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알람에 상큼하게 기상.

평소에는 아침 잘 먹지도 않으면서 호텔에선 조식 꼭꼭 챙겨먹기.

 

골드베리의 식당은 정문통과 후 좌로 돌면 바로 입구가 있다.

조식은 보통 수준. 사진으로 안남겨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스크램블과 소시지 등이 있었던 것 같다;;

역시 사진으로 남겨놔야.

골드베리엔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지 우리가 다 먹을 무렵 아이들과 부모님을 대동한 대가족이 또 자리를 차지했다.

 

보홀로 떠나는 오션젯이 오후 2시 출발이었기에 그전까지 마리나몰에서 쇼핑하기 위해 바로 출발~

여기부턴 사진 찍었군ㅋㅋ 주렁주렁 달고 배낭여행 포쓰~

 

세관에서 안잡을만한 간지

 

체크아웃하며 택시타기 위해선 잔돈이 필요할 것 같아 카운터에서 500페소를 잔돈으로 바꿔달랬더니 없댄다;;

대신 자기네들 차가 곧 들어오니까 기다리면 마리나몰까지 태워주겠다고, 럭키!

아아;; 근데 띠링띠링 카운터 전화가 울리더니 어젯밤에 마셨던 냉장고 안의 물은 서비스가 아니고 룸서비스였음.

25페소 내라는데 낼거라곤 아까 그 500페소뿐ㅎㅎㅎㅎ 다른 직원들까지 불러다가 개인지갑 뒤적뒤적해서 475페소 받고 서비스로 태워주는 차 타고 마리나몰로~

 

세이브모어 사냥에 나서기 전에 짐부터 맡기고(한시간만 맡아준댄다;) 환전한 후(밖에 있다는 환전소는 못찾았다ㅠ) 죠비스 바나나칩, 7D 망고, 깔라만시 원액, 컵라면, 망고스틴, 두리안, 산미구엘 종류별로, 깔라만시 쥬스, 파파야 등을 샀다. 그와중에 직원이 코코넛비누? 코코넛비누?(soap 이 아니라 분명 '비누'라고 말했음ㅋㅋㅋ) 하는데 짐 무게를 줄여야했기에 그건 나중에 사겠다고 하고 정산 완료. 뭔가 많이 산거 같은데도 3만원정도 했음. 마트안도 구경거리 천국이다. 첨보는 물고기, 과일 등도 사진에나마 가득가득 담았지. 

 

 

점박이에 꽂혔음.

 

바리바리 싸들고 맞은편의 골든 까우리로 향했다.

여기서 먹어야 할 것은! 감바스와 크리스피 빠따, 갈릭라이스.

감바스의 화이트 소스, 스크램블과 어우러진 새우 맛은 매우 훌륭했다. 하지만 빠따는....생각보다 별로. 양도 많았고.

 

 

 갈릭라이스랑 감바스. 파인애플쥬스와 망고쥬스.

 

크리스피 빠따.

 

다먹고 혹시나 싶어 앞쪽의 드럭스토어도 갔지만 7D 망고는 없었음...ㅠ

골든까우리 앞에서 호객 중이던 택시 하나에 미터! 를 외치고 올라탔다.

다리도 건너고 필리핀 기름값이 우리보다 훨 싼 것도 확인하고 졸리비 라고 적혀있는 패스트푸드점으로 추정되는 음식점들도 구경하며 30여분 달렸나, 드디어 피어1. 까페에서 배운대로 충실하게 in 하지 않겠다고 하고 동전까지 탈탈 털어 180여 페소를 지불했다. 터미널로 들어가서 망고스틴 다 까먹고 깔라만시 쥬스까지 해치운 후 짐분배를 착실하게, 저울로 장난쳐도 15kg 이하가 되도록 셋팅 끝내고 고고~ 보홀여행플래너에서 예약한 650 프로모 종이를 내미니 티켓으로 바꿔준다. 짐도 내껀 9kg, 남친껀 13kg. 근데 이 망할 영감탱이가 150페소를 내놓으라는거다. 15kg 이하라고 짜증내면서 말했더니 100페소래. 뭔소리냐고 나 돈낼필요 없다고 내꺼 9고 남친꺼 13이지 않았냐고 프리라고 따박따박 따지니까 그제서야 그냥 가랜다. 여기서 이래저래 돈내셨다는 많은 분들이 이런 식으로 당했구나 싶어 이유없이 열나더라. 얼마 안되는 돈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뜯기는 건 정말 기분나쁜일.

 

배타고 이번엔 죠비스 바나나칩을 꺼내서 오독오독 열심히 먹으며 와이파이 잡히는 기념으로 우리 위치도 구글로 확인하다가 까무룩 잠도 들었다가 2시간만에 탁빌라란에 도착~ 아마렐라에서 나온 분 만나서 차타고 리조트 들어가는데 대략 20~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가는 길에 말로만 듣던 BQ몰도 보았음. 고풍스런 나무문을 삐걱 여니 이미 인터넷으로 많이 보았던 아마렐라 리조트가 따란~ 웰컴 쥬스 마시고 풀, 라이브러리, 식당 등 이용시 주의사항(이래봐야 대부분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용가능하다는 것), 자기네가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마사지, 호핑투어, 다이빙 등) 듣고 방으로 이동했다. 구석구석 볼거리가 어찌나 많은지! 방은 생각보다 자그마했지만 둘이 지내기엔 더할나위없이 쾌적한 환경. 짐정리 후 바로 비치랑 풀 구경하기 위해 수영복 입고 찰칵.

 

방으로 향하는 길(요건 사실 돌아오는 날 찍은 것ㅋㅋ)

 

방수팩에 카메라 넣은 담에 찍어서 사진 아래가 뿌옇다ㅠㅠ

 

비치부터 갔는데 바다 상태가.....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르다. 해초가 너무 많아서 수영불가!!! 그냥 해변가 선베드나 해먹에서 데굴거리는 용도로만 의미가 있었음. 이미 해가 지려고 했던 터라 정말 구경 수준으로만 놀다가 풀로 돌아왔다.

 

해변은 점프샷이 진리죠.

 

해변은 무지개도 진리???!! 오오 무지개라니!!!

 

방수팩때문에 망했돠..이번엔 오른쪽이 뿌옇게.

 

풀은 관리가 잘되서 물도 깨끗했고 수영하기 그만이었음. 평영에 개헤엄에 배영에 엉터리 자유형까지 선보이며 열심히 체력을 소모했다. 저녁먹을 준비 완료!

 

리조트 레스토랑에서의 첫 식사를 기다리며 작고 큰 도마뱀들이 여기저기 달라붙어 있어서 구경했다. 작은 애들은 대부분 천정에 있는 각 조명마다 하나씩 있었는데, 직원들이 저쪽 기둥을 가리키며 크고 다리 하나 없는 애 있다고 보라고 했다. 큰 애는 징그러ㅠㅠ 무해하다고 얘기해주는데 시각적으로 유해한 걸 우째ㅠㅠ

 

다리없는 건 불쌍ㅠ

 

메인으로 시킨 두가지 요리. 하나는 미트파이 어쩌고였고 또다른 하나는 그날의 스페셜 중 하나였던 또 뭔가였는데 게 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살이 별로 없어 먹기가 불편했다. 파먹다가 직원에게 게 먹기가 힘들다고 했더니 '데헷' 하고 웃기만;; 그치? 힘들지? 그게 좀 힘들껴 이런 반응;;;; 이봐요 먹는법을 알려달라고 공감하지 말고!!!

 

맛은 있었지만 살없고 먹기 힘들었던 게.

 

뚜껑덮인 형태로 나오는 미트파이.

 

이렇게 처묵처묵한 뒤 밤에 풀에 한번 더 가자 사온 맥주도 까먹고 이런 약속했지만 방에 가자마자 곯아떨어졌다능. 하지만 새벽 1시쯤 번쩍 깼는데 두리안을 없애야한다는 일념으로 남친님도 깨워서 발코니로 나갔다. 칠흑같이 어둡더만. 구름이 없었으면 별 정말 잘보였을텐데 아쉽게도 하늘 절반은 먹혔다. 야외등 켜고 산미구엘과 두리안과 망고스틴을 또 처묵처묵. 두리안은 정녕 냄새의 왕이었다. 맛은 그럭저럭 아주 칭송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냄새와는 다른 맛에 나름 감동이었는데 비위약한 남친님은 한입 딱 먹고는 으악 나 안먹을래ㅠㅠ ㅋㅋㅋㅋㅋㅋㅋ 놀려주느라 한입먹고 '화~' 뿜어주기 재미났음. 모기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 몸에 열많은 남친만 물고 나는 단 한 방도 안물렸고ㅋㅋ 모기퇴치 앱은 70% 정도 유용했다. 이렇게 보홀에서의 첫밤도 흘러갔음...남은 두리안 냄새를 방안에 가득 품은채.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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