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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전 포카포카

현재 2009. 12. 8. 20:50
구인사에 다녀왔다.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아서 어지러운 마음도 달랠 겸. 이번이 네번째 방문이었는데, 다녀올 때마다 조금씩 불심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이 커지는 것 같기도. 불쌍한 중생이라 기껏 빈 소원은 합격시켜주세요 였지만 궁극적으론 성불을 목적으로 해야하지 않겠나.

5박 6일간 역시나 배식부에서 일했고, 중간중간 콩도 고르고 목화밭에서 목화도 따고 눈도 쓸고 기도도 나름 열심히 했고. 목화밭에선 나무에서 솜이 열리다니 우왕ㅋ굳ㅋ 에서 얼어붙는 추위로 인해 문익점 쉬발럼 소리가 절로 나올때까지 솜을 따다. 그리고 소백산자락에 거센 눈보라가 몰아쳤다능. 건방지게 입고 간 죄값을 톡톡히 치뤘음.
 
기진맥진한 육체와 싱싱해진 정신을 안고 다시 서울로 컴백하구선 그담날이었던 어제 곧장 에바 파 관람 및 음주의 향연. 애들 셋이 모두 성큼 어른에 가까워진 모양새.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겠지만, 우리가 나이듦에 따라 그들도 성장하는 것이 기뻤다. 하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서비스의 남발은...서비스 자체로는 훈늉했지만 과한 면이 없잖아 있었다고도. 신캐릭터 마리양은 슴가로 승부ㅋ 전혀 알 수 없는 캐릭이어서 Q에나 가봐야 가닥이 잡힐 것 같다. 짐승녀 굳 호호호 아 근데 카오루의 아버지 발언 뭐냐능. 붉은 바다에 생명체는 없지만 던져진 떡밥들은 없던 물고기마저 생성할 기세. 내일 또 보러갈테다. 스타리움은 말이 많길래 왕십리 아이맥스로. 내일이 벌써 마지막 상영이라니(아이맥스) 놓칠 수 없지.

유니클로에서 포카포카한 실내복을 사서 기쁨에 겨워있는데(이게 다 레이 덕) 이번달 추위는 이게 끝이라묘? 25주년 기념으로 나눠준 가방에나 만족해야겠다.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어느새 발표날일테다.

솔직히, 진짜, 무섭다.
Posted by skyw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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