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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는 '먹기'다. 부산전에서 이미 생각보다 별거없다더라-는 평이 자자한 스타워즈 전시회는 고기에 밀렸다. 원래 추석에 부산 내려가있는 동안 갔었어야 하는 전시회였건만, 서울 올라오기 전날까지 침대에 쩔꺼덕 붙어있다가 이제쯤 가볼까 일어났을 즈음 아기엄마가 된 친구들의 호출로 결국 못갔다는 사실. 아기엄마들과는 밖에서 못만난다. 무조건 그 집으로 가야한다.

짠짠~ 이오공감과 다인님 블로그에 올라온 브라질리아 소개보고 삘이 꽂혔다. 소고기를 무한정....!! (추륵ㅠㅠ) 이래뵈도 수족냉증에 장도 차가운 종류의 인간이라 '냉'하다는 음식인 보리로 만든 맥주, 돼지고기, 오리고기 이런거 먹으면 안되는데 소고기는 비싸니까, 게다가 한우라면 헉 할만한 가격인지라 잘 못먹는단 말이지. 엄마는 니 몸엔 돼지고기가 안좋으니 그런거 세번먹을 돈으로 소고기를 사먹으라 하시지만, 그 세번먹을 때가 언제언제란 말인고? -_- 여하튼 무한제공!! 삼성동이니깐 스타워즈 딱 보고 고기 딱 먹고, 매우 행복할 거 같다.......만 시간내기 애매한 수험생 팔자 흑. 오늘이라도 당장 자리 박차고 가고싶었으나 6시부터 10시까지 또 수업. 만약 간다면 초딩들이 방출되는 시기를 피해야만 되겠다.
Posted by skywalkr

소래포구

먹기 2006. 11. 2. 20:08
'대하'를 부르짖었더니 결국 어제 기회가 찾아와서 실컷 먹었다. 소래포구에서! 30여분만 나가도 그렇게 색다른 장소에 닿는다는 것이 신기했다. 큰 수산물 재래시장에서 각종 횟감과 대하, 젓갈 등을 팔고 있었다. 그곳에서 산 대하를 횟집으로 가서 요리를 해주는데 그곳까지 향하는 길이 꼬불거리고 어둡고 지저분한 골목이어서 절로 정이 가더라. 쫄깃통통한 새우살이 입안에서 톡 터지는 느낌과 소주 한 잔이 어찌나 어울리던지.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듯한 그 곳 전체의 모습과 분위기가 마침 밝은 달빛과 어울어져 한층 흥을 돋구었다.

하늘에 달 하나, 바다에 달 하나, 술잔에 달 하나, 마음에 달 하나. 아하하 >ㅅ<//

그곳에서 나와 배가 잔뜩 매어져있는 곳 맞은편으로 가면 낚시꾼들이 주루룩 늘어앉은 분위기 좋은 산책로가 있다. 수면 위에선 달빛이 부서지고 가로등의 아스라한 노란빛은 가을의 정취를 더하노니. 그러다보니 의아했던 것이 어째서 주머니 모양으로 요렇게 물이 들어와있나 였는데 처음에는 인공적으로 파 둔 것일까라는 추측. 동해 바다만 줄곧 봐온지라 바다와 항구가 일직선으로 위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어서다. 서해는 리아스식 해안이라 해안선이 복잡하다는 것을 중고등학교 때 이론상으로 듣기만 했었지 실생활에 응용된 것을 처음 봤는지라.--; 역시 사람은 경험이 중요하구나. 아무리 이론 들어봐야 결국 자기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반응하게 되어있다.

가깝고도 색다른 곳을 원한다면 소래포구 강추. 단, 낮에는 어떤지 보장못함.
Posted by skywalkr

로마네 꽁띠

먹기 2006. 10. 30. 13:27
레드와인 몇번 홀짝여보고 와인이란 시금털털씁쓰름한 맛없는 술이구나 가벼이 여겼던 그제까지의 과거가 있다. 아이스와인의 화려한 달콤함에 잠시 빠져보고, 이후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으로 새 세상에 눈을 떴었으나 일반 레드와인은 여전히 가까이 하기 어려운, 고기볶을 때나 부어넣는 조미료의 일종으로 줄곧 인식하고 있었더랬다.

어제 성성 집들이에서 맛본 로마네 꽁띠...! 아아 이렇게 훌륭하신 맛이 세상에 존재하는군요....ㅠ.ㅜ 만화였다면 크리스탈잔에 담긴 와인들이 솟구치고 포도송이들이 방울져 떨어지고 귀에선 천상의 나팔소리가 울려줬음직하다. 얼마전 야심한 밤에 원미경 주연의 변강쇠 2 끄트머리 부분을 잠시 보게되었는데, 응응 하는 동안 그 산이 마구 흔들려 스님이 비틀비틀, 목탁 세게 두들겨서 다 쪼개져 날아가고 바윗덩이 떨어지고 난데없는 자연 다큐, 북극곰 얼음에 미끄러져 바다에 풍덩, 폭포는 거꾸로 솟구치고, 데굴거리며 폭소하느라 입이 찢어질뻔했다. 전문 용어로 그 맛의 묘사가 불가하니 대략 이정도 표현으로 훌륭함을 나타내는 수밖에;;

사람 입은 참으로 간사한 것이구나. 그걸 다 비우고 새로 딴 다른 와인에 입을 댔는데 와우, 비교불가. 결국 다른 술로 전환하여 라즈베리향 나는 보드카에 오렌지쥬스 섞어마시고, 우유조합을 한껏 늘인 베일리스도 홀짝이고, 달착지근한 디저트 와인으로 끝까지 입호강했다. 왜 사람들이 와인에 열광하는지 이해도 150% 상승이다. 다시한번 이 귀한 맛을 맛볼 때는 과연 언제가 될까. 루터가 헤드윅을 구미베어와 초컬릿 등으로 길을 내어 꼬드겼듯 누군가 로마네 꽁띠로 길을 내어 이끌면 '와인 대디'에게 넘어갈지도...(그럴리가 없잖아!)
Posted by skywalkr

허쉬 다크 초컬릿

먹기 2006. 9. 5. 23:10
달콤쌉싸름한 인생을 가르쳐주는 HERSHEY'S dark chocolate.

불행히도 집앞 편의점엔 밀크밖에 없다. 어제 사면서 아저씨, 다크는 안갖다놓으실거에요? 라고 물어볼 것을 티비를 너무 열심히 보고 계셔서 그것 구경하느라 까먹었다. 이 아저씬 뭔가 사러갈 때마다 만화채널을 보고 계시더라. 어젠 챔프였다.

다크 초컬릿에의 열망을 검색으로 승화시켜 보았다. 네이버엔 이미側?없었다. 역시 구글이 지존이다. 센터에서 초컬릿도 못먹게 할 지 모르니깐 그 전에 잔뜩 먹어둘테다.


베이직.

Posted by skywalkr

브라우니 바텀 파이

먹기 2006. 8. 29. 16:07


땡긴다...땡겨!!

몽골 나갈때 고디바를 사고자 했었으나 엄마의 반대에 부딪혀(사주지도 않을거면서 왜 반대하냐고!!) 좌절, 결국 돌아오는 뱅기에서 엄마랑 따로 앉아 앗싸를 외치며 꿩대신 닭, 하와이안 썬을 집어왔다. 마카다미아 넛을 사랑하는 L양을 위해 모였을때 함께 먹어야지 맘먹었었으나 집에서 데굴거리며 낼름낼름 집어먹다보니 어느새.....-_- 몸무게는 1키로 상승.

그러고도 끝없는 초컬릿에의 동경. 사얌네 집에 허쉬다크가 가득하다고, 게다가 맥주까지 구비되어 있다하여 절로 입에 침이 고이는데 그에 덧붙여 담에 놀러오면 브라우니 맹글어줄께 하는 언니! 새우크림스파게티와 브라우니를 맛나게 요리할 수 있는 사얌은 천사임이 분명함미다.

베니건스의 브라우니 설명이 가슴을 친다. '몸서리쳐질 정도로 달콤한'. 머리털이 쭈뼛 설 정도로 달디단데다 쫄깃한 브라우니 위에는 시원상쾌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균형을 이뤄준다. 무려 '기분전환용' 디저트. 기분이 울적할 땐 업, 업! 단맛 싫은 사람이 먹으면 기분이 다운되는 효과까지!

이 빌어먹을 동네엔 절망선생도, 세븐시즈도 없는 주제에 베니건스도 없다.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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