩 먹었다. 해산물과 야채로 이루어진 식단에 반했음. 접해보지 못했던 맛이라 감동이었으나 가격이 후덜덜...주의할 점은 테이블에 셋팅되어있는 와인병엔 물이 담겨있고, 와인을 피쳐로 시킬경우 물병같은 것에 담겨나오니 착각 노노.


홍대 코카인 : 김+버드와이저

몇병이나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릭조이에서 그렇게 처먹고도 그 많은 맥주가 뱃속으로 들어가다니, 인체는 신비한 것. L양에 따르면 거기 사장님은 투덜이, 종업원은 잔소리꾼. 그래서 그런지 테이블 양초때문에 야단맞고, 김부스러기 흘린다고 야단맞고ㅋ LP, CD 가득한데다 신청곡 척척. 하지만 나의 옛 아지트인 신촌의 폴리스가 쪼끔 더 그립다. 모름지기 인테리어는 허름해야;;


홍대 델문도 : 핫초코+안닌도후

나도 드디어 성지순례. 안닌도후는 비쥬얼만큼이나 심심하고 살착 달큰한 맛이어서 엄청 찐한 핫초코와 나름 조화이룸. 근데 생각보다 사람들 너무 많고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어서 혼자갈만한 까페로는 실격. 나오키상이 누군지도 모르겠고요.


홍대 산쵸메 : 쇼유라멘

어라 가게 위치 옮겼네? 프리모바치오바치 갔다가 이미 줄이 길어서 발길 돌리고, 프레쉬니스버거 먹을까 하다가 산쵸메 갔는데 대만족. 예전보단 당연히 넓어진 가게에 종업원도 많아지고, 라멘맛은 여전하고요. 삶은 계란을 원래 싫어하는데다 풀어져서 국물이 탁해지는 것이 싫어 빼버리고 차슈만 추가해서 먹었음. 국물홀릭인지라 바닥보일 때까지 핥아먹고, 이로써 10년치 나트륨요구량은 다 채웠다?


홍대 티바 : 김+준벅

가격은 그런대로 착한데 마땅히 마실 게 없어ㅠㅠㅠ 골든 메달리스트 뺏어먹어봤는데 맛좋았다. 무알콜인 점이 아쉽지만도우. 음악 완전 좋아. 요새 이런 음악 틀어주는 클럽 어디 없나? 담에도 그냥 티빠 가서 와인이나 시켜놓고 음악 잔뜩 들을테다. 빈잔을 빨리 치우는 서비스는 쫌 에러. 늘어선 줄의 사람들이 눈알이 등짝에 와 박히는 것 같아 금방 나와야했다구.


구로디지털단지역 유토피아 : 자몽쥬스, 치킨+생맥주, 미역국

얼마만의 찜질방이냐...ㅠㅠ 마음이 중하다는 교훈을 들은뒤 너무나 말끔하게 치킨에 대한 금기를 날려먹고 반마리에 맥주 먹었다. 유토피아는 다 좋았긴 한데, 여성전용 수면실이 완전 냉장고여서 밤새 1시간 단위로 잠을 깨며 고생했다. 덕분에 오늘 집에서 잠만 처잤잖아. 닥터피쉬 처음 해봤는데, yeah~! 너무 많이 몰려오면 부끄러울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자. 


부산에선 칩거모드로 엄마가 해주는 유기농 웰빙 식단 덕에 그나마 살이 좀 안쪘는데, 이번주 내내 저리 처먹고 지내고 났더니 세포가 팽창된 거 같다. 설마 분열은 아니겠지? 으음...생물학적 마인드가 부족해. 대신 집에서 라면, 보노슾, 닥터유 등으로 부실하게 연명하며 '=' 유지되도록 노력 중. 다음주는 또 어떤 식단이 기다리고 있나효...일단 새마을식당의 고기와 밥과 김치말이국수가 먹고픈데...베트남 국수도 잊지말자.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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